추석 연휴 첫날 아내와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아내는 바로 카페로 보내 드림)
어제 쏙독새 울음소리를 들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다. 오늘은 울음소리가 들린 곳 주변을 천천히 찾아볼 생각. 잘못 들었을 확률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실제로 촬영한 분이 계시니 조금 더 신경 써서 둘러볼 생각이다.
오늘은 탐조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단체로 온 거 같았다. 연휴에 날씨가 좋아 산책 나온 사람들도 많아서 오랜만에 공원이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아서 쏙독새를 찾는 건 포기해야 할 듯...
88 호수까지만 돌아보고 아내에게 돌아가려는데 관목에서 찟~ 찟~ 하는 작은 새소리가 들렸다.
관목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바닥에서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녀석을 발견!
올림픽공원에서 노랫소리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얼굴을 본 건 처음이다.
아내에게 조금 늦겠다고 전화를 하고는 이번엔 숲새를 찾아 관목을 뒤지기 시작했다.
철원에서 만났던 숲새 보다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올림픽공원의 숲새. 졸귀...
울음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들어야 들을 수 있었지만 얼굴을 볼 수 있다니 대만족이다.
아내를 만나 숲새를 봤다고 자랑하고 사진을 보여줬더니 귀엽다고 난리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지만 관목 사이의 숲새에 전혀 초점을 맞추지 못하던 캐논 R5...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느라 살 떨렸던 순간이 떠올랐다.. 캐논아 좀 잘하자... 끝.
총 29종 관찰(식물 6종, 새 14종, 포유류 1, 곤충 8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