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개천절. 단군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개천절 탐조를 떠났다.
함께 할 선생님들과 오전엔 평택을 좀 돌아보다가 물때를 맞춰 아산으로 이동할 계획.
벌써 말똥가리가 왔나 보다. 새매처럼 생긴 녀석도 휙 지나갔는데 너무 빨라서 사진은 못 찍음.
거리가 좀 멀고 역광이었지만 열심히 구레나룻제비갈매기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매형이 나타나서는 엄청난 속도로 구레나룻제비갈매기에게 돌진!!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매를 순식간에 휘리릭 피해버린 구레나룻제비갈매기.
야생에서 산다는 건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일 듯...
구레나룻제비갈매기를 제대로 촬영해 보고 싶은데 오늘도 실패. 거리가 괜찮은 장소를 찾아봐야겠다.
논을 둘러보고 있는데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종달도요 발견!!
한 논에는 검은가슴물떼새 수 십 마리가 모여 있었는데,
처음엔 뭔가 꼬물꼬물 움직인다고 생각했는데 전부 검은가슴물떼새였다.
잠깐 들러본 화성호는 특별할 게 없어 보였는데,
화성호에서 황새는 처음 보는 거 같다.
가락지를 하고 있었는데 멀어서 분간이 안 됨.
화성호를 간단히 둘러보고 아산 곡교천으로 이동.
물때에 맞춰 걸매리 갯벌로 이동했는데,
만조 한 시간 반 전이었지만 물이 가득 차 있었다.
S90이라는 가락지를 차고 있던 저어새,
이 S90 개체는 2014년에 인천 남동유수지에서 태어난 개체라고 한다. 10년이나 잘 살고 있다는 얘기.
노랑할미새를 끝으로 아산 탐조는 끝.
보고 싶던 뒷부리장다리물떼새를 드디어 만났다! 해가 져서 어둡고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라 촬영한 사진은 신통치 않지만 필드스코프로 봤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다음엔 좋은 날씨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끝.
총 38종 관찰(식물 1, 곤충 2, 새 35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