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천수만에 탐조 가시는 선생님들을 따라 천수만을 다녀왔다.
근데 국군의 날이 쉬는 날인지 몰랐음... 아내가 말해줘서 알았다...
지난 토요일에 아내랑 간단히 돌아봤던 천수만이지만 오늘은 구석구석 돌아볼 예정.
종달도요도 있었다는데 알락도요에 한 눈 파는 사이 사라져 버렸다. 아깝... (종달도요 보고 싶은 1인)
천수만에 오는 동안 비가 좀 세게 내려서 살짝 현타가 왔는데,
다행히 도착해서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하루 사이에 기온이 뚝 떨어져서 쌀쌀했지만 나는 딱 좋았다. (지방의 힘)
개개비사촌이 아주 많았는데,
붉은가슴밭종다리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차에서 내릴 수가 없어서 촬영하진 못했는데 도보로 다니면 엄청 볼 수 있을 듯.
오랜만에 만난 삵. 은근 야생 포유류 보기 힘들다.
주변에 깃털이 많은 걸로 봐선 새를 사냥하고 몸단장 중인 듯... (RIP...)
해안가에는 도요가 전멸.
간신히 좀도요와 왕눈물떼새 몇 마리를 볼 수 있었다.
다시 천수만으로 가서 흰기러기를 찾아보기로 했는데...
기러기들이 모여 있는 곳을 쌍안경으로 둘러보다가 허연 녀석을 발견! 흰기러기???
대박사건! 생각지도 못한 줄기러기를 만났다!!
아쉽게도 얼마 안 있어 날아간 이후 다신 찾지 못했는데, 해안가에서 도요를 찾고 있었으면 못 볼 뻔...
저 많은 기러기들 틈에서 어떻게 찾으시는 건지,
잠깐 둘러보다가 금방 흰이마기러기를 찾아 주셨다.
찾아 주시면 나는 낼름 촬영만... (감사 감사!)
해오라기를 끝으로 대박이었던 탐조 끝.
생각지도 못한 줄기러기와 흰이마기러기를 볼 수 있었던 최고의 탐조.
흰기러기는 보지 못했지만 다른 엄청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날이었다. 조만간 다시 와야 할 듯... 끝.
총 22종 관찰(식물 1, 포유류 1종, 새 20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