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2023년 9월 7일] 선정릉 탐조 - 매,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꿩, 쇠솔새 이틀 전에 방문했을 때 다양한 새를 만났던 선정릉. 특히 큰유리새 암컷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 화려한 수컷을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암컷이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요즘 솔새나 솔딱새들이 자주 보이는 게 얘들의 이동시기인 거 같다. 곧 한국을 떠날 텐데 큰유리새 수컷을 보려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에 더해 짹이아빠님이 존버 어떠시냐고 슬쩍 권유를... 그렇다. 존버다. 지금 아니면 언제 만나겠어 존버가 답이다. 단순한 나는 카메라와 물을 챙겨 들고는 다시 선정릉으로 향했다. 만날 때까지 존버다! 그런데 날이 너무 맑았다. 차라리 별을 보러 갔어야 했나 싶을 정도로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불길했다... 전날과 달리 입구는 너무너무 조용했다. 난리 치던 큰부리까마귀들도 안 보.. 2023. 9. 7.
[2023년 8월 3일] 제주도 탐조 여행 - 3일차 (노을해안로, 수월봉, 고산포구, 금능포구, 동백동산) 제주도 여행 셋째 날. 오늘은 기어이 새벽에 길을 나섰다. 어제 하루 종일 돌아다녔지만 거의 새를 보지 못해서 기운이 빠진 상태. 그래도 아내는 재밌었다고 나를 위로해 준다. 착한 마누라 같으니라구... 지금까지는 제주도의 서쪽 해안을 돌았는데, 오늘은 동쪽 해안으로 가 볼 생각이다. 노을해안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며 해안가의 새를 관찰할 예정. 동쪽해안은 숙소에서 멀지 않아 40분 만에 도착했다. 제주도 느낌 가득한 한적한 시골 마을을 지나 노을해안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해안가의 새들을 관찰했는데 용암석으로 뒤덮인 해안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새를 찾지 않더라도 그냥 드라이브만 해도 너무 좋은 도로. 이런 아름다운 도로에서 새만 보이면 정차를 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했지만 온통 왜가리들뿐이.. 2023.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