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6 [2023년 9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쇠솔새, 박새, 쇠박새 일요일인 오늘도 올림픽공원 산책을 가장한 탐조에 나섰다. 오늘도 오후는 소나기와 비예보. 어제 비가 온 후에 새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고 나니까 비가 올 때 새들이 어떻게 지내나 더 궁금해졌다. 오늘도 게으른 탐조를 하려고 항상 새를 기다리는 곳에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오늘은 새들이 얼굴을 안 보여준다. 하늘은 흐린 걸 넘어서 이제는 어둑어둑하니 곧 비라도 쏟아질 거 같았다. 그때... 새도 별로 지나가지 않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졌다. 얼른 아내와 나무 밑에 있는 벤치로 피신! 그렇게 시원하게 내리던 비는 몽촌호수에 도착할 즈음 완전히 그쳤다. 몽촌호수에 들러보니 민물가마우지와 왜가리가 있었는데 비를 맞았는지 열심히 깃털을 고르고 있었다. 소나기 때문에 일찍 철수하는 바람에 새는 거의 보지 못.. 2023. 9. 18. [2023년 8월 31일] 올림픽공원 탐조 - 파랑새, 밀화부리, 대륙검은지빠귀,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때아닌 가을장마라더니 비가 제법 온다. 덕분에 집콕하면서 밀린 탐조 기록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가 그치질 않았는데, 목요일이 돼서야 드디어 비가 그쳤다. 가을에 폭우라니... 오랜만의 올림픽공원 탐조. 이날은 평소 코스와는 다르게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돌아봤는데 요즘은 새들이 꽁꽁 숨었는지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어르신들 말씀으로도 새들이 다들 어디 간 모양이라고... 몽촌호수의 대나무 밭에서 개개비 울음소리가 요란했다. 혹시 얼굴이라도 보여 줄까 싶어서 기다렸는데 안 나옴. 몽촌토성 산책로를 오르고 있는데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몇 주 전에는 날아가는 모습만 봤었는데... 숲 안쪽이라 일단 포기했지만 다음에는 소리 나는 쪽으로 가서 확인해 볼 생각이다. 다음에는 숲속도 좀 돌아봐야겠.. 2023. 9. 1. [2023년 6월 30일] 길동생태공원 두 번째 - 흰눈썹황금새를 만남 오전에 일찍 길동생태공원에 다시 다녀왔다. 지난번 방문 때 우연히 만났던 쌍보세의 짹이아빠님과 한 번 더 탐조를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 보고 싶었던 흰눈썹황금새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꼭 봤으면 좋겠다. 입구에서 짹이아빠님이 니콘 '모나크 7 8x30' 쌍안경을 빌려주셨다. 사용해 보고 괜찮으면 구입할 생각. 오늘도 역시 처음 만난 새는 탐조대 너머의 왜가리님이시다. 횟대를 좋아하는 듯. 항상 저기 올라앉아있다. 짹이아빠님이 호수 건너편 나무 위에 해오라기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도대체 어떻게 찾으시는 건지 존경스럽다. 알고 보면 보이지만 모르고 보면 알려줘도 찾기가 힘들다. 이번에도 한참을 쌍안경으로 들여다보다 찾았다. 백로과 친구들은 나무 위에서 주로 잠을 자는 듯. 야행성인 해오라기는 꾸벅꾸벅.. 2023. 6. 29. [2023년 6월 24일] 포천 탐조 별 촬영하고 새벽에 집에 오는 바람에 쿨쿨 자고 일어나니까 벌써 12시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포천으로 향했다. 어제는 포천에 아예 새가 없었다. 더워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나? 새들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주말이라 캠핑장에도, 공원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러면 더 새를 보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던 그때... 어랏! 어디서 많이 보던 녀석이다! 그래그래 올림픽 공원에서도 봤던 딱새 응애다! 역시 애기들은 경계심이 낮다. 아직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거지... 근처에 어미새가 있나 둘러봤는데 눈에 띄지는 않는다. 혼자 있을 리는 없으니 어미가 데려갈 거다. 시작이 좋다. 탐조대를 들여다보니 갤주... 아니 왜가리가 또 혼자 꼿꼿이 서 있었다. 그런데... 음... 데자뷰.. 2023. 6. 26. [2023년 6월 23일] 포천 탐조 다음 주는 비 예보. 이제 장마가 시작되나 보다. 다행히 이번주는 금, 토요일의 날씨가 밤까지 주욱~ 좋을 거 같다. 장마 전 마지막 기회라 밤에 별도 볼 생각으로 별 촬영 장비도 모두 차에 싣고 포천으로 출발했다. 구름이 떠 있었지만 밤에는 모두 사라진다는 예보. 더운 날씨지만 습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 나름 쾌적했다. 금요일이라 차가 많아 서울 빠져나가는 데 개고생함. 다행히 고속도로는 차가 많지 않아 금방 포천에 도착했다. 내일이면 사람들로 북적이겠지만 평일이라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고요한 숲에는 새소리만 가득하다. 아유 좋다. 기쁜 마음에 카메라를 메고 한 바퀴 돌기 시작. 제일 먼저 탐조대에 들러서 원앙이 있나 슬쩍 들여다봤는데 원앙은 없고 이곳 NPC인 왜가리가 꼿꼿이 서 있었다. 저렇게 .. 2023. 6. 25.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3부 꽃밭에 왔지만 딱새나 박새는 보이지 않았다. 새들이 나름의 영역이 있는 거 같았는데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있는 순간 딱새나 박새 대신 귀여운 오목눈이가 애벌레를 물고 나타났다.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있다니... 오목눈이의 벌레 먹방을 보고 나니까 벌레를 사다 먹여주고 싶다. 깜찍한 것... 꽃밭 주변에는 작은 새들이 모여 사나 보다. 여기저기 박새 소리도 들리고 오목눈이도 여럿 보인다. 아직 색이 진해지지 않은 어린 박새가 바로 앞 나무에 내려앉았다. 박새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육식성 조류라 주로 작은 곤충을 먹지만 아주 드물게는 참새를 사냥하기도 한단다.(대박...) 생각보다 성깔 있는 녀석들. 지들끼리도 엄청 싸우는 모양이다. 그래서 꽁지깃이 빠진 놈들이 많다던데 새들도 참 치열하게 산다. 근처에서.. 2023.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