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6 [2024년 6월 3일] 중랑천 - 꼬마물떼새 등 원래 오늘은 수원으로 「붉은부리찌르레기」를 보러 갈 계획이었는데, 함께 가기로 했던 지인이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일정이 취소됐다.날씨도 맑은데 뭘 할까 고민하다가 갈 때마다 흐렸던 중랑천을 둘러보기로 함.날이 더워서 그런가? 새가 너무 없었다. 오리도 거의 없고...중랑천은 가물어서 수심이 낮아 보였는데 이곳저곳에서 잉어들이 등을 내놓고 먹이를 먹고 있었다.뙤약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꼬마물떼새가 있던 모래톱에 도착해 보니 잡초가 많이 자라서 안쪽이 잘 안 보였는데, 왜가리 녀석만 날개를 펴고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다시 모래톱으로 돌아와서 꼬마물떼새를 찾았는데 금방 물가에 나와 있는 한 녀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같은 모래톱에 봄엔 흰목물떼새도 함께 육추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찾을 수가 없었다.다른.. 2024. 6. 9. [2024년 5월 7일] 중랑천 - 꼬마물떼새와 흰목물떼새 오랜만에 꼬마물떼새를 보러 중랑천을 다녀왔다. 겨울에 흰목물떼새와 호사비오리를 본 이후 처음. 지금은 풀이 엄청 자라서 겨울과는 딴 세상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장비를 챙겨서 꼬마물떼새가 좋아할 만한 장소를 찾아다니려는데 비가 똭!언제나 처럼 오늘도 기상청이 배신 때림. 어떻게 중랑천은 올 때마다 비나 눈이 오는 건지... 어이없어하고 있는데 청둥오리와 어린 새끼들이 줄지어 지나갔다.모래톱에 있을 거 같았는데 정말 딱 발견! 작고 거리가 좀 있어서 맨눈으로 찾기는 힘들었다. 그래도 쌍안경으로 한 번 찾고 나면 눈으로 잘 보여서 다행인데 움직임이 어찌나 빠른지 발이 안 보이게 또로로로 달려다님.노원구 쪽에서는 중랑천 주변 산책로를 만들고 있었는데, 자칫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의 서식지인 모래톱이 사라질까 .. 2024. 5. 13. [2024년 2월 7일] 중랑천 탐조 - 댕기흰죽지, 원앙 요 며칠 아침 일찍 국립수목원을 간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눈을 뜨면 해가 중천인 거다. 귀신이 곡할 노릇... 촘촘하게 알람을 배치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어이없어하는데, 알람 울리면 다 끄고 잘 자더라고 아내가 말해 주었다. 젠장... 안 되겠다 국립수목원은 나랑 인연이 아닌가 보다. 이렇게 된 거 국내에서는 보지 못한 댕기흰죽지나 보러 가야겠다. 국내에서 댕기흰죽지 못 봤다고 하면 다들 깔깔거리고 놀린다. 대체 어디서 봤냐고 재차 물어보기까지... 이 애증의 댕기흰죽지는 작년 일본 탐조 여행 때 처음 보고 국내에서는 못 봤다. 정확하게는 이후 볼 생각을 안 했다는 게 맞는 얘기. 이왕 늦잠 잔 거 오늘은 느지막이 중랑천 가서 댕기흰죽지를 볼 생각이다. 몇 주 전에 엄청난 수의 원앙이 중랑천을 찾았다고.. 2024. 2. 8. [2024년 1월 10일] 중랑천 탐조 - 호사비오리 호사비오리가 아직 중랑천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장비를 챙겨 중랑천으로~ 지금까지는 얘랑 인연이 없었다. 어떻게 가는 날마다 눈이 오는지... 그 바람에 오래 찾아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었다. 오늘은 날씨가 맑으니까 수색 범위를 넓혀 볼 생각. 반드시 보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탐조 장소에 도착. 어르신들이 모여서 뭔가를 열심히 촬영하고 계시길래 슬쩍 보니까 비오리가 있었다. 옆에서 나도 비오리를 촬영하고 있는데 어르신 한 분이 뭐 보러 왔냐고 물어보심. 호사비오리요~! 하니까 비오리를 가리키시면서 저깄다고 찍으라고 하신다. 음... 쟤는 비오린데... 순간 머릿속에 혼란이 왔다... 내가 잘 못 알고 있나... 도감을 뒤적뒤적... 뭐여 비오리 맞다... 어르신들의 노심(老心)을 파괴할 수 없어서 그냥 호사비오.. 2024. 1. 10. [2023년 9월 24일] 중랑천 탐조 - 한국재갈매기, 쇠백로 등 다음 주가 추석이라 아침 일찍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다. 벌써 돌아가시고 맞는 두 번째 추석... 나처럼 미리 성묘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차가 막혔지만 아침 일찍 서둘렀더니 늦지 않은 오후엔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아직 늦지 않은 시간이라 일단 카메라 집어 들고 나왔는데 고민이다. 올림픽공원을 갈까 다른 곳을 갈까... 그런데 올림픽공원은 오늘까지 한성백제문화제. 휴일이라 사람이 더 많을 거 같아 오랜만에 중랑천을 가보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민물가마우지가 엄청나게 많았고 흰뺨검둥오리와 청둥오리들이 여러 마리 그리고는 백로 몇 마리 끝. 그나마 한국재갈매기가 있어서 종추 한 거 말고는 특별히 볼만한 새들이 없었다. 아직 철새들이 오지 않은 모양이다. 이제 중랑천은 날 추워지면 와봐야겠다. 당분간은 안녕이다. 2023. 9. 26. [2023년 6월 9일] 중랑천 탐조 꼭두새벽에 집을 나와 첫차를 타고 나 홀로 중랑천 탐조에 나섰다. 일을 이렇게 열심히 했었으면... 갑자기 중랑천을 찾게 된 이유는 '서울의새'라는 모임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거창한 건 아니고 프로젝트마다 지정 장소가 있는데, 그 장소를 찾아 탐조하고 그 정보를 네이처링 프로젝트 미션 페이지에 등록하면 되는 간단한 일로 일종의 조류 모니터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여러 프로젝트 중에서 중랑천 미션에 참여 신청하고 중랑천에 서식하는 새들을 탐조하기 위해서 중랑천을 찾은 것. 해가 뜬 직후 새들이 제일 활발하게 움직인다길래 새벽같이 왔는데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네... 이 살곶이 다리 부근이 탐조 포인트라고 하던데 간밤에 비가 좀 오더니만 온통 흙탕물에 물이 많이 불어나서 새들이 .. 2023. 6.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