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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비

[2021년 4월 15일] RainbowAstro의 신형 적도의 RST-135E

by 두루별 2021. 4. 21.

RainbowAstro사의 신형 적도의인 RST-135E를 예약받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덥석 예약 구매했습니다. 그때가 2월이었던 거 같은데 거의 두 달 만에 시커먼 검둥이 녀석이 도착했습니다. 시리얼 번호 7번입니다. 제 앞에 6분이나 더 계셨군요. ㅎㅎ

새로 발매된 RST-135E는 기존 모델인 RST-135에 영국 Renishaw사의 고해상도 엔코더를 적경 출력축에 추가한 모델로,  주기 오차를 ±2.5초 각 (peak to peak 5초 각) 이하로 낮췄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입니다. 파동 기어(Strain Wave Gear, Harmonic Drive®)가 워낙 주기 오차가 크다 보니 ±2.5초 각 이내로만 주기 오차를 제한할 수 있어도 엄청난 성능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무게는 기존의 RST-135와 거의 차이가 없어서 가볍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이죠. 요즘 허리가 아직 시원찮아서...

기존에 사용하던 RST-300은 부피가 크고 무겁지만 부품 하나하나가 굉장히 정교하게 만들어지고 조립되었단 느낌이 드는데, RST-135E는 고도 조절 잠금장치가 각기 다른 각도로 고정되는 등 살짝 완성도가 RST-300에 비해 좀 떨어져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따로 비교하면 전혀 꿀릴 것 없는 잘 만들어진 기계임에는 확실합니다.

말 나온 김에 고도 조절 잠금장치는 하나만 돌려서 잠글 수 있으면 좋겠는데 구조적으로 힘든가 봅니다. 두 개를 조여서 고정하려니 극축을 맞추고 고정할 때 자꾸 틀어지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향후 개선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 첫 테스트 촬영 결과 오토가이드 성능은 RST-300보다 훨씬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하게 RST-300은 60장 중에서 1~2장 정도는 흐르거나 다른 이유로 버려야 했는데, RST-135E는 아주 부드럽게 잘 되고 무엇보다 별이 정말 똥글똥글한 게 극상의 가이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작은 주기 오차가 결과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게 놀랍군요.

RST-135와 RST-135E는 가격 차이가 제법 있습니다. 이 가격 차이면 가이드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구비하고도 한 참 남습니다. 오토 가이드가 어렵거나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터치 가이드 만을 위해 RST-135E를 구입하기 보다 본인의 촬영 장비 구성과 촬영 스타일에 맞춰 구입하는 것이 맞겠고, 상황에 따라 오토 가이드와 병행하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출력단에 추가된 고해상도 엔코더 만으로도 구입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RST-135E를 선택했고, 가이드 성능과 사용 편리성에 아주아주 만족합니다. 하지만 노터치 가이드의 환상을 좇아서 RST-135E를 구입하게 되면 후회할 수도 있다는 점을 꼭 구매 전에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촬영 결과물은 아주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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