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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

[2024년 4월 4일] 올림픽공원 탐조 - 돌아온 물총새

by 두루별 2024. 4. 6.

공원엔 오늘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평일 낮인데도 봄 꽃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탐조 시작 전에 편의점 김밥과 커피로 아점을 해결하고 HP 회복 후 느긋하게 공원을 돌아보기 시작.

생쌀 김밥 이후 삼김 애용중. (HP 풀 충전)
날개를 바르르 떨면서 구애중인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소금쟁이(노린재목 / 소금쟁이과)도 보이기 시작
청둥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수컷
함께 다니던 청둥오리 암컷. 둘이 부부인가 보다.
둥지재료 모으느라 바쁜 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쇠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항상 무표정해 보이는 왜가리(황새목 / 백로과, 여름철새)
흰죽지(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암컷도 왔다.
졸졸 따라다니는 걸 보니 이 녀석이 데려온 모양...
벚꽃을 열심히 따먹고 있는 참새(참새목 / 참새과, 텃새)
물까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들이 모여서 톱밥을 먹고 있었다. (저걸 왜 먹는 거지??)
직박구리(참새목 / 직바구리과, 텃새)
쇠오리(기러기목 / 오리과, 겨울철새)
쇠백로(황새목 / 백로과, 겨울철새)
오색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동고비(참새목 / 동고비과, 텃새)
딱새(참새목 / 딱새과, 텃새) 암컷
풀의 새순도 맛나게 먹는 참새(참새목 / 참새과, 텃새)

어제 동호대교 밑에서 올해 첫 물총새를 봤다. 한강에 왔으면 올림픽공원에도 왔을 거 같아 88호수에서 물총새가 주로 내려앉는 나무를 유심히 확인했는데 물총새는 없었다. 아직 올림픽공원에는 안 온 모양이구나...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자 건너편이 아니라 바로 옆 나무에 물총새가 똭! 헙...

물총새(파랑새목 / 물총새과, 여름철새)

바로 앞에서 호버링도 보여주고 다이빙도 여러 번 시전해 주심. 감동이다... 감동의 콧물이 주르르... ㅠㅠ
너무 가까워서 어제처럼 놀라서 날아갈까 봐 고개를 팍 숙이고 더 가까운 위치로 살금살금 이동. (다들 날 보고 뭐 하는 놈인가 했을 듯...) 고개를 살짝 들어 보니 호수에 정신이 팔려서 나를 아직 못 본 거 같았다. 나이스!

우왘! 너무 가깝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
날아갈세라 숨죽이고 살살 촬영을 했다.
아주 조금만 더 접근을 해 봤는데 여전히 나는 신경도 안 씀.
기... 깃털이 솜털까지 다 보인다... 5m도 안되는 거리...

이때 물고기를 발견했는지 쏜살같이 물속으로 다이빙!! 풍덩!!
물에서 나오는 녀석은 빈손이었다. 안타깝지만 사냥 실패. 사냥 성공률이 꽤 낮은 거 같았다. 한참 지켜봤는데 한 마리도 못 잡음... 물고기라도 사다가 주고 싶었음...

물에서 나와서는 다른 나뭇가지로 옮겼다. 낚시가 안되면 장소를 옮기는 법이지...

관목에 가려지는 나뭇가지라 가까이에서 보기는 힘들 거 같았고 더 방해하기 싫어서 조용히 물러났다. 뿌듯함...
근데 물총새 영어 이름이 뭐였더라? 워터건...

딱새(참새목 / 딱새과, 텃새)
진박새(참새목 / 박새과, 텃새)
쇠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꿀을 얼마나 빨아 먹었는지 부리가 노란 직박구리(참새목 / 직바구리과, 텃새)
어치(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콩새(참새목 / 되새과, 겨울철새)
되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여름철새)
암컷도 보이는 걸 보니 올해도 번식엔 성공할 듯. (얘는 수컷이다)
개똥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텃새)
큰부리까마귀(참새목 / 까마귀과, 텃새)
청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대륙검은지빠귀(참새목 / 지빠귀과, 나그네새)
천사 등장. 요즘은 여기저기서 모델 촬영도 한창이다. (근데, 저 깃털 진짜일까??)
오색딱따구리(딱따구리목 / 딱따구리과, 텃새)
오목눈이(참새목 / 오목눈이과, 텃새)
노랑턱멧새(참새목 / 멧새과, 텃새)

노랑턱멧새를 끝으로 탐조를 마치고 잠깐 쉴 겸 몽촌호수로 이동을 했는데 물총새 소리가 들렸다. 여기도 물총새가? 하는 순간 난간으로 날아든 물총새!

이 난간이 물 바로 앞에 있어서 방해만 없으면 사냥하기 딱 좋은 위치다.
하지만 나를 발견하자 마자 바로 슝~ 날아감... (미안하다...)
호수 건너편 나무로 날아간 물총새

오랜만에 물총새도 만나고 아주 뜻깊은 하루였다. 9km나 걸었지만 다리 아픈 줄도 몰랐는데 집에 와서 쓰러짐...
그나저나 이제 곧 꾀꼬리도 오고 파랑새도 오겠구나... 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갈 듯...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