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 날. 일찍 숙소를 나와서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어제 만나지 못했던 뿔제비갈매기가 아침에는 있을까 해서였는데 역시 만나지 못함. 확실히 장소를 옮긴 모양이다.
미련이 남았지만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구시포를 떠나 남해로 달렸다.
새 사진만 찍었지 풍경은 찍을 줄 몰라 사진은 남은 게 별로 없지만, 남해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노량대교를 건넜던 일. 역사적인 것을 떠나 풍경이 정말 끝내줬다. 원래는 바로 창원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아내가 남해를 보고 싶어 해서 계획을 바꿔 남해 일주를 했다.
남해는 정말 아름다웠는데 이제야 와 본 게 후회될 정도. 나이를 먹으면 우리나라 경치를 더 좋아한다더니 맞는 말인가 보다. 해외 어디를 가도 이 정도 경치는 보기 힘들 거 같았다.
새도 잊고 하루를 온전히 써서 아내와 시간을 보냈는데 제일 휴가다운 하루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