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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7일] 2019년 마지막 출사 FSQ-106ED가 돌아오자 무리해서 또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너무 달렸는지 이젠 힘드네요 ㅎㅎ 밤늦은 시간에는 구름 예보였지만 ASIAIR의 가이드 테스트와 경통 테스트를 하고 싶은 마음에 무리해서 출발! 신나게 달려 도착한 광덕산 중턱에서 잠시 차에서 내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쏟아집니다. '역시! 기상청이 또 틀릴 줄 알았어!!' 이럴 때는 좀 틀려도 좋죠. 조경철 천문대에 도착해 보니 일반인 관람 시간이라 관측실이 열려있고 사람들이 좀 있는 듯 보이더군요. 촬영하시는 분들도 2분 정도 보이고요. 도착하자마자 딴청 안 부리고 후다닥 장비를 설치합니다. 속 썩이던 PoleMaster는 케이블을 꽉 체결하니 문제없이 통과 순식간에 극축도 설정. 시간이 없어서 1 Star Align만 합니다. 대.. 2019. 12. 28.
[2019년 12월 26일] 다카하시 FSQ-106ED 점검 완료 10월 말에 일본으로 점검을 보냈으니 정말 딱 2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 잘 먹였는지 무게가 늘은 거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FSQ-85EDP를 사용하다 이 뚱뚱한 녀석을 들어 올리려니 허리가 휩니다. 일본에 보내고 일주일 쯤 지났을 때 다카하시 본사에서 점검 예약이 많아 4주 뒤에 차례가 돌아온다는 연락을 받고도 한 참을 기다려서 점검이 완료되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점검을 꼼꼼하게 해서 그런 건지 수리가 많은 건지 그것도 아니면 한 명이 모든 수리를 하고 있는 건지...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한국 사람에게는 정말 속이 터질 것처럼 답답한 기나긴 A/S 기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꼼꼼하게 조립했으면 서로 편했을 것을... 어쨌든 점검은 잘 끝나서 렌즈 상태는 새것과 같은 상태가 되어.. 2019. 12. 27.
2019년 크리스마스 이브의 촬영기 외부에서의 업무 약속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는 바람에 새벽에 구름이 몰려올 예보였지만 저녁도 거르고 바로 조경철 천문대로 출발했습니다. 이날은 촬영도 해야 하지만 테스트할 것들도 많아서 어떻게든 시간을 줄여 볼 생각이었는데 역시 크리스마스이브... 차가 어찌나 많은지 강남을 빠져나와 올림픽대로에 오르는데 까지만 한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올림픽대로도 좀 뚫리는가 싶더니 바로 정체... 이런 날은 마음을 비우는 게 좋겠죠. 어딜 가나 이럴 겁니다. 막히는 올림픽대로를 빠져나와 다시 강변북로를 거쳐 세종포천고속도로까지 오르니 벌써 저녁시간입니다. 천문대 도착 전까지 하나밖에 없는 휴게소인 '별내 휴게소'. 아무 준비 없이 짐만 싣고 출발한 상태라 가는 길에 보급품을 채우러 잠시 들렀습니다. 제일 중요한 .. 2019. 12. 27.
[2019년 12월 25일] NGC 2264 - Christmas Tree Cluster 2019-12-25 01:51(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6x10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크리스마스 전날 촬영을 나가면서 어떤 대상이 좋을까 생각하던 중 "크리스마스 트리 성단(Christmas Tree Cluster)"이 시즌에 딱 맞는 대상이다 싶었습니다. 달도 없으니까 초저녁에 RGB 촬영을 하.. 2019. 12. 26.
[2019년 12월 21일] IC 1805, IC 1848 - Heart and Soul nebula 2019-12-21 02:24(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Baader H-Alpha 3.5nm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3x10min @ ISO-3200, F/3.7, DSS 4.1.1, Photoshop CC 2020 한 달만의 촬영이었습니다. 딱 한 달만이라 월령도 지난번 촬영과 비슷하네요. 새벽에 달이 뜰 예정이라 이번엔 RGB 촬영 없이 H-Alpha 촬영만으로 하트 성운과 소울 성운을 한 화각에 담아봤습니다. 촬영하고.. 2019. 12. 22.
[2019년 12월 21일] 한 달만의 출사 딱 한 달만의 출사네요. 겨울인데도 올해는 맑은 날이 드물어서 별보기가 빡빡합니다. 전날 잠을 거의 못 자서 출발 전에 살짝 망설였지만, 맑은 날씨에 이끌려 도착한 천문대는 별이 쏟아질 듯 보입니다. 안 왔으면 얼마나 후회를 했을지... 역시 무리해서라도 오기 잘했습니다. 기온은 영하 9도로 추웠지만 바람이 거의 없어 별보기에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날이 좋았는데도 추워서 그런지 천문대는 한산합니다. 기상 레이더 쪽에 한 분, 강아지 집 앞에 2팀이 전부네요. 어슬렁 거리는 건 저뿐이라 살짝 눈치 보였습니다. 새벽에 구름 예보가 있었지만 오랜만에 쏟아지는 별을 보니 기분이 차분해지더군요. 휘황 찬란한 철원군과 천문대 위로 이날은 엄청나게 별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촬영은 엉망이었습니.. 2019. 12. 22.
RST-150H : 보조 배터리로 적도의 구동하기 제목만 보면 뭔가 대단한 걸 한 거 같지만 실상은 케이블 하나 구매한 것이 전부입니다. 현재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적도의는 국내 업체인 RainbowAstro에서 만든 RST-150H라는 적도의입니다. 천문 관련 장비가 국산인 경우는 드물지만, 기계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굉장히 잘 만들어진 적도의이고 일본산 적도의는 물론 기존의 적도의들과도 확실히 차별화되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적도의입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외관과 익숙하지 않은 기능들 때문에 불평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이 적도의가 생산 중지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적도의는 수많은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무게추가 필요 없고 무게 밸런스도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세상 편합니다. .. 2019. 12. 7.
[2019년 12월 6일] 별(星) 볼일 없는 날(2) - 구름 덕분에... 오늘 날씨가 맑기만을 고대했건만... 구름이 껴서 촬영을 나가지 못하게 됐습니다. 아쉬움에 기상청의 날씨 예보를 살피던 중... 구름이 저를 살렸다는 걸 알고는 기뻤답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 있는데 기온은 초저녁에 벌써 영하 12.1도... 작년 관측 기록을 보니 12월 2일에 영하 18도... 학습이 안 되는 건 고질병인 듯합니다. 구름 없었으면 나갔을 텐데 최소 사망각... 구름이 고마운 날도 있군요... 2019. 12. 6.
[2019년 11월 29일] 별(星) 볼일 없는 날(1) 오늘처럼 월령 좋은 주말에는 꼭 구름이 끼는 아주 신기한 현상이... 머리 아픈 일도 많고 이른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요즘엔 별 보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항상 혼자만 보고 생각하던 별을 요즘엔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분의 글도 읽어보고 열심히 하시는 모습에 자극도 받으면서 더욱 별 보는 게 재밌어졌습니다. 혼자 하면 그냥 즐기고 마는 것이었는데 다른 분이 하시는 걸 보고 배우고 하면서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기네요. 그런데 날씨가... 이번 주에는 최근의 촬영에서 가이드가 신통치 않았던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었는데... 뭐... 해결이라고 하기도 뭐하긴 합니다. 원인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게 더 큰 문제!! 두둥... 요즘은 행성을 촬영할 때와 같은 열정이 사실 없었습니다. 연구하고 공부하고 .. 2019. 11. 29.
[2019년 11월 23일] NGC 1499 - California Nebula 2019-11-23 03:44(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6x5min @ ISO-1600, F/3.7, Photoshop CC 2020 '그믐달에 날아가 버린 캘리포니아 성운'이라고 하고 싶지만 달의 영향 보다도 대상을 너무 쉽게 생각한 거 같습니다. 생각보다 세부를 살리기 어려운 대상이네요. 거기다 가이드가 흘러서 더더욱 흐릿해져 버렸습니다. 촬영 전에 계획을 잘 세우고 합성까지 미리 고려해서 촬영을.. 2019. 11. 25.
[2019년 11월 23일] Barnard 33 - Horsehead Nebula와 주변 2019-11-23 02:11(KST) @ Hwacheon-gun, Gangwon-do, South Korea Takahashi FSQ-85EDP + QE 0.73x, Canon EOS 6D Mark II (modded), RainbowAstro RST-150H Kowa LM100JC(100mm F/2.8) C-Mount lens, Lacerta MGEN-II 15x5min @ ISO-1600, F/3.7, Photoshop CC 2020 요즘 너무 말머리성운(Barnard 33)만 찍는 거 같군요...(그 와중에 가이드도 실패...) 달뜨기 전에 말머리성운의 RGB 이미지를 촬영해서 지난번에 촬영해둔 H-Alpha와 합쳐 HaRGB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습니다만, 이번에 촬영한 RGB 이미지의 품질이 너.. 2019. 11. 24.
달의 고도와 이미지의 밝기 변화 제목만 보면 뭔가 대단한 내용을 연구한 거 같지만 실상은 간단한 고찰 시리즈. 위 사진은 달(월령 25.6일)이 뜨기 시작할 때 촬영을 시작한 캘리포니아 성운(NGC 1499). 자정이 넘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달이 뜨기 전에 다른 대상을 하나 먼저 촬영하고 달이 뜨면 캘리포니아 성운은 H-Alpha 촬영을 할 생각이었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면서(카메라 다 내리고 초점도 다시 맞춰야 함. 엄청 귀찮음.) 그믐달이 밝아봐야 얼마나 밝겠냐는 생각으로 일반 촬영을 감행. 결국 달은 얇아도 달이더라는 진리를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달이 뜨기 시작하고 고도가 올라가면서 촬영된 결과물의 배경이 밝아지고 성운이 희미해지는 기적이 눈으로 보이더군요. 너무 당연한 거지만 앞으로는 달의 월령과 관계없이.. 2019.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