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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315

[2024년 6월 24일] 참매 3형제 긴꼬리딱새를 보고 올라오는 길에 멀지 않은 곳에서 참매를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바로 참매를 보러 출발. 참매는 성조는 아니고 이번에 부화한 유조라고 한다. 성조도 근처에 있는데 가끔 먹이 던져 줄 때만 볼 수 있다고 함. 참매가 있다는 산에 도착했는데 모기가 어찌나 많은지 입을 벌릴 수가 없었다. 입으로 숨 쉬면 모기도 따라 들어올 거 같은... 모기와 더위에 사투를 벌이며 으슥한 산속에서 등산을 얼마나 했을까...태어난 지 1년이 안 된 참매를 보라매라고 부른다고 하니 이 녀석은 참매가 아니라 보라매인 셈. 다른 형제들 찾겠다고 등산로가 아닌 사면을 등산하다 여러 번 미끄러져 입구까지 굴러갈 뻔했지만 간신히 등반에 성공.힘들게 등산한 보상일까? 다른 보라매를 찾았는데 나뭇잎 사이로 간신히 볼 수.. 2024. 6. 28.
[2024년 6월 26일] 긴꼬리딱새 긴꼬리딱새 육추 소식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제주도나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번식하는 줄 알았는데 중부지방에서도 번식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그중 한 곳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함께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가서 긴꼬리딱새를 보고 왔다.잠시 잡지식 타임. 성체의 응가는 물 응가지만. 아기새들의 응가는 얇은 막에 쌓여 있어서 마치 굴처럼 보인다. 어미가 물어서 처리하기 쉽도록 한 일종의 생리학적 배려라고 함. 근데 응가 크기가 엄청남... 탐조를 시작하면서 가장 보고 싶었던 새 중 하나였던 긴꼬리딱새. 드디어 소원 풀었다.새가 이소하는 모습은 말로만 들었지 처음 봤다. 둥지를 빠져 나온 녀석은 잠시 둥지 곁에 머물다 갑자기 날아올랐다.정말 딱 맞춰 방문했다. 오늘 아니었으면 모두 이소 해서 못 볼뻔했.. 2024. 6. 28.
[2024년 6월 24일] 올림픽공원 둘러보기- 진박새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 낮엔 말 그대로 폭염. 너무 더워서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계획 변경. 몽촌호수 주변과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만 살짝 돌아보면서 식물과 곤충을 찾아볼 생각이다. 모자 안 가져갔다고 시작된 아내의 잔소리에 시작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삐뚤어질 테다...뜨겁게 달궈진 시멘트 바닥을 열심히 기어가고 있는 민달팽이를 발견. 숲 까지는 안작 멀었는데 거기까지 살아서 가기는 힘들어 보여서 낼름 집어다 풀숲에 내려줬다. 오늘 착한 일 하나 했음.잎벌레는 정말 종류가 많다. 뭐를 먹느냐에 따라 뒤에 잎벌레만 붙이면 될 정도. 그 많은 잎벌레 중에서 쑥을 주로 먹는 쑥잎벌레를 만났다. 하도 비슷하게 생긴 종이 많아서 헷갈리지만 쑥잎에 떡 붙어 있는 녀석이라 동정이 쉬웠달까...더위에.. 2024. 6. 27.
[2024년 6월 23일] 철원 와수리 탐조 - 뜸부기 등 어젠 오전만 비 온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철원으로 향했다가 엄청난 폭우를 만났다. 예보는 하루 종일 비로 바뀌어 있는 상황... 결국 포천에서 점심만 먹고 차를 돌려야 했다.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어제 기상청에 당한 게 억울해서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일요일에 멀리 가기는 좀 부담스럽지만 아내도 흔쾌히 따라나서는 바람에 신나게 철원으로 달렸다. 근데 일요일이 서울 빠져나가기 훨씬 수월함...오늘도 화강 주변을 돌아볼 계획인데, 탐조하기 좋은 곳을 찾는 게 목표다. 화강 주변이 생각보다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이동하기는 수월했지만 꽤 넓은 지역이라 몇 번 더 와봐야 알 수 있을 거 같다. 하지만 화강 주변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서 굳이 탐조를 하지 않아도 좋은 곳이다.작은 동산이 있어서 올라가 .. 2024. 6. 25.
[2024년 6월 2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되지빠귀의 노래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에 탐조를 다녀왔다. 요즘은 올림픽공원에 새보다 곤충과 식물을 보러 갔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새만 찾아볼 생각. 문제는 날이 너무 더워서 몇 시간씩 탐조는 못 할거 같고 코스도 팍 줄여서 짧게 돌아볼 계획이다.모자를 안 가져갔다고 아내가 전화로 한참을 잔소리를 하는 바람에 시작부터 머리가 지끈지끈...4월 초엔 흰눈썹황금새와 대륙검은지빠귀 노래로 뒤덮였던 숲 속. 5월엔 꾀꼬리 노랫소리로 진동을 하더니 6월엔 되지빠귀가 노래를 이어가고 있다.잠깐 돌아본다는 게 신기한 게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망원 단렌즈라 가까이 있는 곤충은 촬영할 수가 없었는데, 놓친 나방들이 너무 많았다. 내일 곤충 장비로 다시 와야겠다.이제 숲에 들어갈 때는 모기 기피제가 필수다. 바른다고 발랐는데도 안 .. 2024. 6. 24.
[2024년 6월 20일] 춘천 탐조 - 쇠뜸부기사촌 등 춘천에서 쇠뜸부기사촌이 육추 중이란 소식을 들었지만 지난주에 공릉천에 뜸부기 보러 갔다가 타이어를 해 먹는 바람에 타이어를 교체하느라 며칠 시간이 지나 버렸다. 육추가 끝나면 어디로 이동을 할지 알 수가 없어서 갑자기 마음이 급해짐. 차가 수리 되자마자 새벽같이 준비해서 춘천으로 출발했다. 평일 새벽이라 금방 춘천에 도착. 막 해가 뜨고 있었는데...간단히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고 차로 돌아왔는데 누가 크게 응가를 해 놓은 걸 발견... 얼마나 급했으면 길에다...다행히 밟지는 않았는데 처리를 좀 제대로 할 것이지 큰일 날 뻔했다. 아오...쇠뜸부기사촌 소리를 좀 들어 보려고 해도 개개비들이 어찌나 시끄럽게 울어 대는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못해도 수십 마리는 넘는 거 같았다.. 2024. 6. 23.
[2024년 6월 18일] 올림픽공원 - 꾀꼬리 육추 오랜만에 방문한 올림픽공원. 곤충과 식물을 찾아볼 계획이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돌아보기도 힘들었다. 좀 돌아보다 더워서 포기하고 포란 중이던 꾀꼬리 둥지에 가 봤더니 부화에 성공했는지 열심히 먹이를 물어 나르고 있었다.어치나 물까치 때문에 새끼들을 잃는 경우가 많아서 나도 잠깐만 지켜보고는 바로 철수했다. 이 둥지는 아주 높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별로 관심을 못 받는 거 같다. 얼마나 다행인지...부디 육추 잘해서 이소까지 성공하기를... 더워서 오늘은 여기서 끝. 2024. 6. 22.
[2024년 6월 16일] 파주 공릉천에서 뜸부기 찾기 (2) 뜸부기 찾기 두 번째 시도의 날이 밝음.오늘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발했는데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았지만 아침 7시인데도 논에서는 아지랑이가 올라왔다. 촬영을 해도 초점이 안 맞아 보임... 거리가 좀 있는 대상은 더 심하게 일렁거렸다... (망했다...)오늘은 갈현리부터 시작해서 법흥리, 송촌동으로 이동하면서 뜸부기를 찾아볼 생각이다. 아지랑이가 문제지만 어쩔 수 없다. 최대한 빠른 셔터로 많이 찍어서 골라야지... 그렇게 갈현리의 논에서 뜸부기를 찾기 시작했다.시작하자마자 도로 건너편 논에서 이상한 실루엣을 발견. 너무 역광이라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대충 누군지는 알겠다.이른 아침인데도 어제보다 더 새가 없었다. 갈현리를 떠나 법흥리로 이동했지만 이곳도 마찬가지...최대한 두리번거리면서 논길을 .. 2024. 6. 16.
[2024년 6월 15일] 파주 공릉천에서 뜸부기 찾기 (1) 말로만 뜸부기 찾으러 간다고 큰소리치다 드디어 아내와 파주 공릉천으로 뜸부기를 찾으러 다녀왔다.원래는 오전에 일찍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기상청이 오전에 폭우 온다고 구라 치는 바람에 집에서 허송세월... 하지만 오후에도 비가 올 생각을 안 하길래 부랴부랴 늦은 오후에 파주로 출발했다. (주말이라 개막힘...)오늘은 뜸부기를 찾는다기 보다는 그냥 공릉천 답사라고 해야 할 듯...법흥리 쪽에는 더 이상 볼 만한 새가 없어서 건너편인 송촌동으로 이동했는데, 이 쪽도 새가 없기는 마찬가지. 온통 백로와 흰뺨검둥오리들만 보였다. 그렇게 한참 주변 논을 돌아다니다 해오라기 발견!뇌피셜이지만 근처에 이 녀석의 둥지가 있나 보다. 둥지를 지키려고 우리를 계속 다른 곳으로 이끄는 거 같았다. 저 작은 녀석이 차를 가로막고.. 2024. 6. 16.
[2024년 6월 13일] 제비물떼새 귀한 나그네새인 제비물떼새를 보고 옴. 실물은 처음인데 실제로 보니까 사진 보다 더 예쁜 새였다.무리 지어 날아오를 때 세어 보니 개체수도 15 개체 이상인 거 같음. 기왕 번식하는 거 앞으로는 텃새 하면 좋겠다. 2024. 6. 13.
[2024년 6월 11일] 올림픽공원 탐방 - 두점박이좀잠자리 등 오전 내내 집에서 꼼지락 거리다 아내에게 등 떠밀려 매크로 장비를 챙겨 들고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올림픽공원도 이젠 특별할 게 없는 거 같다. 곧 솔새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겠지만 요즘은 큰 변화가 없어서 탐조보다는 동호인 만나러 가는 일이 더 많은 듯.한동안 대륙이 육추 때문에 시끌시끌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다. 공원 안쪽은 어떨까 싶었지만 오늘은 몽촌호 주변만 좀 돌아보면서 식물과 곤충을 찾을 계획이라 접사 촬영이 가능한 입구 언덕의 식물부터 둘러보기 시작했다.생각보다 처음 보는 식물들이 꽤 있었는데, 제초 작업에서 생존한 녀석들을 보면 제초 작업이 힘든 나무 주변이나 관상용 식물 틈에 있는 녀석들만 살아남았다. 역시 인생은 운이구나...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머리가 뜨끈뜨끈했다... 2024. 6. 12.
[2024년 6월 9일] 붉은부리찌르레기 육추 새벽같이 일어나서 수원으로 「붉은부리찌르레기」를 보러 다녀왔다. 원래는 지난주에 올 계획이었는데 함께 오기로 했던 지인이 일이 생겨서 일정이 취소됨.그러다 이소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서둘러 아내와 다녀오게 됐다.육추 현장에 도착하니까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많은 분들이 와 계셨는데, 주차장 바로 옆이라 장비를 챙겨서 모여 계신 곳에 가서 인사를 좀 드리고는 육추 중인 나무를 살펴봤다.아주 귀한 나그네새. 아주 드물게 국내에서 번식을 한다는데 내륙에서 귀한 새를 볼 수 있어 좋았다.붉은부리찌르레기는 암수가 모습이 다른 이형성(異形性) 조류라 쉽게 암수 구분을 할 수 있었다.며칠 전 이소한 새끼가 주차장 북쪽의 나무에서 발견된 걸 보면 어미가 먹이를 물고 이소한 새끼들에게 간 거라고 추측해 볼 수 있었다.. 2024. 6. 10.
[2024년 6월 8일] 철원 와수리 탐조 - 새호리기 등 주말 오전은 비 예보라 아내와 늦은 점심을 먹고 철원으로 출발했다.오늘은 철원의 와수리를 가 볼 생각인데, 철원을 자주 가지만 와수리는 작년 여름 이후 처음이다.작년에는 오후 늦게 잠깐 들른 거라 탐조를 어디서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일단 오늘은 최대한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탐조하기 좋은 곳을 찾아볼 생각이다.다행히 철원에 도착했을 땐 폭우는 멈추고 부슬비로 바뀌었다.어디서 탐조를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최대한 하천 주변으로 장소를 고르고 왔는데 경치가 절경이었다...철원 살고 싶다고 노래만 했는데 이제는 실행을 해야 할 때인가 보다...차에서 잠깐 정리를 하고 있는데 논에서 꿩 부부가 쓱 올라오더니 총총걸음으로 길을 건너 하천으로 내려갔다. 아내는 신기하다고 완전 좋아함. 꿩에 반응할 줄이야...하.. 2024. 6. 10.
[2024년 6월 7일] 올림픽공원 - 대륙검은지빠귀 등 오전에는 먹는 약이 다 떨어져서 약을 타기 위해 병원을 들렀는데,요즘 새 본다고 많이 걸어서 그런가 항상 문제였던 혈압이 잘 다스려지고 있다고 하심. 얏호!오후엔 올림픽공원 근처에 사는 지인이 대륙검은지빠귀 새끼들이 많이 자랐다고 보러 오라고 해서 올공을 다녀옴.오늘은 텔레컨버터 없이 소니 A1 + SEL300F28GM 조합.잠자리의 얼굴을 보면 눈앞의 튀어나온 부분을 입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마다. 피에르 데비치 아저씨 홈페이지에서 슬쩍해 온 아래의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음.노란허리잠자리는 경계가 어찌나 심한지 잘 내려앉지도 않고 계속 날아다녔지만 소니 A1이라 어렵지 않게 정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 캐논 EOS R5  + RF100-500 조합으로는 시야에 넣어도 초점을 잡지 못해 매번 실패..... 2024. 6. 10.
[2024년 6월 6일] 남이섬 - 솔부엉이, 올빼미, 큰소쩍새 등 2주 만에 남이섬을 또 다녀왔다. 지난 5월 말에 갔을 땐 솔부엉이를 못 봤는데 그다음 주에 바로 포란 중이란 소식이 들림.주말엔 비 예보라 현충일에 선약이 있는 아내를 남겨두고 혼자 남이섬으로~!징검다리 연휴라 그런가 엄청 막히는 바람에 3시간이 넘게 걸려서 도착했는데 사진 찍는 분들이 한 분도 안 계셨다. 망했다. 다른 분들 틈에서 슬쩍 솔부엉이를 촬영할 생각이었는데 이러면 내가 알아서 찾아야 한다...촬영 장비 : 소니 A1 + FE 300mm F2.8 GM + 2x 텔레컨버터원앙 부부가 숲에서 날아와서 강으로 들어가는 걸 보니 근처에 둥지가 있나 보다. 잠깐 정신을 팔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솔부엉이를 찾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쉽게 솔부엉이를 찾을 수 있었다.해를 등지고 앉아 있던 솔부엉이... 2024.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