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9 [2023년 10월 26일] 올림픽공원 탐조 - 노랑턱멧새, 울새, 되지빠귀 등 어제 '여의샛강생태공원'과 '창경궁' 탐조를 하루에 모두 다녀왔더니 죽을 거 같다. 하루에 두 군데 탐조는 무리... 『서울의새』 선생님들은 철인이신가 보다. 어제 두 군데 탐조를 하시고 오늘도 공식 일정인 남산으로 탐조를 가셨다. 스티븐 아저씨도 남산에 함께 가신다고 했는데 다들 대단하심. 나는 이 분들 따라다니다간 얼마 못 가 사망이다... 남산은 다리가 아파서 나는 어차피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은 혼자 살살 나 홀로 올림픽공원 탐조를 하기로 했다. 희귀한 진홍가슴은 더 이상 관찰되지 않은 걸로 봐서 잠시 머물렀다가 떠난 듯하다. 얼마나 다행인지... 진사들에게 들켰으면 크게 시달렸을 텐데... 역시 진사들은 새는 개뿔 모르고 누가 어떤 새를 찍었다고 하면 그냥 몰려다니는 게 전부인 듯... 눈.. 2023. 10. 30. [2023년 10월 23일] 올림픽공원 탐조 - 대륙검은지빠귀, 밀화부리 등 나무발발이와의 악연이 시작된 날... 오전에 올림픽공원으로 출발했지만 애매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출근시간은 끝난 후라 전철 안은 평온했다.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서 김밥과 음료수부터 사서는 배부터 채웠다. 살찌려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배고픔. CU의 '스팸김치볶음김밥'은 엄청 짜던데 다른 데서 만드는지 미니스톱은 간이 적당함. 그렇게 나 하나, 까치 하나 먹다 보니 순식간이었다. 더 먹으면 돼지 되니까 일단 참아야지... '나무발발이(Treecreeper)' 관찰 소식이 보고 되고 있으니 주의 깊게 봐달라는 『서울의새』 선생님들의 요청도 있고 해서 오늘은 소나무가 많은 곳으로 돌아볼 계획. 그래서 평소와 다르게 몽촌호수를 안쪽에서 볼 수 있는 코스로 돌아봤다. 그렇게 몽촌호수가 끝나가는 .. 2023. 10. 24. [2023년 10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되지빠귀, 진박새 등 새벽까지 별 보다가 돌아와서 쿨쿨 자고 눈을 뜨니 벌써 한 낮이다. 여기저기 안 쑤시는 데가 없었지만 아내를 살살 꼬셔서 올림픽공원으로 짧게 탐조를 다녀왔다. 늦게 오는 바람에 얼마 돌지도 않았는데 해가 저물었다. 오늘은 거의 산책 느낌의 탐조... 저물어 가는 해를 바라보며 짧았던 탐조를 마무리했다. 2023. 10. 24. [2023년 10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진홍가슴, 말똥가리, 울새 등 그간 날씨가 안 좋아서 오지 못했던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서울숲'으로 잠깐 외도도 했지만 역시 올림픽공원에 와야 마음이 편안하다. 전엔 철원에 가면 마음이 편안했는데 이젠 올림픽공원이다. 역시 앞 일은 모르는 건가 보다... 가을이 완연해지면서 날씨도 서늘해지기 시작. 새로운 새들이 왔을지 모르니까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천천히 둘러보던 중 『서울의새』 회원님을 만났는데 처음 보는 새를 발견했다고 하심. 오옷!! 쪼로로 따라가 보니 개개비 닮은 녀석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진홍가슴이었다는... 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새를 만나다니 조복 상승 중인가 보다. 일전에 울새 사건으로 미뤄볼 때 진사들에게 알려졌다가는 얘도 무사하지 못할 거 같아 발견 시기와 장소를 일단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말 진사.. 2023. 10. 19. [2023년 10월 10일] 올림픽공원 탐조 : 되새, 흰머리오목눈이, 딱새 등 다리 상태가 안 좋아서 물리치료를 받고는 점심시간이 다 돼서 올림픽공원에 도착했다. 다리를 좀 쉬는 게 좋겠지만 「버들솔새」가 관찰됐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서 쉬고만 있을 수 없었다. 일단 살살 걸어 다니기로 하고 탐조 고고! 짹이아빠님과 연락이 돼서 함께 탐조를 했는데 공원 전체를 돌아 본 게 아니라 「버들솔새」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흰머리오목눈이」를 그것도 두 번이나 만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국립생물자원관」에는 아직 정식으로 등록된 종은 아니라서 아종 취급도 못 받는 신세지만 그래도 굉장히 희귀한 종임에는 틀림없다. 2023. 10. 10. [2023년 9월 8일] 포천 탐조 - 딱새, 노랑턱멧새 오랜만에 밤에도 맑은 날이라 신나서 별 촬영 장비를 챙겨 포천으로 출발했다. 사실 날씨는 어제가 더 좋았는데 할 일도 없는 놈이 평일에 멀리 가는 건 왜 그리 부담스러운지... 그리고 주말에 떠나야 뭔가 여행하는 기분도 나고 그렇다. 그렇다 핑계다. 포천에 들어서자마자 일단 배를 좀 채우고... 일부러 이 집 순댓국 먹으려고 점심도 거름. 이제 가을이라고 벌써 해가 짧아지고 있다. 6시가 넘으면 어두워서 조류 촬영은 끝이다. 게다가 포천은 산이 많아서 더 빨리 어두워짐. 새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의외로 짧아서 서둘러야 한다. 오랜만에 들렀더니 풀이 많이 자랐다. 요즘은 관리를 안 하시는 모양. 산책로가 어딘지 찾기가 힘든 지경이었다. 폭우에 산책로 일부는 쓸려 나가서 걷기도 힘들었다. 그래도 항상 이곳에.. 2023. 9. 9. [2023년 8월 25일] 철원 소이산탐방로 탐조 - 노랑할미새, 제비, 딱새 오랜만에 날이 맑다. 이대로라면 저녁에도 맑을 거 같았다. 예보상으로는 확률은 반반. 하지만 구름 사진을 보면 서쪽이 맑다. 내부에서 생성되는 구름만 없다면 저녁에는 맑을 거 같았다. 고민이다... 올림픽공원에 들렀다가 철원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바로 철원으로 가서 근처에서 탐조를 할 것인가... 고민만 하다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벌써 해도 짧아졌는데 더 지체할 수 없어 일단 철원으로 출발했다. 소이산 탐방로를 따라 항상 돌아보던 길을 다니며 새를 찾았는데 한 마리도 없다... 왜가리도 백로도 어떻게 한마리도 안 보이는지... 새가 많은 곳은 아니었지만 항상 있던 새들도 안 보인다. 그 와중에 어린 개체로 보이는 물총새 두 마리가 장난치다 나를 보더니 쏜살같이 도망갔다. 아내가 좋아하는 최북단 카.. 2023. 8. 28. [2023년 6월 24일] 포천 탐조 별 촬영하고 새벽에 집에 오는 바람에 쿨쿨 자고 일어나니까 벌써 12시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포천으로 향했다. 어제는 포천에 아예 새가 없었다. 더워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나? 새들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주말이라 캠핑장에도, 공원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러면 더 새를 보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던 그때... 어랏! 어디서 많이 보던 녀석이다! 그래그래 올림픽 공원에서도 봤던 딱새 응애다! 역시 애기들은 경계심이 낮다. 아직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거지... 근처에 어미새가 있나 둘러봤는데 눈에 띄지는 않는다. 혼자 있을 리는 없으니 어미가 데려갈 거다. 시작이 좋다. 탐조대를 들여다보니 갤주... 아니 왜가리가 또 혼자 꼿꼿이 서 있었다. 그런데... 음... 데자뷰.. 2023. 6. 26. [2023년 6월 23일] 포천 탐조 다음 주는 비 예보. 이제 장마가 시작되나 보다. 다행히 이번주는 금, 토요일의 날씨가 밤까지 주욱~ 좋을 거 같다. 장마 전 마지막 기회라 밤에 별도 볼 생각으로 별 촬영 장비도 모두 차에 싣고 포천으로 출발했다. 구름이 떠 있었지만 밤에는 모두 사라진다는 예보. 더운 날씨지만 습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 나름 쾌적했다. 금요일이라 차가 많아 서울 빠져나가는 데 개고생함. 다행히 고속도로는 차가 많지 않아 금방 포천에 도착했다. 내일이면 사람들로 북적이겠지만 평일이라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고요한 숲에는 새소리만 가득하다. 아유 좋다. 기쁜 마음에 카메라를 메고 한 바퀴 돌기 시작. 제일 먼저 탐조대에 들러서 원앙이 있나 슬쩍 들여다봤는데 원앙은 없고 이곳 NPC인 왜가리가 꼿꼿이 서 있었다. 저렇게 .. 2023. 6.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