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딱따구리8 [2023년 10월 9일] 푸른수목원 - 힝둥새, 쇠물닭 등 오랜만에 푸른수목원을 다녀왔다. 『서울의새』 선생님들과 함께했는데 정식 모임은 아니고 비공식 모임. 근데 푸른수목원은 등산 코스가 살짝 섞여 있어서 시작 전부터 걱정이었다. 요즘 다리 상태가 별로 좋지를 않아서... 쉬지 않고 계속 사용하니까 상태는 점점 더 안드로메다로 가는 거 같다. 날 잡고 며칠 좀 쉬어야 할 듯... 푸른수목원에는 '항동저수지'가 있어서 시기만 잘 맞추면 물새도 볼 수 있는데, 쇠물닭을 굉장히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다. 올림픽공원에서는 88 호수에서 볼 수 있지만 수십 미터 밖이라 콩알만 하게 보인다. 이날 많은 새를 볼 수는 없었지만 쇠물닭 초근접 관찰과 힝둥새를 언뜻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023. 10. 10. [2023년 9월 16일] 올림픽공원 탐조 - 쇠솔딱새, 쇠솔새, 되지빠귀, 오색딱따구리 잔뜩 흐린 주말. 가을장마라고 부를 정도로 연일 비가 온다. 오늘도 오후 늦게는 비 예보다. 요즘 탐조에 빠져서 너무 달렸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라 오전엔 좀 쉬다가 오후에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가까운 선정릉을 갈까 했지만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거 같아 포기... 그렇게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이슬비 수준이라 그냥 맞으며 탐조를 하려고 했는데 빗방울이 점점 더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소나기로 바뀌어 버림... 도착 3분 만에 탐조 끝. 허망하다... 낙심하는 나를 아내가 어르고 달래서 일단 카페에서 기다려 보자고 한다. 오오! 카페에서 기다린 지 30분도 안 돼서 비가 그쳤다!! 역시 아버지 말씀이 맞았다. 여자 말을 들어야 하는 거다. 데헷! 금세 신이 나서 다시 탐.. 2023. 9. 17. [2023년 9월 12일] 올림픽공원 탐조 - 꾀꼬리, 밀화부리, 오색딱따구리, 동고비, 곤줄박이 어제는 오후에 선정릉이라도 짧게 돌아볼 생각으로 방문했었는데 하필 정기 휴일...오늘도 집을 나서긴 했지만 꼼지락거리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올림픽공원을 돌아보기 전에 편의점에서 김밥을 하나 사서 포장을 뜯는 순간...하이에나 같은 집비둘기 녀석들이 날아와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부담스럽다... 결국 몇 개 나눠 먹었음...오랜만에 촬영 중이신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데 꾀꼬리가 휘리릭 날아왔다. 파랑새는 안 보이던데 꾀꼬리는 아직 안 간 모양. 10m도 안 되는 거리였는데 얼굴은 안 보여주고 나뭇잎 사이로 일부만 간신히 볼 수 있었다. 그리곤 바로 날아감... 2023. 9. 13. [2023년 9월 9일] 올림픽공원 - 오색딱따구리, 어치 with 소니 A1 별 보고 새벽에 돌아와서 쿨쿨 자다가 오후에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탐조보다는 가볍게 산책을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새도 별로 보이지 않아서 가볍게 절반만 돌아봤다. 전날 포천에서 초점 못 잡고 버벅거리는 캐논 EOS R5가 짜증 나서 오늘은 소니 A1과 100-400GM의 조합이다. 첫 대상인 민물가마우지를 촬영하면서 잊고지냈던 소니 A1의 엄청난 AF에 다시 감탄을... 100-400GM 렌즈의 선예도도 한몫하지만 후처리가 필요 없을 정도의 낮은 노이즈와 날카로운 이미지는 캐논에서 느끼기 힘든 감성이다. 요즘 몸이 안좋은 아내는 같이 조금 돌다가 카페로 쉬러 가고 나 혼자 남은 코스를 돌아봤다. 이제 4시가 넘었는데 벌써 해가 저물어 가는 느낌이다. 정말 하루가 많이 짧아졌다... 짧게.. 2023. 9. 13. [2023년 9월 7일] 선정릉 탐조 - 매,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꿩, 쇠솔새 이틀 전에 방문했을 때 다양한 새를 만났던 선정릉. 특히 큰유리새 암컷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 화려한 수컷을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암컷이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요즘 솔새나 솔딱새들이 자주 보이는 게 얘들의 이동시기인 거 같다. 곧 한국을 떠날 텐데 큰유리새 수컷을 보려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에 더해 짹이아빠님이 존버 어떠시냐고 슬쩍 권유를... 그렇다. 존버다. 지금 아니면 언제 만나겠어 존버가 답이다. 단순한 나는 카메라와 물을 챙겨 들고는 다시 선정릉으로 향했다. 만날 때까지 존버다! 그런데 날이 너무 맑았다. 차라리 별을 보러 갔어야 했나 싶을 정도로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불길했다... 전날과 달리 입구는 너무너무 조용했다. 난리 치던 큰부리까마귀들도 안 보.. 2023. 9. 7. [2023년 8월 24일] 올림픽공원 탐조 - 대륙검은지빠귀, 오색딱따구리, 동고비, 오목눈이 며칠 계속 비가 내렸다. 이번 주말엔 오랜만에 동아리 후배랑 별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날씨가 영 안 도와준다. 당일이 돼봐야 하늘이 갤지 알 수 있을 거 같다. 비 때문에 요 며칠은 새도 보지 못했다. 눈만 감으면 쇠박새가 아른거렸다. 비 예보가 있었지만 우산도 챙겨서 오후에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비 오면 맞으며 탐조하면 된다. 2023. 8. 28. [2023년 8월 21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탐조 - 청딱다구리, 오색딱다구리, 붉은배새매 어제 강화도에서 돌아와서 쉬고 있는데 오후에 짹이아빠님께 문자가 왔다. 어린이대공원에서 호반새가 관찰됐다는 엄청난 빅뉴스! 세상에 호반새라니!!! 올림픽공원에서 후투티를 기다릴 때가 아니다. 아침 일찍 어린이대공원으로 향했다. 사실은 가면서도 반신반의... 호반새의 습성상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옮겨 다닌다는데 어린이대공원도 아마 지나다 발견된 게 아닌가 싶었다. 호반새를 못 보더라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어린이대공원에서 탐조를 하면 되니까 문제는 아니었다. 이른 아침인데도 운동하는 수많은 어르신들과 새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한 공원 안은 엄청나게 북적였다. 처음이라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공원 지도를 보다가 일단 호수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동물원은 충격이었다... 저렇게 열악하고 좁은 곳에 굳이 .. 2023. 8. 23. [2023년 7월 7일] 올림픽공원 탐조 올림픽공원을 몽촌토성역이 아니라 한성백제 역으로 오니까 걷는 것도 짧고 금방이었다. 세계평화의 문을 지나 걸어가려면 한참인데 이쪽으로 오니까 이렇게 가깝다니... 뭔지 모를 미술관도 하나 있었다. 오늘은 『서울의새』 탐조 루트를 따라 탐조할 예정이다. 물론 나는 그게 어딘지 모르니까 짹이아빠님과 함께 할 거다. 나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 짹이아빠님을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혼자서 주변 새들을 찾아봤다. 까치에 정신이 팔려있는데 짹이아빠님이 도착하셨다. 드디어 전문가와 함께하는 올림픽공원 탐조의 시작이다!! 열심히 짹이아빠님을 따라다니는데 탐조 루트가 내가 다니던 길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나는 주로 큰길 위주로 돌아다녔는데 샛길과 숲길을 이용하는 것부터 다르다. 그래서 나는 새를 많이 .. 2023. 7.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