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새8

[2023년 10월 2일] 올림픽공원 탐조 - 노랑딱새, 물총새, 울새 등 어제 한 자리에서 탐조를 했으니까 오늘은 올림픽공원을 시계 방향으로 크게 한 바퀴 돌아볼 생각이다. 어제보다 사람이 더 많아져서 탐조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 보기로... 공원에 도착해서 나보다 다리가 아픈 아내는 커피숍으로 보내고 나 혼자 장비를 메고 탐조를 시작했다. 울새로 탐조 마무리. 오늘은 소니 A1을 들고 왔는데 자꾸 사용하다 보니 손에 익어 간다. 역시 쨍한 느낌은 소니가 최고다. 초점이 맞은 듯 안 맞은 거 같은 캐논의 갬성과는 또 다른 느낌... 2023. 10. 3.
[2023년 9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쇠솔새, 박새, 쇠박새 일요일인 오늘도 올림픽공원 산책을 가장한 탐조에 나섰다. 오늘도 오후는 소나기와 비예보. 어제 비가 온 후에 새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고 나니까 비가 올 때 새들이 어떻게 지내나 더 궁금해졌다. 오늘도 게으른 탐조를 하려고 항상 새를 기다리는 곳에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오늘은 새들이 얼굴을 안 보여준다. 하늘은 흐린 걸 넘어서 이제는 어둑어둑하니 곧 비라도 쏟아질 거 같았다. 그때... 새도 별로 지나가지 않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졌다. 얼른 아내와 나무 밑에 있는 벤치로 피신! 그렇게 시원하게 내리던 비는 몽촌호수에 도착할 즈음 완전히 그쳤다. 몽촌호수에 들러보니 민물가마우지와 왜가리가 있었는데 비를 맞았는지 열심히 깃털을 고르고 있었다. 소나기 때문에 일찍 철수하는 바람에 새는 거의 보지 못.. 2023. 9. 18.
[2023년 9월 5일] 선정릉 탐조 - 쇠솔딱새, 제비딱새, 쇠솔새, 꿩, 청딱따구리, 아물쇠딱따구리, 어치 등 오후에 선릉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들른 김에 선정릉을 돌아봤다. 올림픽공원에 비하면 엎어지면 정말 코 닿을 곳인데 처음 와봄. 구리 동구릉이나 파주 삼릉처럼 숲에 인접한 곳이 아니어서 새가 없을 거라고 미리 단정해서 그런 듯. 총 3km 정도의 산책로가 있는 거 같으니 천천히 돌아보며 탐조할 생각이었다. 입장료는 1,000원. 강남구민은 50% 할인이다.(앗싸!!) 누구나 둘러볼 수 있는 가격도 좋지만 더 받아도 될 거 같은데... 입구를 지나자마자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항상 처음 들른 곳에서는 새를 많이 봤다. 초심자의 행운이 작용하는 듯. 선정릉도 그럴 모양인지 입구에 큰부리까마귀가 떼로 있었고 청딱따구리가 날아다녔다. 도심에 까마귀가 많이 늘긴 했지만 선정릉 안에는 정말 많은 큰부리까마귀들.. 2023. 9. 5.
[2023년 8월 31일] 올림픽공원 탐조 - 파랑새, 밀화부리, 대륙검은지빠귀,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때아닌 가을장마라더니 비가 제법 온다. 덕분에 집콕하면서 밀린 탐조 기록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가 그치질 않았는데, 목요일이 돼서야 드디어 비가 그쳤다. 가을에 폭우라니... 오랜만의 올림픽공원 탐조. 이날은 평소 코스와는 다르게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돌아봤는데 요즘은 새들이 꽁꽁 숨었는지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어르신들 말씀으로도 새들이 다들 어디 간 모양이라고... 몽촌호수의 대나무 밭에서 개개비 울음소리가 요란했다. 혹시 얼굴이라도 보여 줄까 싶어서 기다렸는데 안 나옴. 몽촌토성 산책로를 오르고 있는데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몇 주 전에는 날아가는 모습만 봤었는데... 숲 안쪽이라 일단 포기했지만 다음에는 소리 나는 쪽으로 가서 확인해 볼 생각이다. 다음에는 숲속도 좀 돌아봐야겠.. 2023. 9. 1.
[2023년 8월 18일] 올림픽공원 탐조 - 오목눈이, 되솔새, 되지빠귀, 대륙검은지빠귀, 곤줄박이, 동고비 전날 '서울의새' 모임이 올림픽공원에서 있었다. 나는 병원 진료가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는데 참석하신 짹이아빠님께서 많은 새를 볼 수 있었다고 알려 주셨다. 요즘 새를 보기 힘든데 확실히 '서울의새' 선생님들을 따라다니면 새를 많이 볼 수 있다. 대단한 분들... 근데 오늘 탐조를 가다가 우연히 짹이아빠님을 전철역에서 만났다. ㅎㅎ 벌써 탐조를 마치고 돌아가는 중이라고 하셨는데 나를 만나는 바람에 다시 올림픽공원으로~ 혹시 후투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헛된 희망이 우리를 올림픽공원으로 이끌었지만 피곤은 1+1이었다... 비록 후투티는 만나지 못했지만 귀여운 작은 새들을 잔뜩 만났으니 이만하면 됐다. 하지만 짹이아빠님껜 괜스레 죄송하다. 탐조 잘하고 귀가하시는 분을 다시 올림픽공원으로 모시고 갔으니... 짹이.. 2023. 8. 23.
[2023년 6월 30일] 길동생태공원 두 번째 - 흰눈썹황금새를 만남 오전에 일찍 길동생태공원에 다시 다녀왔다. 지난번 방문 때 우연히 만났던 쌍보세의 짹이아빠님과 한 번 더 탐조를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 보고 싶었던 흰눈썹황금새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꼭 봤으면 좋겠다. 입구에서 짹이아빠님이 니콘 '모나크 7 8x30' 쌍안경을 빌려주셨다. 사용해 보고 괜찮으면 구입할 생각. 오늘도 역시 처음 만난 새는 탐조대 너머의 왜가리님이시다. 횟대를 좋아하는 듯. 항상 저기 올라앉아있다. 짹이아빠님이 호수 건너편 나무 위에 해오라기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도대체 어떻게 찾으시는 건지 존경스럽다. 알고 보면 보이지만 모르고 보면 알려줘도 찾기가 힘들다. 이번에도 한참을 쌍안경으로 들여다보다 찾았다. 백로과 친구들은 나무 위에서 주로 잠을 자는 듯. 야행성인 해오라기는 꾸벅꾸벅.. 2023. 6. 29.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3부 꽃밭에 왔지만 딱새나 박새는 보이지 않았다. 새들이 나름의 영역이 있는 거 같았는데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있는 순간 딱새나 박새 대신 귀여운 오목눈이가 애벌레를 물고 나타났다.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있다니... 오목눈이의 벌레 먹방을 보고 나니까 벌레를 사다 먹여주고 싶다. 깜찍한 것... 꽃밭 주변에는 작은 새들이 모여 사나 보다. 여기저기 박새 소리도 들리고 오목눈이도 여럿 보인다. 아직 색이 진해지지 않은 어린 박새가 바로 앞 나무에 내려앉았다. 박새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육식성 조류라 주로 작은 곤충을 먹지만 아주 드물게는 참새를 사냥하기도 한단다.(대박...) 생각보다 성깔 있는 녀석들. 지들끼리도 엄청 싸우는 모양이다. 그래서 꽁지깃이 빠진 놈들이 많다던데 새들도 참 치열하게 산다. 근처에서.. 2023. 6. 25.
[2023년 5월 23일] 박새와 망해버린 호반새 초신성 촬영하러 갔다가 해가 질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동네를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물결치는 듯한 익숙한 새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어! 이거 무슨 새였더라...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데 그 주인공이 포로로록 날아서 건너편 나뭇가지에 앉는다. 순간 직감했다. 호반새다!!! 그런데 허둥대다 새가 눈치를 채고 안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아직 가지 사이로 새가 보인다. 삼각대도 없이 숨을 참고 연사를 날렸다! 차르르르르르르ㄱㄱ! 이런 망할 카메라를 봤나... 죄다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카메라 탓을 하면 뭐하나 나뭇가지에 초점이 맞는 게 당연한 상황이었다. 얼른 수동 초점으로 전환했어야 했는데 초보라 아직 그런 작업이 쉽지 않다. 허무하게도 이렇게 첫 호반새 영접은 초점도 못 맞추고 끝이 났다... 2023.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