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8 [2023년 9월 4일] 올림픽공원 탐조 - 칡때까치, 밀화부리, 파랑새, 큰부리까마귀 경주 다녀온 후 후투티가 머리에서 아른아른 거린다. 올림픽공원에서 본 후투티도 기록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런저런 잡생각에 월요일이지만 별생각 없이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데 아내가 오늘은 올림픽공원 안 가냐고 물어본다. 음... 올림픽공원을 가야겠네... 사고의 흐름이 단순한 나는 항상 문간에 놓여있는 카메라 가방을 메고 그대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구름이 가득했지만 한여름처럼 덥다. 이게 무슨 일이여... 처서(處暑) 지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런 날씨면 새들도 그늘에서 쉬고 있을 거다. 그래도 나그네새라도 만날지 모르니까 평소와는 반대로 돌아보기로 했다. 곰말다리를 건너 팔각정 근처까지 갔을 때 여러 새소리가 들려왔다. 꿩소리도 들린 거 같고... 처음 듣는 새소리도 들리.. 2023. 9. 5. [2023년 9월 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밀화부리, 곤줄박이, 파랑새, 오목눈이, 되지빠귀 등 아침 일찍 어린이대공원을 갈 생각이었는데 올림픽공원은 한 번도 이른 시간에 간 적이 없다는 걸 깨달음. 그렇게 오전에 잠깐 올림픽공원 탐조를 할 생각이었는데 반나절을 올림픽공원에서 보내게 됐다. 아침 일찍 움직였더니 배가 고팠는데, 공원 내 편의점에 갔더니 딸기잼 샌드위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아쉬운 대로... 편의점 옆 테이블에서 막 포장을 뜯었는데 집비둘기 4 마리와 참새 2 마리가 휘리릭 날아와서 나를 쳐다본다... 보는 눈이 많으니 부담스럽다... 빵을 좀 뜯어서 던져 주니까 비둘기들이 순식간에 달려든다. 참새들은 못 먹겠구나. 그런데 비둘기들이 먹는 방식이 입에 물고 세게 흔들어서 조금씩 떼어먹는 건데 빵조각이 날아가자 재빠른 참새가 달려들어서 물고 냅다 튀었다. 가만 보니 참새가 먹는 양이 .. 2023. 9. 1. [2023년 8월 31일] 올림픽공원 탐조 - 파랑새, 밀화부리, 대륙검은지빠귀,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때아닌 가을장마라더니 비가 제법 온다. 덕분에 집콕하면서 밀린 탐조 기록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가 그치질 않았는데, 목요일이 돼서야 드디어 비가 그쳤다. 가을에 폭우라니... 오랜만의 올림픽공원 탐조. 이날은 평소 코스와는 다르게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돌아봤는데 요즘은 새들이 꽁꽁 숨었는지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어르신들 말씀으로도 새들이 다들 어디 간 모양이라고... 몽촌호수의 대나무 밭에서 개개비 울음소리가 요란했다. 혹시 얼굴이라도 보여 줄까 싶어서 기다렸는데 안 나옴. 몽촌토성 산책로를 오르고 있는데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몇 주 전에는 날아가는 모습만 봤었는데... 숲 안쪽이라 일단 포기했지만 다음에는 소리 나는 쪽으로 가서 확인해 볼 생각이다. 다음에는 숲속도 좀 돌아봐야겠.. 2023. 9. 1. [2023년 8월 25일] 철원 소이산탐방로 탐조 - 노랑할미새, 제비, 딱새 오랜만에 날이 맑다. 이대로라면 저녁에도 맑을 거 같았다. 예보상으로는 확률은 반반. 하지만 구름 사진을 보면 서쪽이 맑다. 내부에서 생성되는 구름만 없다면 저녁에는 맑을 거 같았다. 고민이다... 올림픽공원에 들렀다가 철원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바로 철원으로 가서 근처에서 탐조를 할 것인가... 고민만 하다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벌써 해도 짧아졌는데 더 지체할 수 없어 일단 철원으로 출발했다. 소이산 탐방로를 따라 항상 돌아보던 길을 다니며 새를 찾았는데 한 마리도 없다... 왜가리도 백로도 어떻게 한마리도 안 보이는지... 새가 많은 곳은 아니었지만 항상 있던 새들도 안 보인다. 그 와중에 어린 개체로 보이는 물총새 두 마리가 장난치다 나를 보더니 쏜살같이 도망갔다. 아내가 좋아하는 최북단 카.. 2023. 8. 28. [2023년 8월 21일] 올림픽공원 탐조 - 황조롱이, 파랑새 오전에 어린이대공원을 다녀온 후 집에 돌아와 쉬고 있었는데 뭔가 아쉬웠다. 그래서 오후에 슬그머니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아내는 그러다 쓰러진다고 난리를 쳤지만 호다닥 도망치는데 성공! 체력적으로 부담스럽긴 했지만 내일부터 비 예보라 당분간은 공원에 나와볼 수 없을 거 같아 무리를 했다. 맹금 두 마리가 근처 나무로 날아왔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찾을 수 없었는데, 까치들이 떼로 모여들어서 쫓아내는 바람에 두 마리 모두 멀리 날아가 버렸다. 초점을 못 잡아서 간신히 한 장 건진 사진으로 황조롱이인 걸 알 수 있었다. 올림픽공원에서 황조롱이를 만나다니 오늘 힘들여 온 보람이 있다. 캐논 R5는 이번에도 AF가 원하는 대로 동작을 안 했다. 소니였음 연사로 수십 장 찍을 시간에 초점도 안 맞은 사진 몇 장이 .. 2023. 8. 23. [2023년 8월 20일] 파주 공릉천, 강화도 탐조 - 깝작도요, 황로, 저어새, 쇠백로, 파랑새, 방울새 지난주 강화도에서 새호리기, 황조롱이 같이 귀한 맹금도 보고 많은 백로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물때가 맞으면 다시 강화도로 가서 물떼새들을 보고 싶었는데 만조 시간이 영 안 맞는다. 그래서 아침 일찍 파주 공릉천으로 탐조를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안 막히는 틈을 타 탐조를 하고 오전에 돌아온다는 그럴듯한 계획을 세웠지만 타이슨의 명언은 항상 잘 들어맞는 거 같다. 파주 공릉천에 도착했지만 새가 없었다. 그 흔한 백로 한 마리 없었는데 한참을 돌아다니다 논길에서 깝작도요 한 마리를 본 게 전부였다. 도무지 새를 찾을 수가 없어서 어렵게 논두렁에서 차를 돌려서 더 늦기 전에 강화도로 이동을 했다. 강화도에 도착했지만 지난주와 너무 다른 풍경이었다. 백로가 없다... 이게 무슨 일일까... 다들.. 2023. 8. 23. [2023년 8월 5일] 소니 A1+FE 100-400mm GM과 함께한 올림픽공원 탐조 - 오목눈이, 자라, 파랑새, 꾀꼬리 제주도 탐조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다녀왔다. 이제 올림픽공원은 탐조라기보다는 산책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제주도에서 생각보다 새를 별로 보지 못해서 올림픽공원에서 만나는 새들이 무척 반가웠다. 이날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뜨거운 날씨여서 올림픽공원에도 새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4일 동안 제주도에서 본 새보다 훨씬 많은 새를 볼 수 있었다. 역시 탐조는 도심 속 공원 탐조가 최고인 듯... 이날은 오랜만에 소니 A1과 SEL100400GM(FE 100-400mm GM) 렌즈를 사용했는데 확실히 AF는 소니 A1이 짱이다. 하지만 SEL100400GM 렌즈는 아쉬움이 많다... 2시간 정도의 탐조로 자라, 파랑새, 꾀꼬리 등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올림픽공원 탐조가.. 2023. 8. 16. [2023년 7월 28일] 올림픽공원 산책 기나긴 장마가 형식적이긴 하지만 드디어 끝났다! 얏호! 이제부터 오는 비는 집중호우라고 부르겠지... 무리한 탐조로 끙끙 앓아누웠더니 아내의 감시가 삼엄해서 탐조라는 얘기도 못 꺼내고 있었다. 비도 그쳤으니 새들이 잘 있나 보러 가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곗거리를 찾다가 산책을 다녀오겠다는 핑계로 쏜살같이 도망 나옴. 도망쳐서 도착한 곳은 올림픽공원. 이곳만큼 산책하기도 좋고 새 보기 좋은 곳도 없을 듯. 안내판 좀 닦지... 그래도 더러운 안내판 덕분에 호수가 아니고 해자였다는 걸 알게 됐다. 잡지식 추가. 구름이 많아서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 했지만 엄청난 폭염이다. 이 더위에 외국 애들은 4인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다녔다. 뭐 하는 애들인가 했더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때문에 우리나라에 온 아이들인.. 2023.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