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22

[2024년 1월 4일] 코와 프로미나 비노홀더 커버 습득 오늘 올림픽공원 김구 묘역 부근에서 나뭇잎 사이에 파묻혀 있던 코와 마크의 요상한 물건을 주웠다. 나 이런 거 잘 찾음. 딱 보자마자 바로 직감. 이거 비노홀더 커버구나... 이게 왜 분리됐는지 모르겠지만 잃어버린 분 마음이 나에게도 전해지는 거 같았다. 그냥 두면 흙에 파묻힐 거 같아 일단 가져와서 잘 세척하고 어떤 모델의 비노홀더인지 찾아 보니 『코와 프로미나』 계열 쌍안경의 비노홀더 커버였다. 가격도 제법 나가는 쌍안경인데 얼른 주인 찾아 드려야겠... 근데 이 비노홀더 커버 금속재질이다. 묵직하고 단단함. 측면엔 널링 가공도 되어있고 나름 디테일이 좋다. 코와가 다른 부분은 대충 하면서 비노홀더 커버에 이렇게 진심인 줄 처음 알았음. 아무튼 잃어버린 분 댓글로 연락 주시라. 올림픽공원에서 전달해 .. 2024. 1. 4.
[2024년 1월 3일] 2023년 탐조 기록 정리중 2023년의 탐조 기록을 정리 중인데 어떤 방식으로 정리를 할지 고민 중... 일단 카카오맵을 이용해서 2023년에 올림픽공원에서 기록했던 2,737건의 관찰위치를 모두 표시해 봤는데 예상했던 모습이었다. 내가 자주 가는 곳은 진하게, 자주 안 가는 곳은 흐리게 표시되기 때문에 어디를 자주 가는지 알 수 있음. 지도에 관찰위치를 표시하는 건 카카오맵 API를 이용했는데 문서가 너무 잘 돼 있어서 그리는데 30분도 안 걸렸다. 어떤 방식으로 시각화할 것인지 정하는 게 문제. 종별로 구분해서 표시하자니 정신없을 거 같고... 그룹화를 해서 주요 분포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게 어떨까... 일단은 이런저런 고민만 하는 중... 그래도 네이처링에 관찰기록을 꾸준히 기록한 덕분에 쉽게 관찰위치를 얻을 수 있.. 2024. 1. 3.
[2024년 1월 1일] 신년 첫 탐조 감기로 연말에 골골거리다 눈떠 보니 해가 바뀌었... 몸을 추스르고 느지막이 올림픽공원으로 2024년 첫 탐조를 다녀왔다. 날이 따뜻해서 공원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특별히 많은 새를 보지는 못했지만 부모님과 함께 나온 어린 탐조인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이 부모님과 도감을 찾아가며 새를 보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던지... 곤줄박이가 땅콩을 받아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한 컷! 작은 새의 무게를 직접 느껴 본 사람은 그 느낌을 잊지 못할 거다. 컨디션 때문에 철새들이 잘 있나 빠르게 둘러보고 돌아왔지만 잠깐이라도 나갔다 오기 참 잘했다. 토닥토닥 2024년도 달려보자!!! 2024. 1. 2.
[2023년 12월 24일] 2023 크리스마스 탐조 올해 탐조를 시작하고 맞은 첫 크리스마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Christmas Bird Count라는 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우리는 성탄 탐조라고 하는데, 일종의 '조류 개체수 총조사' 정도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 이 기간 동안 특별한 장소에서 탐조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집 주변에서 새를 보고 개체수를 세는 것만으로도 충분. 다 같이 새를 보고 기록하자는 취지인 거 같다. 미국의 국립오듀본센터라는 곳에서 매년 개최한다는데 올해로 벌써 124회째.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Join the Christmas Bird Count You can add to a century of community science by joining a count near you. www... 2023. 12. 28.
[2023년 12월 23일] 11월과 12월에 올림픽공원 에서 만난 새들 요즘은 비만 안 오면 매일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나간다. 탐조라기보다는 이제는 그냥 일과인 듯. 그러다 보니 탐조 기록이 너무 많이 쌓여서 이제는 매일매일 탐조 일기를 쓰는 것은 포기다. 그렇지만 그 사이에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친구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녀석들을 소개해 본다. (소개 순서는 순위가 아님.) 1. 노랑부리저어새 가장 어이가 없었던 녀석. 올림픽공원에 노랑부리저어새라니... 눈이 오던 날 날아왔다가 호수가 꽁꽁 얼자 떠났다. 얘 때문에 탐조하는 사람들이 모여 들어서 한동안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돌아갔음. 2. 후투티 경주 황성공원에서 본 이후로 오랜만에 만난 후투티. 언제 봐도 사랑스러운 녀석인데 까치들이 못살게 구는 바람에 금방 날아가 버렸.. 2023. 12. 24.
[2023년 12월 22일] 스와로브스키 NEW CL 포켓 10x25 B 그린 쌍안경 와일드 네이처 스와로브스키의 NEW CL 포켓 10x25 모델을 구입했다. 이번에는 스와로브스키 시그니처 칼라인 그린으로. 소구경 쌍안경은 끝판왕인 CL 큐리오로 끝내려고 했는데 큐리오의 사촌인 포켓을 또 구입함. 원래는 구경 30mm 이상의 10 배율 쌍안경을 구입할 생각이었지만 휴대성 때문에 결국 CL 포켓을 선택. NEW 라는데 구 버전과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다. CL 포켓은 와일드 네이처와 마운틴 두 버전이 있는데, 둘의 차이는 파우치의 색과 쌍안경 스트랩의 차이 말고는 동일하다. 지금까지 구입했던 쌍안경은 모두 8 배율 이하의 쌍안경들이다. 특별히 낮은 배율을 선호하는 건 아니지만 배율이 높으면 같은 구경일 때 더 어둡고 관찰 시 흔들림이 증가한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 외국 탐조 전문가들도 쌍안경의 배율에 .. 2023. 12. 23.
[2023년 12월 13일] 11월 12일의 나 홀로 메시에 마라톤 7 - M36, M37, M38, M74, M77 2023-11-12, GSO 8" RC+0.67x Reducer(f/5.4),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ASI6200MC(APS-C crop) 5x180sec(모든 대상 동일) (gain 100, temp -10℃)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촬영한 지 한 달이 넘은 데이터를 이제 처리함. 사실 처리 안 한 데이터가 더 있다는 거... 너무 탐조에 몰두해서 모든 시간을 새를 보는 데 사용하다 보니 생활이 피폐해짐... 탐조 시간을 줄여야 할 때가 온 듯... 뭐 어쨌거나 혼자서 진행하는 메시에 마라톤이 벌써 7회째이다. 이번 촬영으로 이제 남은 .. 2023. 12. 13.
[2023년 12월 11일] 일본 탐조 여행 정리 (2) 총 3박 4일의 일정동안 도쿄에 있는 여러 공원을 돌면서 탐조를 했는데 돌아본 공원은 다음과 같다. 도쿄항 야조공원(Tokyo Port Wild Bird Park, 東京港野鳥公園) (★★★☆☆) 도쿄 카사이 임해공원(Kasai Marine Park, 葛西臨海公園) (★★☆☆☆) 도쿄 메이지 신궁(Meiji Jingu, 明治神宮) (★☆☆☆☆) 도쿄 요요기공원(Yoyogi Park, 代々木公園) (★☆☆☆☆) 도쿄 신주쿠공원(Shinjuku Gyoen National Garden, 新宿御苑) (★☆☆☆☆) 도쿄 메구로 자연교육원(Institute for Nature Study, 国立科学博物館附属自然教育園) (★★☆☆☆) 우측의 별 표시는 올림픽공원을 별 5개라고 가정했을 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점수. 그나.. 2023. 12. 12.
[2023년 12월 11일] 일본 탐조 여행 정리 (1) 일본 탐조 여행을 다녀온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정리는커녕 매일매일 탐조를 다니느라 정신없이 바빴다. 더는 미룰 수 없어서 비 오는 날을 틈타 자료를 정리하고 일본 탐조 여행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본다. 이번 일본 탐조 여행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일본 버드 페스티벌 2023」에 참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도쿄의 여러 공원을 다니면서 실제로 탐조를 하는 것이었다. 출발 전부터 일본과 우리나라의 새가 달라야 얼마나 다를까 싶었는데 실제로 다녀오고 나니까 정말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오히려 새를 보기에는 올림픽공원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더라는... 그래도 일본의 탐조 문화를 실제로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탐조인 연합에 해당하는 일본야조회(日本野鳥の会 Wild Bird Society of Jap.. 2023. 12. 11.
[2023년 11월 3일] 일본 탐조 여행 준비 9월 말이었던 듯... 『서울의새』 모임 중에 일본 탐조를 가신다길래 나도 은근슬쩍 합류하기로 했다. 자유 여행이라 각자 알아서 항공, 숙박을 해결하고 집결 장소에 모여서 함께 탐조를 떠나는 아주 프리한 그런 탐조 여행이다. 누가 주도적으로 데리고 다니고 그런 거 없음. 그런데 벌써 내일 출발... 첫날은 도쿄 근처 아비코라는 곳에서 열리는 「일본 버드 페스티벌 2023」을 참관할 예정인데, 일단 여기까지 찾아가는 게 첫 번째 관문이다. 못 찾아가면 망하는 거다... 대안 같은 거 없음... 일본이야 자주 갔지만 대부분 출장이었고 내가 딱히 뭔가를 할 필요 없이 몸만 준비하면 다 해결되는 그런 일정이었는데, 이번엔 일일이 내 손으로 모든 걸 직접 준비하려니 아주 죽을 뻔했다. 항공권 구하고 숙박 정하고... 2023. 11. 3.
[2023년 10월 26일] 올림픽공원 탐조 - 노랑턱멧새, 울새, 되지빠귀 등 어제 '여의샛강생태공원'과 '창경궁' 탐조를 하루에 모두 다녀왔더니 죽을 거 같다. 하루에 두 군데 탐조는 무리... 『서울의새』 선생님들은 철인이신가 보다. 어제 두 군데 탐조를 하시고 오늘도 공식 일정인 남산으로 탐조를 가셨다. 스티븐 아저씨도 남산에 함께 가신다고 했는데 다들 대단하심. 나는 이 분들 따라다니다간 얼마 못 가 사망이다... 남산은 다리가 아파서 나는 어차피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은 혼자 살살 나 홀로 올림픽공원 탐조를 하기로 했다. 희귀한 진홍가슴은 더 이상 관찰되지 않은 걸로 봐서 잠시 머물렀다가 떠난 듯하다. 얼마나 다행인지... 진사들에게 들켰으면 크게 시달렸을 텐데... 역시 진사들은 새는 개뿔 모르고 누가 어떤 새를 찍었다고 하면 그냥 몰려다니는 게 전부인 듯... 눈.. 2023. 10. 30.
[2023년 10월 25일] 서울의새 - 창경궁 : 한국동박새, 원앙, 흰꼬리딱새 등 오전에 이어 오후에는 창경궁 탐조. 중간에 버스를 잘 못 타는 바람에 시간이 좀 걸렸지만 무사히 도착했다. 버스에서 스티븐 아저씨에게 듣는 재미있는 새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시민 과학 프로젝트가 대중화된 미국에서는 새의 습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좌가 많이 있다고 한다. 이런 건 정말 부럽다... 『서울의새』도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연을 이해하고 보호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창경궁은 인산인해... 관광버스가 주차를 못해 도로를 막고 있을 정도로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이런 날 새가 있을까 싶었지만 힘을 내서 오후 탐조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한국동박새도 만나고 재밌는 시간이었다. 스티븐 아저씨는 한국동박새로 종추 하셨다고 자랑하셨다. 40년 .. 2023.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