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21

[2024년 2월 14일] 포천 국립수목원 탐조 - 북방산개구리와 큰산개구리 정확한 명칭은? 벼르고 벼르던 국립수목원을 다녀왔다. 1시간 거리인데도 왜케 멀게 느껴지는지... 예전엔 광릉수목원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하여간 대충 30년 만에 다시 방문한 수목원은 평일이라 한산했다. 더 추울 때 왔어야 했지만 게으름 때문에 2월 기온이 18도가 넘어가는 날 방문하게 됐다. 겨울철새가 남아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됐지만 입구에는 텃새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었다. 일단 오늘의 목표종은 청도요다! 곤줄박이와 박새, 쇠박새들이 하도 성화를 부려서 장비도 못 풀고 땅콩부터 제공. 얘들이 끝도 없이 짹짹거리고 난리를 펴서 하루 종일이라도 있을 기세라 서둘러 하천을 따라 이동하면서 청도요를 찾기로 했다. 하천을 아무리 둘러봐도 청도요는커녕 비슷하게 생긴 돌도 찾을 수가 없었다. 청도요가 은신에 능하다는 얘기는.. 2024. 2. 15.
[2024년 2월 10일] 강서습지생태공원 탐조 - 북방검은머리쑥새 설날 아침. 애들과 아내는 처갓집으로 보내 버리고 혼자 쏜살같이 강서습지생태공원으로~ 근데 설날이라 그런가 사람이 아무도 없다. 혹시 칡부엉이 보는 사람이 있으면 슬쩍 껴서 볼까 했는데 망함... 칡부엉이는 나랑 인연이 아닌 듯. 하지만 샅샅이 찾아볼 시간은 없다. 빠르게 돌아보고 귀가해야 함. 잠깐 돌아본다고 했는데도 1시간이 넘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얼른 귀가해야 함. 칡부엉이는 구경도 못하고 빠르게 철수. 돌아오는 길은 거의 주차장이었지만 귀요미들을 보고 나면 기분이 좋다. 끝. 2024. 2. 11.
[2024년 2월 7일] 중랑천 탐조 - 댕기흰죽지, 원앙 요 며칠 아침 일찍 국립수목원을 간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눈을 뜨면 해가 중천인 거다. 귀신이 곡할 노릇... 촘촘하게 알람을 배치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어이없어하는데, 알람 울리면 다 끄고 잘 자더라고 아내가 말해 주었다. 젠장... 안 되겠다 국립수목원은 나랑 인연이 아닌가 보다. 이렇게 된 거 국내에서는 보지 못한 댕기흰죽지나 보러 가야겠다. 국내에서 댕기흰죽지 못 봤다고 하면 다들 깔깔거리고 놀린다. 대체 어디서 봤냐고 재차 물어보기까지... 이 애증의 댕기흰죽지는 작년 일본 탐조 여행 때 처음 보고 국내에서는 못 봤다. 정확하게는 이후 볼 생각을 안 했다는 게 맞는 얘기. 이왕 늦잠 잔 거 오늘은 느지막이 중랑천 가서 댕기흰죽지를 볼 생각이다. 몇 주 전에 엄청난 수의 원앙이 중랑천을 찾았다고.. 2024. 2. 8.
[2024년 2월 6일] 올림픽공원 탐조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그래봐야 일주일 만이지만... 원래는 오늘도 다른 곳으로 탐조를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어제 내린 폭설 때문에 일정 취소. 덕분에 오랜만에 올림픽공원을 돌아볼 수 있게 됐다. 꽁꽁 얼었던 물이 녹아서 질척이기 시작한 몽촌호. 백할미새 여러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얘들은 꼭 날아오르면 삐삐삐~ 하는 비행음을 내서 멀리서도 금방 알 수 있음. 특별할 거 없는 녀석들이지만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다. 오랜만에 어르신들도 뵙고 이런저런 말씀도 듣고 정보도 들을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곳. 올림픽공원은 새를 본 다기보다는 산책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든다. 끝. 2024. 2. 7.
[2024년 2월 2일] 어린이대공원 짧은 탐조 - 검은머리방울새 오후에 건대 쪽에서 약속이 있어 전철 한 정거장인 어린이대공원에 잠깐 들러서 짧은 탐조를 했다. 탐조라고 해봐야 생태연못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끝이었지만, 귀요미들을 여럿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검은머리방울새'도 보고 '오색딱따구리'의 드러밍도 볼 수 있었던 짧은 탐조. 청딱따구리의 드러밍은 자주 봤어도 개인적으로 오색딱따구리의 드러밍은 처음인데 얘도 속도 열라 빠름. 또로로로롯~ 30분 만에 끝난 짧은 탐조. 안쪽까지 돌아보고 싶었지만 약속이 있어서 일단 마무리. 맨날 올림픽공원만 가다가 요즘 외도를 좀 했는데 곤줄박이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거 같아서 주말엔 올림픽공원에 가봐야겠다. 끝. 2024. 2. 2.
[2024년 2월 2일] 쌍안경 접안렌즈 청소 며칠 전 일이다. 평소처럼 탐조를 가서 쌍안경으로 이리저리 훑어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상이 깔끔하지를 않고 뭐가 낀 것처럼 상이 영 별로였다. 현장에서는 안경을 쓰고 있지 않아서(가까이 있는 건 안보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지 못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까 접안렌즈에 이물질이 두껍게 묻어 있었다. 언뜻 보기에 기름때처럼 보이는 그런 이물질이... 처음엔 쌍안경의 조립부에서 흘러나온 윤활유를 의심했지만 사용한 윤활유의 점도가 높아서 이렇게 흐를 정도로 나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원인은 나중에 찾기로 하고 일단 면봉에 정제수를 묻혀서 살살 문질러 봤지만 전혀 닦일 기미가 안 보였다. 어쩔 수 없이 전문 선수 등판! 렌즈를 닦을 땐 IPA(이소프로필 알코올)는 잘못사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2024. 2. 2.
[2024년 2월 1일] 남산 탐조 - 쇠동고비 어제 남산에 '쇠동고비'를 보러 갔었는데 하필 별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와 있었다. 세상 정말 좁다... 그 양반도 쇠동고비를 보러 왔는지 소나무 숲 쪽에서 움직이지를 않는 바람에 대충 둘러보다 돌아왔더랬다. 오늘은 다리도 아프고 컨디션도 별로라 집에서 쉴까 했는데 벌써 봄이 오는 느낌이라 새들이 떠나기 전에 얼른 '쇠동고비'를 찾아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아내의 만류에도 낑낑 거리며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어제 안 사실인데 우리 집에서 남산까지 버스로 가면 30분이면 갈 수 있더라는... 전철 타면 내려서 등산도 해야 하는데 버스를 타면 남산 공원 입구에 딱 내려줌. 이거 개꿀. 남산은 새들이 숨을 데가 많아서 그런가 의외로 새가 많지 않다. 새를 보는 건 올림픽공원이 제일 편함. 그래도 쇠동.. 2024. 2. 1.
[2024년 1월 25일] 석모도 탐조 - 홍방울새 『서울의새』 선생님들 탐조에 겹사리로 앞자리까지 차지하고는 강화도 옆에 있는 섬 석모도로 탐조를 다녀왔다. 오늘의 목표종은 홍방울새. 한 마리 보기도 힘들다는 홍방울새가 석모도에서는 수십 마리가 떼로 날아다닌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위치를 몰라 포기. 그런데 『서울의새』 선생님들이 가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낼름 따라나선 것. 다른 분들 탐조 기록 보니까 쇠홍방울새도 껴 있다고 함. 홍방울새랑 쇠홍방울새라니... 움흐흐흐... 그렇게 달리고 달려 석모도에 도착. 바로 홍방울새가 목격됐다는 장소로 이동해서 주변을 기웃기웃... 새를 찾으시나 했더니 차가 모여 있는 곳을 찾으신다고... 홍방울새 보러 온 차를 찾는 게 더 빠르다고 하심. 이분들 천재다... 논 한가운데 모여 있는 차들을 발견하고 얼른 그곳으로 갔지.. 2024. 1. 29.
[2024년 1월 23일] 한파에 조용했던 올림픽공원 탐조 아침 일찍 볼일이 있어 집을 나섰다. 오후에도 약속이 있었지만 일단 장비는 챙겨서 출발~ 예상보다 볼일이 후딱 끝나는 바람에 그대로 올림픽공원으로 직행했다. 몽촌토성역을 빠져나오자마자 밀려오는 한기... 헙... 예상을 뛰어넘는 추위다. 날카로운 찬 바람이 얼굴을 콕콕콕 찔러 댐. 잠시 망설였지만 아 몰라 일단 고. 얘들 배고팠나 보다... 땅콩을 주면 곤줄박이들은 잘 받아먹지만 박새나 쇠박새는 맴돌기만 할 뿐 손에 올라오는 법이 없었는데, 오늘은 땅콩을 쥔 손을 펴자마자 난리 법석으로 달려들더니 박새도 쇠박새도 손에서 먹이를 물어갔다. (올린 영상에서는 박새만 물어감. 그리고 빨리 돌린 거 아님. 정상 속도.) 까치들이 쫓아오길래 건빵을 좀 나눠주고 있는데 이것들이 시끄럽게 깩깩거려서 옆 나무에서 쿨쿨.. 2024. 1. 23.
[2024년 1월 22일] 서울숲 탐조 서울숲은 꽤 오랜만이다. 작년 늦가을 이후 겨울에는 첫 방문. 서울숲은 너무 인공적인 느낌이 나는 공원이라 숲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좀... 그냥 정비 잘 된 도심 공원.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곳이지만 오랜만에 『서울의새』 탐조 모임 참석을 위해 방문했다. 하필이면 북극 한파가 몰아친 날이라 드럽게 추웠지만 탐조인들의 탐조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 을까... 날이 추우니까 새들도 영 힘이 없었다. 그래도 반가운 얼굴들은 모두 봤으니 됐다. 날 좀 풀리면 다시 와야지... 추운 날씨를 핑계로 탐조를 좀 일찍 마치고 다 함께 맛난 점심도 먹고 커피도 한 잔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맛에 탐조 하나 보다... 끝. 2024. 1. 23.
[2024년 1월 21일] 티스토리 북클럽 스킨 댓글 수정 안되는 문제 티스토리에 댓글을 작성하고 수정하려면 스킨마다 다르겠지만 대게 댓글 근처에 메뉴를 호출하는 땡땡땡 메뉴가 있거나 일반 버튼이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 블로그의 댓글은 수정이나 삭제를 할 수 없는 문제 발생! 메뉴가 안 나옴... 씁... 댓글 수정할 일이 얼마나 있겠나 싶어서 그냥 뒀었는데, 문의 댓글에 답글을 달다가 그만 오타를 내고 말았... 아 진짜... 왜 수정 메뉴가 안 나오는 거야... 이제는 그냥 둘 수 없는 상황이라 댓글 문제를 고쳐야 했다. 티스토리를 쓰려면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긴 한데 이런저런 버그도 있고 갑자기 되던 게 안되거나 어느 날 슬그머니 고쳐져 있거나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안 되는 기능이 생기면 며칠 있음 또 되겠지 뭐... 하고 기다리기 일쑤. 내부 사정이야 .. 2024. 1. 21.
[2024년 1월 19일] 올림픽공원 탐조 일기 감기로 죽어가면서 얼굴색이 언데드 같아질 즈음 기적같이 회생에 성공! 잠깐의 컨디션 회복에 기뻐하며 올림픽공원으로 탈출을 감행했다. 탈출하지 못했다면 계속 감금되어 탐조도 못했을 거다. 미안해 여보... 사실 전날도 탈출을 했지만 『서울의새』 선생님들께 붙잡혀서 올림픽공원 도착과 동시에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허무하게 탐조 끝. 올림픽공원 일정인지 확인했어야 했는데 너무 방심했다. 입구 컷이라니... 오늘은 일찌감치 일어나서 좋아진 컨디션을 믿고 전날보다 오른 기온에 얇은 패딩하나 걸치고 탐조를 나왔다. 공원은 아직 곳곳이 빙판이었는데 따뜻한 날씨에 많이 녹았다. 하지만 그 바람에 질척 질척해짐... 새들에겐 살기 팍팍한 계절인데 잎이 없어 새보기는 좋은 계절. 부지런히 올림픽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봤.. 2024.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