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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6일] 올림픽공원 탐조 - 꿩, 되지빠귀 등 일주일 만에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매일 올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바람에 아주 바쁨. 그런데 갑자기 제니퍼 애커먼(Jennifer Ackerman)의 '새들의 천재성'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이 문득 떠올랐다. 단순히 새를 관찰하는 취미(Birdwatching)와 좀 더 전문적(?)으로 새를 찾고 추적 및 관찰하는 탐조(Birding)는 다르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나는 단순히 새를 보는 걸까 아니면 새를 찾는데 열중하는 걸까?... 한 번 생각해 볼 문제... 오늘도 촬영은 소니 A1과 300mm F2.8 렌즈 조합. 오늘처럼 흐린 날엔 아주 딱이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12월에 마지막으로 보고 두 달 만에 만난 되지빠귀. 일찍 온 걸까 아니면 월동한 걸까... 오랜만에 크.. 2024. 3. 15.
[2024년 3월 5일] 파주, 동구릉 탐조 - 수리부엉이, 개리 등 요즘 너무 달렸나... 자료가 쌓이다 못해 산더미다... 부지런히 정리하고 블로그도 쓰고... 모처럼 집에 있는 날인데도 하루가 후딱 지나감... 『서울의새』 선생님들과 천수만을 가기로 했지만 아랫지방은 비 예보였다. 예상보다 많이 올 거 같아 급히 계획을 바꿔 파주로 탐조를 떠났다. 나는 지난번에 다녀왔던 곳이지만 아직 개리와 수리부엉이를 보지 못한 선생님이 계셔서 다시 가보기로 함. 한 번 다녀온 곳이라고 헤매지 않고 바로 도착. 산남습지로 이동해 보니 후왕~ 후왕~ 하고 울어서 황오리라는 황오리가 있었다. 같이 온 선생님 중에 보고 싶어 하는 분이 계셨는데 파주에 와 있을 줄이야! 갈대밭에는 작은 새들이 많이 날아다녔는데, '북방검은머리쑥새'와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스윈호오목.. 2024. 3. 14.
[2024년 3월 4일] 물새 무리의 크기 측정 『서울의새』의 한강 오리 개체수 조사에 한 번이지만 참여해 보고 나니까 무리 지어 있는 물새의 개체수를 측정하는 게 보통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걸 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자료를 찾던 중 재밌는 사이트를 발견했다. 항공 관찰자 교육 및 테스트 리소스(Aerial Observer Training and Testing Resources)라는 사이트가 바로 그것. 2024. 3. 4.
[2024년 3월 2일] 파주 - 수리부엉이 아버지 기일이라 납골당에 들러 아버지를 뵙고 근처인 파주로 수리부엉이를 보러 다녀왔다. 얼마 전에 파주의 다른 곳에서 수리부엉이를 찾다 실패한 경험이 있고 칡부엉이의 은신술에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잘 찾을 수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됐지만 일단 출몰한다는 장소로 이동. 도착해 보니까 의외로 수리부엉이가 살 만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한 절벽과 나무가 있는 산. 절벽을 살살 들여다보는데 아래쪽에 배설물이 있어서 위치는 대충 짐작이 됐다. 그렇게 쌍안경으로 훑어보던 중... 절벽의 틈 사이로 수리부엉이의 귀처럼 생긴 깃털 발견! 기가 막히게 숨어 있어서 얼굴은 전혀 안 보인다. 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뒤에 낮은 언덕이 보여서 그 위로 올라가서 들여다보다가 깜놀... 아이고 놀래라... 눈이 .. 2024. 3. 3.
[2024년 3월 1일] 한강 오리 개체 수 조사(1) 『서울의새』에서 매년 봄에 실시하는 '한강 오리 개체 수 조사'에 잠깐 참여했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됨. 하루 종일 네 곳의 지점을 조사하는데 이걸 3월 한 달 동안 하신다니 정말 대단들 하시다... 많은 단체에서 동참해서 전국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면 정말 좋은 데이터가 되긴 할 텐데 일단 정부가 좀 나서주면 좋겠다. 이 오리들을 센다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는데, 강물에도 파도가 있다 보니 오리가 파도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데다 둥실둥실 흘러 다니니까 세다 보면 얘들이 합쳐졌다 멀어졌다 한다. 처음 해보는 나로선 컬처쇼크!! 오리와 갈매기의 수를 세는 건 변수가 아주 많은 작업이었다. 새들이 민감해서 조금만 놀라도 바로 날아오르니 세는 도중이었으면 처음부터 다시... 인내심과 꼼꼼함이 필요한 작업... 2024. 3. 3.
[2024년 2월 29일] 올림픽공원 탐조 - 큰부리밀화부리, 굴뚝새 등 작년에도 이랬나 싶을 정도로 요즘은 맑은 날이 없다. 최근 날씨는 모두 흐림. 별을 보러 갈 수가 없다. 이번 주말도 날씨는 망함. 그나마 낮에 새를 보기 시작해서 다행이지 별만 봤다면 맑은 날 기다리다 이미 죽었을 듯... 잔뜩 흐린 날이지만 오늘도 새로운 장비를 챙겨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굴뚝새가 숨어 지내던 갈대를 죄다 잘라 버리는 바람에 땅에서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곤 했는데, 오늘은 물가에서 촐싹거리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여름엔 산지에서 겨울엔 인가 주변에서 서식하는 텃새라 여름엔 찾기가 힘든 모양. 굉장히 총명해서 '새들의 왕'이라고 인공지능 구글이가 알려 주던데, 총명한 게 아니라 얼떨결에 새들의 왕이 된 거다. 물론 이야기 속에서... 말 나온 김에 '새들의 왕'이 된 얘기를 짧게 간추.. 2024. 3. 3.
[2028년 2월 28일] 소니 300mm F2.8 GM(SEL300F28GM) 렌즈 첫 사용 오늘은 새로 구입한 소니 FE 300mm F2.8 GM(이하 삼백금) 렌즈의 테스트를 위해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300mm 망원렌즈가 조류 촬영에 어떤 느낌일지 아주 궁금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화질이 정말 어마무시하다... 그동안 SEL100400GM(이하 백사금) 렌즈로 촬영한 사진들이 초점이 안 맞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 위 사진을 보면 바로 무슨 느낌인지 알 수 있는데, 심지어 좌측 사진은 후보정까지 마친 상태. 우측은 아무런 처리를 하지 않은 카메라 기본 출력 JPEG이다. 정말 눈이 시원할 정도로 선명하다. 삼백금은 F2.8의 밝은 렌즈여서 배경 흐림도 예술인데, 콩새의 뒷 배경이 몽땅 날아가 보인다. 아래의 되새 사진을 봐도 알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배경 흐림. 잔가지가 굉장히 많이 보.. 2024. 2. 28.
[2024년 2월 27일] 올림픽공원 탐조 - 검은머리방울새 오전에 약 타러 병원에 들렀다가 시간이 남아서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오후엔 또 약속이 있어서 잠깐만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오랜만에 어르신들을 만나서 한 참을 얘기하다 돌아옴. 한결같으신 분들...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평소 코스의 절반도 못 돌아서 새는 많이 못 봤지만 검은머리방울새 떼를 볼 수 있었는데, 트럭이 지나가고 생긴 작은 웅덩이에 고인 물을 먹으러 이렇게 많은 검은머리방울새가 왔다는 게 신기했다. 웅덩이가 작아서 근처 나무에 앉아 있다가 몇 마리씩 내려와서 물을 먹었는데 대충 세봐도 30마리는 넘어 보였다. 한참을 머무르는 바람에 어르신들이랑 신나게 촬영함. 그 외 원앙, 노랑지빠귀, 흰배지빠귀, 개똥지빠귀, 대백로 등등을 빠르게 지나가며 만나고는 탐조를 마무리했다. 어차피 내일 300m.. 2024. 2. 28.
[2024년 2월 27일] 소니 FE 300mm F2.8 GM 렌즈(SEL300F28GM) 간만에 큰 지름. 소니의 최신 300mm 단렌즈 SEL300F28GM을 질렀다.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며칠째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결재해 버림. 고마워 여보... 이제 행복한 노예의 삶을... 스와로브스키 NL 쌍안경과 이 300mm 단렌즈 사이에서 살짝 고민을 했는데, 부피만 커지는 쌍안경은 다음에 고민하기로 하고 덥석 이 렌즈로 결정. 받고 보니 얼마나 이쁜지 괜히 고민했다는... 그동안 캐논 EOS R5와 RF100-500mm 렌즈를 주력으로 사용했었는데, 이 렌즈 때문에 다시 소니가 주력이 됨. 주로 사용하던 소니의 SEL100400GM 줌렌즈보다 딱 75g 더 무겁다. 무게 차이가 거의 없다는 얘기. 소니가 경량화에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화질은 단렌즈와 줌렌즈를 비교.. 2024. 2. 28.
[2024년 2월 25일] 올림픽공원 탐조 - 큰부리밀화부리 일요일에도 『서울의새』 선생님들은 '한강 오리' 프로젝트로 바쁘시다. 나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휴일에 혼자 나가기는 좀 눈치가 보임. 아내는 분명 괜찮다고 다녀오라고 하겠지만 혼자 두고 가는 게 영 마음이 불편하다. 할 수 읎다... 한강 오리는 포기하고 잔뜩 흐리고 살짝 쌀쌀한 날씨였지만 아내와 함께 올림픽공원으로 산책 겸 탐조를 다녀왔다. 오래 걸을 수 없는 아내는 중간에 카페로 보내고 혼자 슬슬 둘러봤는데 눈이 녹아서인지 새들이 다들 활발하게 먹이 활동을 하고 있었다. 오늘 제일 기억에 남는 녀석은 큰부리밀화부리. 유난히 밀화부리가 이곳저곳에서 많이 보였는데, 혹시나 하고 한 마리씩 살펴보다가 외모가 조금 다른 녀석을 발견. 색도 좀 연하고 날개의 흰 점도 하나, 얼굴의 검은 무늬는 눈까지만 이어지는.. 2024. 2. 26.
[2024년 2월 24일] 휴대용 게임기 R36S 철원에서 돌아와 보니 아내 몰래 지른 휴대용 게임기가 도착해 있었다. 몰래 지른 거 딱 걸림... 유튭에서 처음 보고는 에뮬레이턴데 성능이 나올까 싶었는데 철권도 씽씽 돌아가는 걸 보고는 바로 질렀다. arkOS 기반으로 동작하는 신박한 녀석으로 작은 리눅스 머신이라고 보면 됨. 요즘 하드웨어 성능은 정말 장난 없음... NEOGEO,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DS 등등 여러 게임기를 에뮬레이션 해주는데,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나는 PSP 게임만 잘 돌아가면 돈이 하나도 안 아깝다고 생각하고 질렀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게임기 중에 PSP가 좋아하는 게임도 가장 많았고 오래 사용해서 애착이 가기 때문. 일종의 추억 팔이지만 고장 나버린 PSP를 대체할 게임기가 없었는데 잘만 동작해 준다면 굿이다. 닌텐도 스.. 2024. 2. 26.
[2024년 2월 24일] 철원 탐조 - 두루미와 큰고니 아내가 얼마 전부터 답답해하는 거 같아서 오늘은 탁 트인 철원으로 탐조를 다녀왔다. 일단 철원은 겨울에 오면 아무것도 없어서 좋다. 넓은 평야라 탁 트인 시야에 멀리 산이 보이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음... 오늘은 철원 이길리에 있는 '철새 도래지 관찰소'에 가서 두루미도 보고 다른 철새들도 볼 생각이었다. 항상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큰소리쳐놓고 출발은 항상 오후... 가면서 점심도 먹고 꼼지락 거리다 보니 오후 늦게 철원에 도착했다. 그렇게 도착한 「철원 철새 도래지 관찰소」. 코로나 기간 동안 폐쇄한다고 들었는데 최근에 알아보니까 다시 운영을 하는 거 같았다. 늦게 오는 바람에 사람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산했다. 이곳 관찰소는 입장료가 있는데 1인당 15,000원(카드 가능)이다. 좀 .. 2024.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