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14

[2024년 3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후투티 등 요즘은 새만 찾기보다는 꽃도 보고 풀도 보고 새소리도 녹음하면서 천천히 돌아다니는 중인데, 자주 보이던 녀석들이 슬슬 안 보이기 시작하는 걸 보니 계절이 바뀌는 모양이다. 이제 또 새로운 친구들이 나타날 시즌이 된 듯... 날이 따뜻해지니까 공원으로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평일인데도 공원은 북적북적했다. 조용하던 겨울이 그리워짐... 특별히 눈에 띄는 녀석들이 없어서 살살 심심해지고 있을 때 '백제집자리전시관'이 눈에 띄었다. 항상 지나치기만 하던 곳... 여길 왜 들어가 볼 생각을 안 했을까? 뭘 전시해 놓은 걸까? 열려 있기는 한 걸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살짝 들어가 보니 백제 시대의 집터를 발굴하는 현장을 전시해 놓았는데, 마네킹인 줄 알고 지나쳤던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던 분이 갑자.. 2024. 3. 25.
[2024년 3월 18일] 올림픽공원 탐조 - 넓적부리, 해오라기 등 요즘 새로운 렌즈 때문에 새 보는 게 즐겁다. 아니지... 새 촬영하는 게 즐겁다. 움하하핫... 다리는 아파 죽겠는데 자꾸 나가고 싶어짐... 오늘도 참지 못하고 장비를 챙겨 마음의 고향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번식철이 다가오니까 다들 노래하느라 바쁘다. 그 바람에 공원에 온통 새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져서 좋았다. 이제 겨울철새들은 슬슬 먼 여행을 떠나야 할 시기가 다가온다. 흰죽지들이 벌써 많이 번식지로 이동한 걸 보면 지빠귀들이나 다른 오리들도 곧 떠날 거 같음. 왠지 서운하다... 끝. 2024. 3. 22.
[2024년 3월 16일] AI가 그려준 굴뚝새 윈도우도 Copilot 앱을 추가하는 등 챗 GPT 때문에 AI 열풍이다. 나도 궁금해서 AI에게 그림을 좀 그려달라고 해 봤는데 엉뚱한 그림을 그려줄 때가 있어서 아주 웃김. AI에게 별다른 설명 없이 그냥 굴뚝새를 그려 달라고 해봤더니... 헐... 굴뚝을 메고 있는 굴뚝새라니... 누구나 생각해 봤을 법한 그림이다. 그래도 참신함... 좀 더 설명을 붙여 주면 훨씬 잘 그려 주는데 바로 사용해도 될 만한 그림도 있다. 잘 사용하면 굉장히 유용한 도구임엔 틀림없는 듯. 굴뚝새로 캐릭터나 더 그려달라고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한강오리 프로젝트를 그림으로 그려 보라고 설명을 해 줬더니 아래처럼 그려줌... 끝. 2024. 3. 19.
[2024년 3월 16일] Xinfrared T2Pro 열화상 카메라 '밤에 새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궁금증 때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구입하기에 이르렀음. 나름 열심히 조사를 해보고 자료도 찾아봤는데 해외의 조류 학자들도 열화상 카메라를 조류 연구에 사용한다는 걸 알게 됐다. 더 고민이 필요 없을 거 같아 냅다 지름. 열화상 카메라 하면 플리어(FLIR)라는 미국 회사가 가장 유명한데 요즘엔 이쪽도 중국 회사들의 약진으로 일반인도 저렴하게 열화상 카메라를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 됐더라는... 그래서 제일 많이 검색되는 중국 회사인 Infiray라는 곳의 Xinfrared 시리즈 중에서 T2Pro 열화상 카메라를 구입했다. 크기는 정말 작다. 엄지손톱 보다 조금 더 큰 정도. 무게도 엄청 가볍고... 성능은 아직 원거리 대상을 시험해 보지 않았지만 집안에서 .. 2024. 3. 19.
[2024년 3월 15일] 올림픽공원 탐조 - 첫 2배 텔레컨버터 사용 소니 SEL300F28GM 렌즈에 2배 텔레컨버터를 사용. 600mm F5.6 상태로 첫 촬영을 다녀왔다. 텔레컨버터만큼 무게가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가벼운 무게라 장시간 사용에 무리가 없었고, 이 렌즈 자체가 카메라 쪽에 렌즈를 몰아넣는 설계로 무게 밸런스가 좋아 길이가 늘어났지만 무게 중심이 뒤에 있어서 앞으로 쏠리지 않아 편안했다. 화질은... 뭐 굳이 말할 필요도 읎다... 4K 방송을 보다가 HD 방송을 보는 느낌. 딱 이 느낌이다. 어둡고 화질이 떨어지지만 여전히 줌렌즈들과 비교하면 좋은 화질. 이 화각을 사용하려면 화질 저하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 멧비둘기들의 싸움이 신기했는데, 일단 상대방의 반대편에 있는 날개를 하나 높이 들고 접근한 다음에 접은 날개를 빠르게 휘둘러 상대방의 머리통.. 2024. 3. 19.
[2024년 3월 14일] 소니 2x 텔레컨버터(SEL20TC) 소니의 300mm F2.8 단렌즈에 사용할 2배 텔레컨버터를 구입했다. 렌즈 살 때 받았던 포인트 탈탈 털어서 엄청 싸게 겟! 300mm에 사용하면 600mm가 되는 대신 밝기는 2 Stop 떨어지기 때문에 F2.8에서 F5.6이 된다. 무게는 207g으로 300mm에 사용하면 1,697g이 되는데, 200-600mm 렌즈의 2,115g에 비해 418g 더 가볍다. 실제로 들어보면 꽤 차이가 남. 그럼 성능은?? 300mm 단렌즈로 촬영한 결과가 4K 느낌이라면 이 2배 텔레컨버터를 사용하면 HD 화질의 느낌이다. 소니는 성능 저하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엄청 떨어짐. 하지만 SEL200600G 렌즈의 600mm로 촬영한 결과보다는 훨씬 좋은 화질이다. 소니에서는 600mm 단렌즈인 SEL600F40GM을.. 2024. 3. 17.
[2024년 3월 13일] 한강 오리 개체 수 조사(3) 『서울의새』의 한강 오리 개체 수 조사에 세 번째 참석했다. 매주 세 번하는 조사에 한 번만 슬쩍 참석하고 있는 중. 3월에만 하는 조사라 이제 한 번 정도만 더 참석하면 조사가 끝날 거 같다. 올해 조사가 끝나기 전에 내년 조사를 위해 부지런히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뭔지는 안 알려 줌. 매주 조사하는 날만 춥더니 오늘은 아주 포근하다. 전형적인 봄 날씨. 여느 때처럼 마포대교 북단에서 조사를 시작. 참석하는 요일을 수요일로 바꿨더니 조촐하니 좋았다. 마포대교 부근엔 오리가 별로 없어서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서 뚝섬 뒤편을 살펴봤지만 역시 오리는 많지 않았다. 예감이 좋다. 조기 퇴근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조기퇴근의 기쁜 꿈을 안고 방화대교로 이동. 라면으로 점심도 먹고 소풍 온 기분을 만끽한 후.. 2024. 3. 16.
[2024년 3월 12일] 천수만 탐조 - 황새, 목도리도요 등 지난주에 비 때문에 포기했던 천수만을 『서울의새』 선생님들 가실 때 슬쩍 껴서 다녀왔다. 요즘 흑두루미가 최대로 모였다고 들었는데 흑두루미 군무를 볼 수 있을지도... '서산버드랜드'에도 들러서 황새도 볼 예정이라 기대가 하늘을 찌름! 푹! 날씨는 비만 안 올뿐 그냥 먹구름. 내려가는 동안엔 비도 내렸는데 다행히 서산에 도착했을 땐 비는 오지 않았다. 서산버드랜드 입구의 개천엔 새소리가 가득했다. 차에서 내려 기웃거리고 있는데 언덕 너머에서 들리는 따라라라라~ 하는 소리. 이것은??!! 황새가 부리를 부딪히는 소리!! 황새 둥지가 근처인가 보다. 독수리들 사이에서 전혀 꿀리지 않는 크기의 황새가 날아왔다. 실제로 보면 후덜덜함... 그 유명한 황새목의 주인공. 엄청난 크기의 부리와 매서운 눈매. 아웅 멋.. 2024. 3. 16.
[2024년 3월 1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넓적부리, 꿩 등 요즘은 날씨가 좋은 날이 없다. 별은 포기한 지 오래... 봄에는 별을 한 번 볼 수나 있을까... 옅은 구름이 적당히 있으면 디퓨저 역할을 해서 사진이 부드러워지지만 오늘처럼 먹구름인 날은 광량 부족이다. 해가 좀 비치는 따뜻한 봄날이 얼른 왔으면... 날이 풀리니까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아져서 올림픽공원은 복작복작했는데, 저 멀리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오고 있었다. 처음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까 다들 쌍안경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탐조 모임인가? 그래도 길은 좀 막지 말지... 저렇게 많은 인원이 다니는데 뭉쳐 다니면 바로 길막. 탐조 모임은 역시 소규모가 맞는 거 같다. 숲에는 오색딱따구리들의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서로 쫓아내느라 난리도 아니었는데, 나무를 두드려서 그 소리로.. 2024. 3. 16.
[2024년 3월 9일] 삽교, 매향리, 화성호 탐조 오랜만에 『서울의새』 선생님들과 삽교호로 탐조를 다녀왔다. 매향리 갯벌의 만조가 오후 4시경이라 오전엔 삽교에서 탐조하고 오후엔 화성호와 매향리를 탐조할 계획. 첫 탐조 장소인 삽교호엔 오리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새들을 볼 수 있었다. 매향리 갯벌은 아직 물이 너무 멀리 있어서 먼저 화성호를 둘러보기로 했는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화성호는 대상이 너무 멀리 있다. 망원렌즈로는 대상 확인만 가능한 수준... 드디어 기다리던 매향리 갯벌!! 멀어서 보이지도 않는 오리 보느라 눈 빠지는 줄... 갯벌로 오니까 갑자기 활기가 넘친다. 개꿩과 민물도요들이 또로로로 뛰어다니는 게 너무 귀여움. 물이 만조라 새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화성호 안쪽으로 들어가 볼 시간. 이렇게 화성.. 2024. 3. 16.
[2024년 3월 8일] 한강 오리 개체 수 조사(2) 일주일 만에 『서울의 새』에서 매년 시행하는 '한강 오리 개체 수 조사'에 참여했다. 매주 세 번 조사를 하는데 그중에 하루만 참여한 셈인데, 지난주도 그렇더니 이번주도 꽃샘추위다. 어떻게 내가 오는 날만 추운 걸까... 별로 도움이 안 되지만 또 참여한 이유는 사진으로 개체 수의 조사가 가능한지 확인해 보고 싶기 때문. 한강에 떠 있는 오리를 세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강에도 파도가 있어서 계속 출렁거리기 때문에 오리가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몇 백 마리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수천 마리가 되면 어디까지 셌는지 기억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카메라로 관찰 지역을 모두 파노라마 촬영 후 집에서 세어 볼 생각. 지금은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정도지만 잘 되면 여러 가지를 접목시킬 수 있을 거 같다. 그렇게 힘.. 2024. 3. 16.
[2024년 3월 7일] 어린이대공원 탐조 오랜만에 어린이대공원으로 『서울의새』 공개 탐조를 다녀왔다. 어린이대공원은 최근에 잠깐 들른 적이 있어서 그렇게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이다. 올림픽공원은 자주 방문하지만 어린이대공원은 이상하게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음... 볼 수 있는 새들의 종류로 보면 하천이 있는 올림픽공원이 좀 더 다양한 느낌인데, eBird의 데이터를 보면 올림픽공원이 137종, 어린이대공원이 108종으로 올림픽공원이 확실히 많긴 함. 하지만 탐조하기는 어린이대공원도 나쁘지 않다. 올림픽공원은 서울의 동쪽 끝에 있어서 사실 접근성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다. 공개 탐조는 아무래도 좀 조심스럽다. 비공개와 달리 처음 만나는 분들도 함께 하기 때문에 더 신경이 쓰이는데, 너무 사진 촬영에 몰두하다 보면 탐조를 방해할 수 있어서.. 2024.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