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09 [2025년 2월 11일] 제주도 -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 제주도에서 만난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누가 지었는지 이름 정말 잘 지었다. 이름 그대로라 바로 알아볼 수 있었는데, 해안가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다른 갈매기들과 함께 쉬고 있던 녀석을 도착하자마자 운 좋게 만날 수 있었다.붉은 부리에 까만 다리가 매력적. 괭이갈매기 보다도 덩치가 작았는데, 제비갈매기들이 성질이 다들 더러운지 괭갈이 꼼짝도 못 함. 멍하니 앉아 있던 녀석이 갑자기 날아올라 몸을 가볍게 하고는 멀리 날아가 버렸다.얘는 현장을 모두 지켜본 바다직박구리... 끝. 2025. 2. 21. [2025년 2월 10일] 중랑천 - 멧종다리, 호사비오리, 황오리 등 다시 찾은 중랑천. 오늘은 아내가 장암역까지 태워줘서 편하게 도착.물새가 많은 호장교 부근을 좀 둘러보다가 창포원 쪽으로 내려가면서 호사비오리도 찾아볼 생각이다.까치집에 민물가마우지가 앉아 있었는데 머리 깃이 하얀 녀석이라 인상 깊었다. 아직 잘 지내고 있는 황오리 녀석. 나를 보더니 슬금슬금 건너편으로 헤엄쳐 갔다.국립생물자원관에서 '2024년 국가생물종목록'을 공개했는데, 드디어 분류된 대백로. 아종 취급 끝. 정식 종으로 인정됐다. 이제 여름 철새인 중대백로라고 적지 않아도 됨. (겨울 철새인 대백로는 학명이 Ardea alba alba다.) 할미새도 23년 자료에서는 5종 밖에 인정되지 않았는데, 개정된 24년 자료에는 12종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알락할미새의 아종이었던 검은턱할미새를 더 이상 알.. 2025. 2. 19. [2025년 2월 9일] 하얀 동고비 휴일 오전에 루시즘(Leucism) 동고비를 만나고 왔다.원래 보러 갈 계획은 없었는데, 전날 걸려온 지인의 전화를 받고 무심결에 약속을 해버리는 바람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다녀옴. 근데 새하얀 녀석을 보자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하얀 녀석.숲이라 귀요미들이 많이 있었는데, 하얀 동고비랑 잘 지내길 기원해 본다. 끝. 2025. 2. 10. [2025년 2월 8일] 교동도 여행 그리고 강화에서 만난 인생 커피 토요일 오전 일찍 교동도로 아내와 여행을 떠났다. 물론 가는 김에 한 바퀴 돌며 새도 찾아볼 생각으로 장비도 챙겨서...엄청난 아지랑이 폭탄... 도저히 촬영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 사진은 몇 장 못 찍었다. 그래도 갈대가 무성한 곳에서는 쑥새, 노랑턱멧새, 검은머리쑥새도 만나고 붉은 머리오목눈이들의 소란스러운 이동도 한참을 관찰할 수 있었다.추운 날씨에 물이란 물은 모두 꽁꽁 얼었는데 냇가는 얼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 좁은 곳에 오리들이 놀고 있었음.꼭 내가 날린 것처럼 사진이 찍혔지만 나는 아니다. 범인은 따로 있음. 어쨌든 초겨울에 비하면 경계가 많이 느슨해졌다.날이 추워서 그런가 새들이 안 보인다. 다들 꽁꽁 숨은 모양. 맹금도 다들 어딘가에 내려앉아서 쉬는 모양이다.참새라도 감지덕지하고 있는.. 2025. 2. 10. [2025년 2월 7일] 책 - 심야식당 29권 계절이 바뀌면 나도 모르게 심야식당 신권이 나왔나 검색해 보는 게 일상이다.오늘도 검색해 보니 작년 12월에 29권이 발매됐더라는... 냉큼 주문.요즘은 책을 주문하면 당일 배송이다. 아침에 주문하면 밤에 온다. 참 좋은 세상.심야식당은 특별할 거 없는 일상의 잔잔한 이야기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이제는 작가 양반도 쓸 얘기가 다 떨어져 가는 모양이다.처음 등장했던 인물들이 요즘은 잘 안 나오고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잦아짐.그래서 그런가 재미는 좀 덜해진 느낌이다. 그래도 워낙 특별할 게 없는 얘기라 앞으로도 계속 찾아볼 생각.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니 식당 얘기니까 딱 일용할 양식이 아닐까? 끝. 2025. 2. 10. [2025년 2월 6일] 니콘 Coolpix P1100 발표 어제 니콘에서 오래도록 기다리던 Coolpix P1100을 드디어 발표함.생긴 건 기존 P1000 하고 완전 똑같이 생겼다. 센서도 같은 센서를 쓰는 거 같음. 미러리스가 여러 대 있는데도 이 녀석을 왜 기다렸냐 하면 어마무시한 줌 때문. 무려 환산 3,000mm의 줌이 가능하다.지금 사용하는 600mm 렌즈에 2배 텔레컨버터를 붙여야 1,200mm다. 3,000mm는 어마무시한 줌. 평소엔 거의 필요가 없지만 가끔... 아주 가끔 멀리 있는 새를 당겨서 찍어야 할 때 필요한데 봄에 도요새를 볼 때 요긴할 거 같음.근데 문제는 손톱만 한 이미지센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이미지 센서 보다도 작다. 1 인치 센서 기준으로 비교하면 위 그림과 같은데, 4,800만 화소인 아이폰16프로 보다 한참 작은 센서를 .. 2025. 2. 8. [2025년 2월 6일] 삽교천과 태안 - 붉은뺨멧새, 붉은부리흰죽지 등 며칠 전 「재때까치」가 있다는 소식에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방문했었던 당진의 삽교천. 재때까치는 못 만났지만 넓은 갈대숲에 쑥새와 북방검은머리쑥새 등이 이곳저곳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탐조에서는 목표종이 아니면 흔새는 외면당하기 때문에 작은 새를 좋아하는 나에겐 아쉬운 순간이었다.그래서 흔새를 보러 나 혼자 아침 일찍 당진으로 출발!평일이라 차가 막힐까 봐 일찍 출발했더니 도착하니까 해가 뜨기 시작.오는 길에 ChatGPT에게 날씨를 물어봤더니 오후에 눈이 살짝 날릴 예정이지만 오전은 맑을 거라고 한다. 기분 좋은 출발!농로는 며칠 새 내린 눈으로 빙판이었다.간신히 삽교천에 도착해서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 혼자 오니까 급할 게 없음...해가 뜨면서 역광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2025. 2. 7. [2025년 2월 5일] 초심으로 올림픽공원 둘러 보기 - 까치 핸드 피딩 어제 태안을 다녀온 후 탐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는데,작년 사진 자료를 정리하다가 작년이 훨씬 즐거운 탐조를 했다는 걸 깨달음.숨 죽이고 새소리도 녹음하고,맨날 보는 쇠박새도 예쁘게 찍어주고,까치 하고도 한참을 놀아주곤 했는데...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종을 만나는 기쁨도 있지만, 매일 가는 공원에서 평범한 새를 만나는 것도 아주 즐거운 일이란 걸 잊고 지냈다. 정말 매일 보는 새를 만나도 너무 좋았는데... 초심으로 돌아가야 내가 행복할 듯...올해는 섬탐조도 가 볼 생각인데, 새로운 종만 좇기보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새들을 보는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다. 오늘은 올림픽공원을 초심자의 마음으로 천천히 즐기며 돌아보기로 했다. 가는 김에 새들에게 먹이도 좀 주고...근데 더럽게 추움... 머리가 시려.. 2025. 2. 7. [2025년 2월 4일] 태안 - 붉은부리흰죽지 며칠 전 태안에서 붉은부리흰죽지 소식이 들렸다.주말에 가볼까 했는데 태백 가는 일정이 취소되면서 태안으로 가자는 말에 냉큼 따라나섬.작년에 한강에 왔을 때보다는 가까운 거리였지만 여전히 먼 거리. 처음에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날려 버리는 바람에 그냥 먼발치에서 지켜보다 돌아왔다. 날씨도 안 좋고 바람은 태풍 수준이라 호수에 파도가 심하게 치는 요상한 날.물에서 사는 녀석들이지만 힘들겠다... 날도 더 추워진다는데 내가 다 걱정됨.이번 탐조를 마치고 생각이 많아졌다. 이게 정말 탐조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차에 탄 채로 놀라서 도망가는 새를 쫓아다니는 걸 탐조라고 할 수 있을까. 종수는 늘어 가지만 재미는 점점 더 떨어지는... 종추가 목적인...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 씁쓸.. 2025. 2. 6. [2025년 2월 3일] 3트 만에 만난 중랑천의 호사비오리 작년에도 그러더니 올해도 호사비오리를 삼고초려 끝에 볼 수 있었다.귀한 분 아니랄까 봐 까탈스럽기는... 3트 만에 어렵게 만난 호사비오리. 역시 이쁘긴 하더라는...춥다고 말리는 아내에게 큰소리치고 오전에 중랑천에 도착했지만, 호사비오리 녀석은 코빼기도 안 보임. 폭망의 기운이 스멀스멀... 애써 마음을 가다듬고 위냐 아래냐 고민하다 오늘도 의정부 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풀숲에서 쉬고 있던 원앙들이 나를 보더니 긴장 타기 시작. 빠르게 도망 나옴.'웰컴. 의정부십니다' 표지판을 지나 드디어 의정부에 진입.하지만 여전히 녀석은 보이지 않았다. 오늘도 글렀나??원래 시끄럽지만 평소와 다른 소리로 울고 있던 굴뚝새 발견. 왜 그러나 봤더니 밑에 고양이가 지나가고 있었다.호사비오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2025. 2. 5. [2025년 2월 2일] 교동도 - 흰꼬리수리 등 일요일 오전, 엄청 추웠지만 아내와 강화도로 여행을 다녀옴.이왕 가는 거 교동도도 잠깐 들러 보기로...올림픽공원에서는 몇 마리만 보이던 지빠귀들이 떼로 날아다녔다.잠깐 돌다 보니 읍내에 들어와 있었다. 읍내 온 김에 점심부터...아내는 슴슴하게 먹는 편이라 맛있다고 했지만 나는 맹탕이었다. 그래도 착한 가격이라 용서됨.점심 먹고 나니까 노곤하니 잠이 솔솔... 정신 차리고 한 바퀴만 돌아보고 강화도로 넘어가기로 했다.거리가 꽤 되는데도 날아가 버린 녀석...탐조인은 진사를 욕하는데, 탐조인도 별반 다를 거 없다. 사진 잘 찍겠다고 차로 계속 쫓아다니며 몇 번을 날려 버리는 것도 탐조인. 그 차에 나도 타고 있었다는 거... 탐조냐 진사냐의 문제가 아니고 결국은 사람이 문제. 나부터 반성해야지...짧게 .. 2025. 2. 5. [2025년 1월 31일] 눈 내리는 올림픽공원 탐방 - 해오라기 등 설 연휴 동안엔 날씨도, 컨디션도 안 좋아 집에만 있었다. 거기다 갑자기 눈이 아프고 불편해서 어디 돌아다니기도 힘든 상황. 연휴가 끝나자마자 안과 진료를 보고 오후에 올림픽공원에 들렀다.날씨는 우중충... 뭐라도 내릴 날씨였는데 Siri는 비가 올 거 같지 않다고...점심은 간단히 편의점 김밥과 아내가 내려준 커피 한 잔으로 끝. 이때 이미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다는... 구라쟁이 Siri...빤히 쳐다보는 까치에게 건빵을 던져줬더니 냉큼 물고 가서는 풀숲에 숨겨버림.손에 땅콩을 올리자마자 바로 달려들어 물어가는 박새 녀석... 겨울은 동물 친구들에게 힘든 계절이다.88 호수 대부분이 얼어붙었는데 얼지 않은 곳에서 해오라기가 사냥을 하고 있었다.큰기러기들은 뭘 먹고 있나 봤더니 갈대 뿌리를 먹고 있었다.. 2025. 2. 1. [2025년 1월 28일] 중랑천 - 원앙, 비오리 등 눈이 펑펑 내리는 설 전날. 미리 어머니 댁에 방문. 아내는 시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반찬과 김치를 좋아해서 싸주시는 음식 챙기기에 정신없었다. 어머니께 하루 이른 세배도 드리고 함께 점심도 먹고 시간을 보내다 집에 가는 길에 어머니 댁에서 차로 멀지 않은 중랑천에 잠깐 들렀다.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 주차하고 창포원을 가로질러 중랑천으로 가는 내내 눈이 펑펑... 눈이 좀 그쳤길래 왔는데 폭망...눈 쌓인 창포원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내는 너무 예쁘다고 좋아했다. 창포원 쪽 중랑천은 호사비오리 수컷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 볼 수 있으면 나이스. 못 보면 말고...눈이 생각보다 많이 왔다. 그래도 오리들은 그 찬물에 목욕하고 난리 남.새가 별로 없어서 의정부 쪽으로 조금 올라가 보기로...어르신 한 분이 카메라.. 2025. 1. 28. [2025년 1월 26일] 철원 - 두루미, 흰꼬리수리 등 설 연휴가 시작됐다. 아내와 아버지를 모신 납골당에 들렀다가 포천에 들러 점심을 먹고는 슬슬 둘러보다 철원에 들러 두루미를 보기로 했다. 철원에 도착하니 벌써 늦은 오후. 아내에게 오랜만에 보는 두루미만 찾으면 바로 와수리로 커피 마시러 가자고 밑밥을 깔아 놓고는 토교저수지 근처 농경지로 이동하면서 두루미를 찾기 시작했다.농경지에는 기러기들도 먹이를 먹고 있었다.토교저수지 근처 농경지에선 재두루미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재두루미들은 경계가 심해서 도로의 가드레일 뒤에 숨어서 몰래 촬영.두루미 탐조대 쪽으로 이동하다 드디어 두루미 발견!한 쌍의 두루미. 거리가 좀 아쉬웠지만 이렇게 만난 것도 감사할 일이다. 스트레스받을까 싶어 잠깐만 관찰하다 바로 자리를 떴다. 하얗고 까만 두루미는 정말 묘한 매력이 있.. 2025. 1. 28. [2025년 1월 25일] 교동도 - 흰죽지수리, 참수리 등 오랜만에 교동도로 맹금을 보러 다녀왔다. 초원수리가 와 있다던데 초원수리는 새만금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잘 봤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흰죽지수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 꼬맹이 둘이 함께였는데 꼬맹이들은 초원수리를 보고 싶은 모양이었다. 아무거나 있어라~언뜻 까마귀로 착각했던 큰부리까마귀. 논에서 여러 마리가 먹이활동 중이었다.이날 봤던 대상 중 개인적으로는 쇠붉은뺨멧새가 제일 좋았다. 맹금보다는 요런 작은 친구들이 더 내 취향.황조롱이를 볼 때마다 잉꼬랑 친척이라는 사실이 계속 떠오른다. 그러고 보면 닮긴 닮았음...성조 한 마리, 유조 한 마리. 총 두 마리의 흰죽지수리가 있었다. 초원수리 대신 흰죽지수리를 만나다니 나는 개꿀.교동도를 대충 돌아 보고 붉은꼬리때까치로 추정되는 때까치를 못 본 꼬맹이.. 2025. 1. 27. 이전 1 2 3 4 5 6 7 ···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