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기록386 [2024년 12월 19일] 교동도 - 갈까마귀, 흰점찌르레기, 긴꼬리홍양진이 등 초원수리가 교동도에도 왔다는 소식을 듣고 교동도를 다녀옴. 흰죽지수리도 있다는데 함께 찾아볼 계획이었다.떼까마귀 무리에 흰점찌르레기들이 섞여 있었는데, 떼까마귀 무리만 보면 갈까마귀가 생각남. 역시나 딱 한 마리가 떼까마귀들과 함께 있었다.흰꼬리수리가 땅에 앉아 있는 건 나는 처음 봤다. 그것도 두 마리가 함께.사진엔 3마리만 나왔지만 낮은 가지에 한 마리가 더 앉아 있었음. 한 번에 네 마리의 흰꼬리수리를 볼 수 있었다.이렇게 많은 흰꼬리수리를 한 곳에서 보는 건 처음.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교동도를 빙글빙글 돌아 봤지만 초원수리와 흰죽지수리는 만나지 못했다. 많은 수의 흰꼬리수리만 보고 탐조 끝. 2024. 12. 22. [2024년 12월 14일] 특별할 것 없었던 경안천 탐조 눈으로만 보고 촬영을 못한 흰눈썹뜸부기를 찾아보러 경안천을 다시 다녀왔다.결론적으로 흰눈썹뜸부기는 나타나지도 않았는데 역시 봤을 때 찍었어야 했다. 바로 앞에 있었는데...갑자기 나일 무어스 박사님 등장. 꼬맹이들에게 박사님 얘기를 했더니 함께 사진 촬영도 했다고... 친절한 분이었다.꼬맹이들이 적갈색흰죽지가 있다고 알려줘서 보고 왔는데 쿨쿨 자고 있었다. 눈만 살짝 떴다 다시 감음.아주 멀리 있는 검은딱새와 흰눈썹울새도 볼 수 있었지만 눈으로만 담아 줌. 거리가 멀어서 촬영은 포기. 그러고 보니 회색기러기도 있었는데 멀어서 포기. 이제는 더 추워진 다음에 와야 할 거 같다. 특별할 거 없었던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탐방 끝. 2024. 12. 22. [2024년 12월 13일] 파란만장했던 새만금 탐조 - 초원수리 등 새만금에 초원수리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 초원수리를 보러 새만금을 다녀왔는데 역시 새만금은 개멀더라는... 하필 이 날 컨디션도 최악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주 힘든 기행이었다.날씨도 우중충하고 예보에도 없던 눈도 내리는 최악의 상황이어서 빠르게 초원수리를 보고 빛의 속도로 서울로 돌아옴.먹이를 주는지 독수리들이 많이 모여있었는데, 까치들이 더 신나 보임.수십 마리의 황새를 볼 수 있었는데 백로들과 함께 날아다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드디어 초원수리 발견!들리는 소문으로는 우측 눈을 다쳐서 볼 수 없고, 최근에 검독수리랑 싸우다 발톱도 하나 빠졌다고 하던데 일단 초원에 앉아 있는 모습은 멀쩡해 보였다.짧은 만남을 끝으로 꽤 먼 거리였음에도 날아가 버리는 초원수리. 근데 멀리 날아가지는 않고 옆 논으로 내.. 2024. 12. 22. [2024년 12월 10일] 올림픽공원 - 흰머리오목눈이 등 짧게 돌아본 올림픽공원.천천히 돌아보며 눈에 띄는 새가 있나 찾아봤지만 새들이 별로 없었다.겨울이 되니까 대륙검은지빠귀들이 모두 올림픽공원에 모였는지 몇 마리 보이던 녀석들이 요즘은 무리 지어 다님.밀화부리들도 산수유 나무 밑에 모여서 열심히 떨어진 열매를 먹고 있었다. 벌써 사람에 대한 경계가 많이 없어짐.캐논 카메라의 AF는 항상 살짝 아쉬운데, EOS R5M2도 AF 속도는 엄청나게 개선됐지만 정확성은 많이 아쉬움. 인물이나 풍경은 별 얘기가 없는 걸 보면 큰 문제없는 모양. 하지만 조류나 포유류를 촬영해 보면 대비가 낮은 대상이나 흰색 대상의 초점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EOS R3, R5도 그러더니 R5M2도 동일한 문제가 있음. 개선이 됐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나는 체감을 못하겠.. 2024. 12. 22. [2024년 12월 9일] 올림픽공원 - 동박새, 꿩 등 일일 일(日日一) 셔터를 누르기 위해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올림픽공원도 특별할 게 없지만 요즘은 어딜 가도 다들 비슷한 상황인 거 같다. 새가 없음...오목눈이들이 요즘 자주 보인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녀석들이 자주 보이니 좋음.오랜만에 동박새도 만남.작년엔 스무 마리씩 몰려다니기도 했었는데 올해는 몇 마리가 날아다니는 걸 본 게 전부...영하의 기온에 올림픽공원의 몽촌호는 꽁꽁 얼어버렸다. 그렇게 춥지도 않은데 이렇게 얼다니... 물이 얼어 버려서 가마우지는 사냥하기 힘들어짐. 왜가리도 마찬가지...아직 얼지 않은 호수의 가장자리에 쇠오리들이 몰려 있었다. 오리 혼자 호수가 얼지 않게 계속 헤엄치며 돌아다녔다는 동화 속 이야기가 생각남...올해 처음 만난 노랑지빠귀. 작년엔.. 2024. 12. 17. [2024년 12월 8일] M33 - 삼각형자리 은하 강원도로 정말 오랜만에 별을 보러 다녀왔다. 오랜만이라 촬영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다행히 촬영은 성공. 천체 사진 이미지 처리도 해본지가 오래돼서 결과물은 형편없지만 이 정도도 감지덕지다. 장비 설치만 거의 두 시간이 걸렸고, 극축 설정하고 대상으로 이동하는데도 상당시간이 걸림... 숙달이 중요한데 거의 일 년을 쉬었더니 모든 게 엉망이었지만 하나씩 해결하는 재미도 쏠쏠했다.자정에 정리하고 철수했는데 기온은 영하 6.7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춥지 않았다. 보통 영하 20도는 일반적이라 이정도면 포근한 수준. 초반에 엉망이던 가이드 그래프도 Meridian flip 이후로 안정화 되면서 0.5"까지 정밀도가 올라가면서 별도 드디어 동글동글하게 촬영되기 시작. 그전에는 모두 타.. 2024. 12. 12. [2024년 12월 8일] 경안천 - 회색기러기 등 주말 오전. 오후엔 오랜만에 별을 보러 갈 계획이라 일찌감치 경안천을 잠깐 둘러봤다.어제 눈으로만 보고 촬영하지 못한 흰눈썹뜸부기를 찾아볼 생각이었는데 쇠물닭만 잔뜩 보고 흰눈썹뜸부기 찾기는 실패. 하지만 아내는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판매하는 분에게서 저렴하게 농산물을 구입해서 아주 만족해함. 그럼 됐다...갈대숲에서 움직이는 녀석을 발견하고 잠시 흥분했지만 3초만에 기쁨은 끝. 쇠물닭이었다...회색기러기를 네이처링에 올렸더니 웬 초딩이 보호를 위해 내렸다가 내년 3월에 다시 올려 달라는 댓글을 달았다. 할 말은 많았지만 상대하기 귀찮아 그냥 뒀더니 알아서 관리자가 초딩의 댓글을 가려버림. 뭔가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거 같다. 끝. 2024. 12. 12. [2024년 12월 6일] 경안천 - 고니 등 흰눈썹뜸부기를 보러 경안천을 다녀왔다. 결론적으로 눈으로만 보고 촬영은 실패. 눈이 많이 안 좋아진 것만 느끼게 된 하루였다. 도감상으로는 큰부리큰기러기다. 하지만 국립생물자원관의 자료에는 아직 분류가 안된 종이라 큰기러기로 기록.큰고니도 지난번에 비해 엄청 많이 들어와 있었다. 코앞에서 도망도 안 가던 때까치. 찍거나 말거나 자기 할 일 하느라 바빴다.큰고니 사이에서 고니 발견! 귀한 녀석을 볼 수 있어서 흰눈썹뜸부기를 촬영하지 못한 아픔을 달랠 수 있었다. 끝. 2024. 12. 12. [2024년 12월 5일] 호곡리 - 항라머리검독수리 등 탐조 번개로 다녀온 호곡리. 반가운 분과 함께여서 더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출발할 땐 문이 닫혀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정문이 활짝 열려 있더라는... 그 덕분에 목표종이었던 항라머리검독수리도 볼 수 있었다. 주변 논에 엄청나게 모여있던 떼까마귀. 혹시 갈까마귀가 있을까 찾아 봤지만 없었다.말똥가리는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으로 초저녁 처럼 어두워졌는데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상황. 그 바람에 항라머리검독수리를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서 몇 컷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댕기물떼새를 끝으로 탐조 종료.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경험했지만 목표였던 항라머리검독수리의 앉아 있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대형 맹금을 보고 싶지만 교동도에서도.. 2024. 12. 12. [2024년 12월 4일] 올림픽공원 - 유리딱새, 굴뚝새 등 전날 밤에 기습적으로 선포된 비상계엄. 기가 막혔다...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을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자식 보기도 부끄러운 상황... 다행히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일찍 종료됐으니 망정이지 옛 악몽이 되살아 나는 기분이었다.뒤숭숭한 아침이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장비를 챙겨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밀화부리는 과육보다는 씨앗을 좋아하는 거 같다. 직박구리는 산수유 열매를 통째로 먹지만 밀화부리는 과육을 발라내고 씨앗을 깨서 먹는 걸 볼 수 있었다.중간에 지인도 만나고 초딩 탐조인 해오롱이도 만나서 짧게 돌아본 올림픽공원. 확실히 작년 보다 새가 많이 안 보이는 거 같다. 작년엔 지빠귀들도 엄청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지빠귀 보기도 힘듦. 끝. 2024. 12. 12. [2024년 12월 3일] 교동도 - 흰꼬리수리 등 전날 계획에 없던 뿔호반새를 지리산 자락까지 가서 보고 오는 바람에 개피곤한 상태였지만 꾹 참고 교동도를 다녀왔다. 대형 맹금들이 있나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완전 꽝. 대형 맹금이라고는 흰꼬리수리가 전부였다.시골이라 개의 행복할 권리 따위 없음. 태어난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녀석을 한겨울에 맨바닥에 묶어 둔 것도 모자라 줄은 1m도 안 될 정도로 짧았다. 마음이 아팠지만 가져간 간식을 나눠주는 거 밖에는... 신고 마렵다...일반 큰말똥가리에 비해 많이 어두운 녀석. 큰말똥가리 흑화형(黑化型)이라고 한다. 나름 유명한 녀석.몇 번을 돌아봐도 대형 맹금은 코빼기도 안 보였다. 빠르게 포기하고 점심 먹고 돌아옴.교동도 가면 항상 들르던 청국장집이 휴일이라 근처에서 짬뽕순두부를 먹었는데 짬뽕에 순두.. 2024. 12. 12. [2024년 12월 2일] 뿔호반새 갑자기 뜬금없이 뿔호반새라는 처음 들어 보는 새에 대한 소식이 들렸다.1949년 서울에서 채집된 게 마지막이라는 뿔호반새. 국내에서는 75년 만에 새로 발견된 거라고...이 귀한 분을 만나러 저 멀리 남쪽 지리산 끝자락을 다녀왔다.새벽 4시. 올림픽공원 정문 앞에서 함께 갈 선생님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올림픽공원을 그렇게 다녔지만 정문은 처음 봄.가는 내내 안개가 심해서 운전하는 분은 바짝 긴장을 해야 했는데 도착해서도 오전이 다 지나도록 안개가 걷히지 않았다.건너편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해서 백로도 간신히 보일 정도. 이 상태로 뿔호반새를 보는 건 무리다.뿔호반새를 보러 온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수십대의 차량이 좁은 시골길에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고, 하천변에 줄지어 서서 뿔호반새를 기다리고 .. 2024. 12. 12. [2024년 11월 30일] 동해 여행 - 흑기러기, 루시즘 황조롱이 등 지난주 혼자 동해로 탐조를 다녀왔더니 생전 어디 가자는 소릴 안 하던 아내가 동해를 가고 싶단다. 오랜만에 바다가 보고 싶다고... 혼자 다녀와서 살짝 미안했는데 잘됐다 싶어 아내 몰래 고성군에서 식당과 카페도 알아보는 등 혼자 열심히 준비를 했다.주말 아침. 차 막힐까 봐 일찍 출발하기로 했는데 아내가 잠을 설쳤다고 5분만, 5분만 하다 보니 8시가 다 되어 출발.뒷산이 울산바위인 사람들은 좋겠다...인제터널을 지나기 전까지는 온통 새하얀 세상이었는데, 인제터널을 지나면서는 눈이 안 보임. 여긴 눈 안 왔나 보다.그렇게 도착한 동해 바다. 날이 추워서 바다 색은 흑색이었다. 보기만 해도 추움...이왕 온 거 흑기러기나 한 번 더 볼 생각으로 챙겨 온 장비(소니 A1 + 600mm F4)를 이용해서 흑기.. 2024. 12. 1. [2024년 11월 29일] 올림픽공원 탐방 - R5 Mark II 테스트(2) 어제에 이어 오늘도 캐논 R5 Mark II(이하 R5M2)의 두 번째 테스트.어제에 비하면 눈도 많이 녹았고 무엇보다 날이 맑아서 테스트하기 좋았다. 오늘도 여전히 나무에서 물이 떨어졌지만 포인트 몇 곳만 돌아볼 계획으로 빠르게 출발했다.복잡한 나뭇가지 뒤에 있는 대상도 잘 인식하고 초점도 잘 잡아주는 R5M2. 해외 조류 촬영 유투버라는 사람들의 테스트 영상을 보면 큰 가지 뒤에 있는 대상 정도만 테스트하는 걸 보여주는 데, 그런 경우보다 위와 같은 환경의 대상을 만나는 경우가 실제론 훨씬 많다. 이런 경우에도 R5M2는 놀랍도록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아줬다. 소니 A1 보다 잘하는 부분. 사실 좀 놀랬다. 이제 날아다니는 대상만 꽉 잡고 놓치지 않는다면 AF는 캐논이 짱 먹을 거 같다. 니콘 Z.. 2024. 12. 1. [2024년 11월 28일] 올림픽공원 탐방 - R5 Mark II 첫 사용 어제는 폭설이 내려서 새로 구입한 EOS R5 Mark II(이하 R5M2)를 사용해 보지 못했다. 엄청 내리던 눈은 그쳤지만 올림픽공원은 입구부터 눈이 수북한 상태.애용하던 편의점 앞 테이블도 눈이 수북...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무에 쌓인 눈이 녹으니까 비처럼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나무 밑에는 가지도 못함.몽촌토성도 눈이 수북하다. 완전 하얀 나라로 바뀌어 버린 올림픽공원.문제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무가 많이 쓰러졌다는 거. 가지가 부러진 나무는 곳곳에서 보였고 아예 넘어져 버린 나무들도 많이 보였다. 안타까움...눈이 많이 쌓여서 새도 별로 없었지만 R5M2 테스트를 위해 살짝 공원을 둘러봤다.R5M2는 높은 ISO에서 전작보다 노이즈가 심하다고 말이 많았는데 사실이다. 신형인데 아쉬운 부분... 2024. 12. 1. 이전 1 2 3 4 5 6 7 8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