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화부리10 [2023년 10월 23일] 올림픽공원 탐조 - 대륙검은지빠귀, 밀화부리 등 나무발발이와의 악연이 시작된 날... 오전에 올림픽공원으로 출발했지만 애매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출근시간은 끝난 후라 전철 안은 평온했다.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서 김밥과 음료수부터 사서는 배부터 채웠다. 살찌려나... 아무것도 안 했는데 배고픔. CU의 '스팸김치볶음김밥'은 엄청 짜던데 다른 데서 만드는지 미니스톱은 간이 적당함. 그렇게 나 하나, 까치 하나 먹다 보니 순식간이었다. 더 먹으면 돼지 되니까 일단 참아야지... '나무발발이(Treecreeper)' 관찰 소식이 보고 되고 있으니 주의 깊게 봐달라는 『서울의새』 선생님들의 요청도 있고 해서 오늘은 소나무가 많은 곳으로 돌아볼 계획. 그래서 평소와 다르게 몽촌호수를 안쪽에서 볼 수 있는 코스로 돌아봤다. 그렇게 몽촌호수가 끝나가는 .. 2023. 10. 24. [2023년 10월 1일] 올림픽공원 탐조 - 울새, 노랑딱새, 쇠솔딱새 등 추석 연휴가 절정인 국군의 날. 서해로 도요새를 보러 가고 싶었지만 귀성 차량들로 고속도로가 온통 정체라는 소식을 듣고 는 빠르게 포기. 이럴 땐 움직이는 게 아니다. 가까운 올림픽공원이 최고. 그런데 올림픽공원도 사람들로 미어터졌다. 세상에... 이렇게 올림픽공원에 사람 많은 거 처음 봄... 오늘도 어르신들은 나와계셨는데 울새하고 노랑딱새를 기다리고 계셨다. 사람도 많으니 오늘은 나도 어르신들 옆에서 울새하고 노랑딱새를 노려보기로 했다. 울새도 노랑딱새도 실컷 본 하루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녀석들이라 더 각별함. 아직 연휴가 더 남아서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 같은데 걱정이다. 새들이 고양이보다 개를 보고 더 놀라던데 강아지들도 많이 돌아다녀서 정신없는 하루였을 듯... 2023. 10. 2. [2023년 9월 23일] 올림픽공원 탐조 - 한성백제문화제 날이 선선해지니까 새들도 많아지는 거 같아 쉴 수가 없었다. 체력이 바닥이지만 올림픽공원으로 고고! 그런데 도착해 보니 세상에... 전날 보다 더 난리가 아니다. 한성백제문화제가 절정에 이른 듯... 아내는 사람이 많아서 좋다는데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런 난리통에 새들은 잘 있나 걱정이 되기 시작... 공원 안쪽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새를 몇 종이라도 본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꽃밭에는 꽃 반 사람 반... 어르신들도 정신이 없으시다고 하심. 축제가 있는 주말은 앞으로 피해야겠다... 엄청난 소음(콘서트도 누군가에게는 소음이 된다)과 인파로 북적이는 공원은 새들에게도 힘든 시기인 거 같다. 한성백제문화제는 내일까지. 내일은 아버지 산소에 가야 해서 와보지는 못하겠지만 노랑딱새가 머물.. 2023. 9. 23. [2023년 9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한국동박새, 노랑눈썹솔새, 노랑딱새, 밀화부리 등 전날 『서울의새』 모임에서 할미새사촌을 촬영했지만 결과가 영 마음에 안 들었다. 좀 더 제대로 나온 사진을 촬영해 보고 싶어서 다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는데, 도착해 보니 『한성백제문화제』 때문에 입구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 먹거리 장터에 각종 체험행사까지... 이런 난리통에 새를 볼 수 있을까 살짝 걱정됐다. 입구의 인파를 뚫고 항상 가던 장소에 가보니 『서울의새』 모임에서 뵀던 분이 계셔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동박새 하고 한국동박새가 목격됐다고 알려주신다. 두둥... 할미새사촌 안녕... 중간에 재야의 고수 아주머니 등장으로 외연도 보다 어청도가 탐조하기 더 좋다는 것도 알게 됐고, 서울 모대학의 탐조 동아리 학생들도 만나 엄청난 탐조 실력에 감탄을 하기도 했.. 2023. 9. 22. [2023년 9월 18일] 올림픽공원 탐조 - 쇠솔새, 청딱따구리, 밀화부리 내일은 쌍보세의 짹이아빠님과 갯벌 탐조를 가기로 해서 오늘은 집에서 좀 쉬라고 아내님께서 신신당부를 했지만 몸이 근질근질해서 집에 있을 수 없었다. 하루라도 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손가락에... 아무 일도 안 생김... 도착해 보니 평화의 문 광장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스테이지를 만드느라 자재가 산더미였다. 올림픽공원 때문에 건너편 아파트로 이사 올까 고민했는데 맨날 행사를 하니 엄청 시끄러울 거 같다... 근처 다른 곳으로... 요즘 계속 한 자리만 지키는 탐조를 해서 오늘은 몽촌토성 쪽으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산길은 빼고 평지만... 《 요즘 올림픽공원의 참새들 동향 - 어르신 블로그 》 참새 떼의 이변(무리지어 물목욕하고 몸말리기) 참새 무리(Passer montanus)-참새과 .. 2023. 9. 18. [2023년 9월 12일] 올림픽공원 탐조 - 꾀꼬리, 밀화부리, 오색딱따구리, 동고비, 곤줄박이 어제는 오후에 선정릉이라도 짧게 돌아볼 생각으로 방문했었는데 하필 정기 휴일...오늘도 집을 나서긴 했지만 꼼지락거리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올림픽공원을 돌아보기 전에 편의점에서 김밥을 하나 사서 포장을 뜯는 순간...하이에나 같은 집비둘기 녀석들이 날아와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부담스럽다... 결국 몇 개 나눠 먹었음...오랜만에 촬영 중이신 어르신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데 꾀꼬리가 휘리릭 날아왔다. 파랑새는 안 보이던데 꾀꼬리는 아직 안 간 모양. 10m도 안 되는 거리였는데 얼굴은 안 보여주고 나뭇잎 사이로 일부만 간신히 볼 수 있었다. 그리곤 바로 날아감... 2023. 9. 13. [2023년 9월 4일] 올림픽공원 탐조 - 칡때까치, 밀화부리, 파랑새, 큰부리까마귀 경주 다녀온 후 후투티가 머리에서 아른아른 거린다. 올림픽공원에서 본 후투티도 기록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런저런 잡생각에 월요일이지만 별생각 없이 자료를 정리하고 있는데 아내가 오늘은 올림픽공원 안 가냐고 물어본다. 음... 올림픽공원을 가야겠네... 사고의 흐름이 단순한 나는 항상 문간에 놓여있는 카메라 가방을 메고 그대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구름이 가득했지만 한여름처럼 덥다. 이게 무슨 일이여... 처서(處暑) 지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런 날씨면 새들도 그늘에서 쉬고 있을 거다. 그래도 나그네새라도 만날지 모르니까 평소와는 반대로 돌아보기로 했다. 곰말다리를 건너 팔각정 근처까지 갔을 때 여러 새소리가 들려왔다. 꿩소리도 들린 거 같고... 처음 듣는 새소리도 들리.. 2023. 9. 5. [2023년 9월 1일] 올림픽공원 탐조 - 밀화부리, 곤줄박이, 파랑새, 오목눈이, 되지빠귀 등 아침 일찍 어린이대공원을 갈 생각이었는데 올림픽공원은 한 번도 이른 시간에 간 적이 없다는 걸 깨달음. 그렇게 오전에 잠깐 올림픽공원 탐조를 할 생각이었는데 반나절을 올림픽공원에서 보내게 됐다. 아침 일찍 움직였더니 배가 고팠는데, 공원 내 편의점에 갔더니 딸기잼 샌드위치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아쉬운 대로... 편의점 옆 테이블에서 막 포장을 뜯었는데 집비둘기 4 마리와 참새 2 마리가 휘리릭 날아와서 나를 쳐다본다... 보는 눈이 많으니 부담스럽다... 빵을 좀 뜯어서 던져 주니까 비둘기들이 순식간에 달려든다. 참새들은 못 먹겠구나. 그런데 비둘기들이 먹는 방식이 입에 물고 세게 흔들어서 조금씩 떼어먹는 건데 빵조각이 날아가자 재빠른 참새가 달려들어서 물고 냅다 튀었다. 가만 보니 참새가 먹는 양이 .. 2023. 9. 1. [2023년 8월 31일] 올림픽공원 탐조 - 파랑새, 밀화부리, 대륙검은지빠귀,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때아닌 가을장마라더니 비가 제법 온다. 덕분에 집콕하면서 밀린 탐조 기록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가 그치질 않았는데, 목요일이 돼서야 드디어 비가 그쳤다. 가을에 폭우라니... 오랜만의 올림픽공원 탐조. 이날은 평소 코스와는 다르게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돌아봤는데 요즘은 새들이 꽁꽁 숨었는지 얼굴 보기가 힘들다. 어르신들 말씀으로도 새들이 다들 어디 간 모양이라고... 몽촌호수의 대나무 밭에서 개개비 울음소리가 요란했다. 혹시 얼굴이라도 보여 줄까 싶어서 기다렸는데 안 나옴. 몽촌토성 산책로를 오르고 있는데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몇 주 전에는 날아가는 모습만 봤었는데... 숲 안쪽이라 일단 포기했지만 다음에는 소리 나는 쪽으로 가서 확인해 볼 생각이다. 다음에는 숲속도 좀 돌아봐야겠.. 2023. 9. 1. [2023년 8월 27일] 올림픽공원 탐조 - 밀화부리, 곤줄박이, 동고비, 되지빠귀, 대륙검은지빠귀, 꿩 어제는 별 촬영을 마치고 새벽에 돌아와서 피곤한 상태라 오늘은 아내와 올림픽공원 산책을 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서해안 갯벌 탐조였지만 계획만 그럴듯하고 몸이 따라주지 못해서 그냥 쉬기로... 일요일이라 올림픽공원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다. 공연도 하는지 시끄러운 소리가 뒤덮고 있어서 새들이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됐는데 일단 항상 돌아보는 코스대로 몽촌호수부터 둘러봤다. 이날 올림픽공원에서는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특히 엄청 시끄럽게 댄스음악을 틀어놓고 단체로 열심히 운동하던 사람들 때문에 새소리가 들리지를 않았다. 그래도 얼마 안 돌아다닌 거에 비하면 벌써 많은 새를 봤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화장실 주변에 새가 많다... 그런데 화장실 주변에서 날개에 흰 줄이 있는 등이 검은 새들이 무리를 지어 .. 2023. 8.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