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19

[2023년 7월 7일] 망한 포천 탐조와 망한 별 촬영 여행 흐리고 비 오던 한 주가 지나고 금요일에 푸른 하늘이 열렸다. 이런 날 별쟁이가 별을 안 보면 벌 받는다고 누군가 그러셨음. 오전에 올림픽공원 탐조를 다녀와서 피곤했지만 장마기간에 하늘이 열렸다는 것만으로도 기뻐 장비를 챙겨 출발했다. 아래 사진은 메시에 마라톤을 위해 요즘 주로 사용하는 별 촬영 채비다. 삼각대와 적도의는 항상 차에 실려있어서, 망원경과 파워뱅크, 냉각 카메라와 각종 액세서리가 채비의 전부다. 부피가 있어서 카트에 모두 실으면 이런 모습이 된다. 요즘 주로 사용하는 GSO 8" RC는 접안부를 분리해서 다른 가방에 넣고 나면 이마트의 새벽배송 가방에 쏙 들어간다. 케이스를 고민했었지만 무겁기만 하고 쓸만한 케이스가 없었는데 새벽배송 가방이 아주 딱이다. 나머지는 60Ah 파워뱅크와 냉각.. 2023. 7. 9.
[2023년 7월 4일] 탐조 장비 : 니콘 모나크 M7 8x30 쌍안경 쓸데없이 비싸다고 처음부터 포기했던 니콘의 모나크 M7 8x30 쌍안경을 구입했다... 길동생태공원에서 짹이아빠님께 빌려서 사용해 보고 나니까 코와의 SVII 8x32 쌍안경이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성능은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자세히 비교하면 모나크 M7이 좋은 정도지 보자마자 '와~ 훨씬 좋다!' 이런 건 없음. 하지만 무게만큼은 확실히 가볍다. 100g도 차이 안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체감될 정도의 무게차이다. 그리고 부피 차이도 크다. 나란히 비교하면 모나크 M7이 훨씬 작아 보인다. 장점은 대물렌즈 캡이 본체에 붙어 있어서 분실의 위험이 적다는 정도? 막눈이라 코와 SVII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나는 못 느끼겠다. 솔로몬 HD와 비교하면 당연하지만 구경이 큰 솔로몬 HD가 훨.. 2023. 7. 5.
[2023년 7월 3일] 폭염속의 올림픽공원 탐조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이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뜨거운 날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다녀왔다. 역시 별은 추워야 제맛이고 새는 더워야 제맛(?)은 아닌 거 같고... 비가 그친 거에 신나서 날씨 생각을 못했다... 오늘은 올림픽공원의 서쪽을 돌아볼 생각이다. 음악 분수가 있는 호수로 내려가는데 큰부리까마귀가 껙껙 시끄럽게 울고 있다. 까치가 없으니 이 놈이 왕노릇. 잎이 우거진 나무를 발견하면 일단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작은 새들이 잔뜩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호수에는 역시 지박령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진짜 망부석 될 거 같다. 이 뙤약볕에 발만 물에 담그고 멍하니 서 있는 왜가리님. 여름 지나면 보고 싶어서 우쨔... 나무그늘 아래 벤치가 시원해 보여서 잠깐 쉬었다 가려고 들어갔더니 머리 위에서 난리.. 2023. 7. 5.
[2023년 7월 1일] 파주 삼릉과 공릉천 탐조 파주삼릉으로 볕이 뜨거운 오후에 탐조를 갔다. 이 더운 날씨에 사람들이 있겠나 싶었는데 지난번 보다 많았다. 이곳 주차장은 그늘이 전혀 없어서 세워두면 차가 찜통이 된다. 열차단 필름아 너만 믿는다... 더워서 그런지 토끼들은 어디 가고 없었다. 파주삼릉에 대해 알고 싶으면 입구에 있는 역사문화관을 둘러보면 됨. 생각보다 아주 잘 만들어 놔서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삼릉은 관리도 잘되어 있고 아주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제일 처음 만난 새는 되지빠귀였다. 이곳에서 번식도 많이 한 거 같다. 유조를 볼 수는 없었지만 6월 초에 왔을 때처럼 여전히 되지빠귀가 많이 있었다. 반대로 다른 새들은 눈을 씻고 봐도 없음. 아침에 왔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날이 너무 더워서 새도 다 그늘에서 쉬고 있나.. 2023. 7. 5.
[2023년 7월 3일] 올림픽공원의 큰오색딱따구리 날이 더워서 그런가 새들이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음. 돌아다니다 힘들어서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려는데 저 멀리 나무에 앉아있는 딱따구리 발견! 물병을 내동댕이 치고 허겁지겁 카메라를 들고 촬영에 성공했다. 촬영 중에는 오색딱따구리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까 귀한 큰오색딱따구리! 아유 귀한 분을 뵙다니... 2023. 7. 4.
[2023년 7월 3일] 올림픽공원의 꿩 부부 올림픽공원의 금실 좋은 꿩 부부. 더운 날이지만 아침부터 다정하게 풀밭에 나와 먹이를 찾고 있었다. 세상 어디에서 이렇게 꿩을 코앞에서 볼 수 있을까? 내가 촬영을 해도 힐끗 쳐다만 볼 뿐 자기들 할 일을 한다. 주위에는 온통 운동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관심도 없는듯... 사진 몇 장을 찍고는 좀 떨어져서 한 참을 바라보다 왔다. 너무 보기 좋은 광경. 2023. 7. 3.
[2023년 7월 1일] 공릉천의 흰뺨검둥오리 공릉천에서 만난 흰뺨검둥오리. 숲이 우거진 어두운 공원만 다니다가 탁 트인 공릉천에 가니까 속이 뻥 뚫림. 논 길 돌아다니면서 차는 벅벅 긁고 다녔지만 보고 싶던 파랑새도 보고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좋았다. 공릉천이 굉장히 넓은 지역이라 다른 분들은 공릉천의 어디에서 탐조를 하는지 좀 알아봐야겠다. 2023. 7. 2.
[2023년 6월 30일] 길동생태공원 두 번째 - 흰눈썹황금새를 만남 오전에 일찍 길동생태공원에 다시 다녀왔다. 지난번 방문 때 우연히 만났던 쌍보세의 짹이아빠님과 한 번 더 탐조를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 보고 싶었던 흰눈썹황금새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꼭 봤으면 좋겠다. 입구에서 짹이아빠님이 니콘 '모나크 7 8x30' 쌍안경을 빌려주셨다. 사용해 보고 괜찮으면 구입할 생각. 오늘도 역시 처음 만난 새는 탐조대 너머의 왜가리님이시다. 횟대를 좋아하는 듯. 항상 저기 올라앉아있다. 짹이아빠님이 호수 건너편 나무 위에 해오라기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도대체 어떻게 찾으시는 건지 존경스럽다. 알고 보면 보이지만 모르고 보면 알려줘도 찾기가 힘들다. 이번에도 한참을 쌍안경으로 들여다보다 찾았다. 백로과 친구들은 나무 위에서 주로 잠을 자는 듯. 야행성인 해오라기는 꾸벅꾸벅.. 2023. 6. 29.
[2023년 6월 28일] 길동생태공원 탐조 흐린 오후에 길동생태공원으로 탐조를 다녀왔다. 쌍보세의 짹이아빠님이 길동생태공원 탐조글을 올리셨는데 세상에 흰눈썹황금새가 있다고!! 찾아보니까 이용하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어찌어찌해서 예약을 하고는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도착해 보니 예약자를 확인하는 사람이 없... 예약 왜 한 거야... 아무튼 그렇게 생태공원에 입장. 탐방로가 좁아서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엄청 좁지는 않음. 공원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탐방로를 넓히는 것보단 적은 인원을 수용하고 최대한 자연 상태를 유지하는 지금이 나는 더 좋다고 느껴졌다. 생각보다 숲이 울창하고 입구부터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서울에 이런 생태공원이 몇 곳 있다는 걸 이제야 알다니..... 2023. 6. 29.
[2023년 6월 28일] 서울에서 만난 동박새 오늘 길동생태공원에서 만난 동박새. 텃새로 흔한 새라고 하지만 남부 지방 한정이고, 서울에서는 아주 보기 힘든 새라고 한다. 오늘 우연히 함께 탐조를 하게 된 쌍보세*의 짹이아빠님 덕분에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보면 너무 예쁘다. 길동생태공원 탐조한 썰은 아직 밀린 게 많아 정리되는 대로 풀어봐야겠다. * 쌍안경으로 보는 세상 (네이버 카페) 2023. 6. 28.
[2023년 6월 24일] 안타레스 주변과 나 홀로 메시에 마라톤 6 - M103 2023-06-24, WO RedCat51(f/4.9), RainbowAstro RST-135E Askar FMA135, ZWO ASI290MM Mini, ASIAIR Pro ASI6200MC M103: 5x180sec, Antares: 120x1min(gain 100, temp -10℃)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19.80 MPSAS, 온도 최저 20.9°C, 습도 최대 92.4%RH 전갈자리 안타레스 주변의 멋진 구름과 구상성단들을 담아 보려고 했는데 길게 말할 필요 없이 망했다. 광해가 너무 심하다. 철원의 남쪽은 역시 포기했어야 했다. 요즘 8" RC만 사용하다가 감을 잃은 듯... 탐조는 목, 금, 토 3일 연속이고 별 촬영도 .. 2023. 6. 28.
[2023년 6월 24일] 포천 탐조 별 촬영하고 새벽에 집에 오는 바람에 쿨쿨 자고 일어나니까 벌써 12시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포천으로 향했다. 어제는 포천에 아예 새가 없었다. 더워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나? 새들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주말이라 캠핑장에도, 공원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러면 더 새를 보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던 그때... 어랏! 어디서 많이 보던 녀석이다! 그래그래 올림픽 공원에서도 봤던 딱새 응애다! 역시 애기들은 경계심이 낮다. 아직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거지... 근처에 어미새가 있나 둘러봤는데 눈에 띄지는 않는다. 혼자 있을 리는 없으니 어미가 데려갈 거다. 시작이 좋다. 탐조대를 들여다보니 갤주... 아니 왜가리가 또 혼자 꼿꼿이 서 있었다. 그런데... 음... 데자뷰.. 2023.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