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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산솔새, 쇠솔새, 되지빠귀, 쇠딱따구리 ※ 최근 들어 거의 매일 탐조를 나가는 바람에 정리 못한 사진이 산더미다. 이대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당분간은 탐조기 작성보다는 사진 공유와 종에 대한 설명에 치중할 생각이다. 사진이 많으니 스크롤 주의. 비가 그친 아침. 병원 정기 진료가 있는 날이라 아침 일찍 병원에 들렀다가 얼른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서울의새' 모임이 올림픽공원에서 있는 날이었지만 병원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내가 올림픽공원에 도착한 시간에는 아마 거의 마무리되고 있었을 거다. 따라다니기 버겁지만 다음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이렇게 날이 더우면 새들도 잘 안 움직인다. 그래도 오늘은 혹시 흰눈썹황금새 수컷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쉴 수가 없다. 병원 진료까지 마친 상태라 .. 2023. 8. 23.
[2023년 8월 14일] 올림픽공원 탐조 - 흰머리오목눈이, 산솔새, 흰눈썹황금새 전날에 이어 오늘도 오후에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떠났다. 어제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어르신은 흰머리오목눈이를 기다린다고 하셨다. 몇 번 보셨는데 최근엔 보지를 못하셨다고. 그런데 나는 지난주에 한 번 봤었다. 촬영을 하려니까 날아가는 바람에 담지를 못했을 뿐. 오늘은 나도 어르신 옆에서 흰머리오목눈이를 기다려 볼 생각이다. 전날 뵀던 곳에 가보니 다른 어르신들도 여럿 계셨다.(내가 제일 어림.)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오늘은 새 좀 보셨냐고 여쭙자 박새만 지나갔다고 하신다. 나도 얼른 주섬주섬 장비를 꺼내서 어르신들 곁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쇠박새 몇 마리가 지나가고 오목눈이들이 날아왔는데 세상에!! 그 안에 흰머리오목눈이가 있었다!!!! 일단 촬영을 하면서 어르신을 불렀다. '어르신 어르신 흰.. 2023. 8. 16.
[2023년 8월 13일] 올림픽공원 탐조 - 흰눈썹황금새 일요일 오후. 전날 강화도 탐조를 다녀왔지만 올릭픽공원의 새들이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아내를 살살 졸라서 오후에 올림픽공원으로 산책 겸 탐조를 다녀왔다. 어제 탐조로 피곤한 아내는 공원 입구의 카페에서 쉬라고 하고 나 혼자 땀을 뻘뻘 흘리며 한 바퀴 돌아봤는데 더운 오후라 역시 새를 보기는 쉽지 않았다. 범상치 않은 어르신을 만났다. 인사드리고 촬영 많이 하셨냐고 여쭈니 오늘은 새가 없다고 하셨다. 특별한 일 없으면 매일 나온다고 하시는데 체력이 대단하시다. 잠깐 대화를 나누고는 인사를 드리고 다시 길을 나섰다. 공원을 한 바퀴 돌았지만 아까 만난 어르신 말씀대로 새가 없었다. 입구로 돌아가는 길에 혹시나 하고 들러봤더니 아직도 그 자리에 계셨다. 곁에서 잠깐 말동무를 해 드리다 보니 정말 새에 .. 2023. 8. 16.
[2023년 8월 12일] 강화도 탐조 여행 - 새호리기, 황조롱이 물때에 맞춰 새벽에 서해로 탐조를 갈 생각이었지만 눈떠보니 아침이었다. 이왕 늦은 거 파주의 납골당에 들러 아버지를 뵙고 식사를 하고 나니까 벌써 오후다. 꼼지락 거려서 발생한 참사랄까... 아쉬운 대로 강화도로 가보기로 했다. 강화도는 처음이라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일단 강화대교를 건너 신당리의 논에서 탐조를 해보기로 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강화도에 들어서자마자 뭔가가 눈에 띈다. 전신주에 앉아 있는 맹금 한 마리. 멀리서 봐도 맹금이었다. 아마 어린 개체인듯한 새호리기. 두 마리중 어미로 보이는 녀석은 날아가고 혼자 앉아 있었다. 1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새호리기를 만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날아다니는 모습만 봤지 이렇게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은 처음. 오늘 조복 폭발이다. 평.. 2023. 8. 16.
[2023년 8월 11일] 탐조 장비 : 코와 SV2 25-8 쌍안경 탐조의 기본 장비는 당연히 쌍안경이다. 나도 이런저런 이유로 몇 개의 쌍안경을 보유하게 됐는데, 마지막에 구입한 니콘 모나크 M7 8x30 쌍안경(이하 모나크 M7)이 성능도 가장 좋고 무게도 적당해서 자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여름이 오면서 체력에 한계가... 500g이 살짝 안 되는 모나크 M7도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쌍안경을 사용하는 횟수가 줄게 되고 망원렌즈와 카메라로 원거리 관찰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500mm 망원렌즈는 8 배율 쌍안경과 비슷한 확대율이지만 시야가 좁아서 원거리 대상을 찾는 용도로는 당연히 부적합하다. 그걸 알면서도 목에 걸고 다니는 쌍안경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쌍안경은 차로 이동할 때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더 작은 구경의 쌍안경을 사.. 2023. 8. 16.
[2023년 8월 9일] 올림픽공원 탐조 - 꾀꼬리, 청딱따구리, 대륙검은지빠귀 제주도 여행 중에는 오키나와에서 멈춰있던 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우리나라로 바꿔 북상중이다. 내일이면 태풍이 상륙한다고 하는데 태풍 오기 전에 얼른 올림픽공원을 다녀왔다. 올림픽공원은 평소와 달리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했다. 이런 날씨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이상한 거겠지만, 태풍 전과 후의 새들의 모습이 궁금했다. 잔뜩 흐리고 더운 날이었지만 새들은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다. 참매미(노린재목 / 매미과)가 시끄럽게 울고 있는 숲속에는 새들이 별로 었었다. 이것도 태풍의 영향일까? 내일부터는 큰 비가 올 텐데 잘들 있어야 할 텐데 걱정이다. 태풍이 지나가면 다시 방문해서 확인해 봐야겠다. 2023. 8. 16.
[2023년 8월 7일] 탐조인 티셔츠 - Birder Loves Birds 지난 「서울의새 - 올림픽공원」 모임에 어느 여성분이 입고오신 새가 그려진 티셔츠를 보고 아내가 제주도 갈때 커플티로 입고 싶어했다. 어찌어찌 찾아내서 주문을 했는데 주문하면 제작하는 시스템이란다... 제주 여행 중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고 집에 도착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긴꼬리딱새도 그려져 있어서 제주도 탐조 하면서 입기 딱이었는데 아쉽다. 버더러브스버즈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Birder Loves Birds smartstore.naver.com 2023. 8. 16.
[2023년 8월 5일] 소니 A1+FE 100-400mm GM과 함께한 올림픽공원 탐조 - 오목눈이, 자라, 파랑새, 꾀꼬리 제주도 탐조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다녀왔다. 이제 올림픽공원은 탐조라기보다는 산책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제주도에서 생각보다 새를 별로 보지 못해서 올림픽공원에서 만나는 새들이 무척 반가웠다. 이날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뜨거운 날씨여서 올림픽공원에도 새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4일 동안 제주도에서 본 새보다 훨씬 많은 새를 볼 수 있었다. 역시 탐조는 도심 속 공원 탐조가 최고인 듯... 이날은 오랜만에 소니 A1과 SEL100400GM(FE 100-400mm GM) 렌즈를 사용했는데 확실히 AF는 소니 A1이 짱이다. 하지만 SEL100400GM 렌즈는 아쉬움이 많다... 2시간 정도의 탐조로 자라, 파랑새, 꾀꼬리 등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올림픽공원 탐조가.. 2023. 8. 16.
[2023년 8월 4일] 제주도 탐조 여행 - 4일차 (당산봉, 애월항)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 숙소에서 쉬다 공항으로 이동해도 되지만 3일 동안 새를 거의 보지 못해서 마지막 탐조를 하기로 했다. 다행히 어제 흑로와 몇몇 새를 볼 수 있었지만 제주도는 환경에 비해 의외로 새가 많지 않았다. 새벽같이 체크아웃을 하고는 섬휘파람새와 바다직박구리등이 많이 목격된 고산항구 뒤편의 당산봉을 오르기로 했다. 500mm 망원렌즈로 달의 분화구가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인다. 손떨방이 좋아서 손으로 들고 촬영해도 이렇게 나오는 걸 보면 서울에서 연사로 촬영해서 합성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 월령에 도전해 봐야겠다. 당산봉은 올레길이 여럿 연결되어 있었는데 나는 사진에 표시된 붉은 원이 있는 지점의 작은 공터까지 차를 몰고 갔다. 차가 딱 한대 지나.. 2023. 8. 9.
[2023년 8월 3일] 제주도 탐조 여행 - 3일차 (노을해안로, 수월봉, 고산포구, 금능포구, 동백동산) 제주도 여행 셋째 날. 오늘은 기어이 새벽에 길을 나섰다. 어제 하루 종일 돌아다녔지만 거의 새를 보지 못해서 기운이 빠진 상태. 그래도 아내는 재밌었다고 나를 위로해 준다. 착한 마누라 같으니라구... 지금까지는 제주도의 서쪽 해안을 돌았는데, 오늘은 동쪽 해안으로 가 볼 생각이다. 노을해안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며 해안가의 새를 관찰할 예정. 동쪽해안은 숙소에서 멀지 않아 40분 만에 도착했다. 제주도 느낌 가득한 한적한 시골 마을을 지나 노을해안로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며 해안가의 새들을 관찰했는데 용암석으로 뒤덮인 해안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새를 찾지 않더라도 그냥 드라이브만 해도 너무 좋은 도로. 이런 아름다운 도로에서 새만 보이면 정차를 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했지만 온통 왜가리들뿐이.. 2023. 8. 9.
[2023년 8월 2일] 제주도 탐조 여행 - 2일차 (종달리 해안, 하도리 철새 도래지, 제주자연생태공원, 한라생태숲) 제주도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일찍 탐조 갈 예정이었는데 몸이 천근만근이다. 전날 동백동산에서 고생해서 그런 듯... 여기저기 쑤시고 컨디션 제로. 나를 깨우던 아내도 깨우는 척하다가 피곤했는지 도로 침대에 누웠다. 정신 차리고 숙소를 떠난 시간은 8시가 훌쩍 넘은 시각. 종달리 전망대 근처 해안가에 도착하니 거의 10시였다. 해안가는 어제와 달리 물이 가득 차 있었는데 해안가 탐조를 오면서 만조 시간을 확인하지 않은 실수였다. 한적하고 조용한 종달리 해안 갯바위에는 노랑발도요 무리가 돌아다니고 있을 뿐 다른 새는 보이지 않았다. 파도가 높아 보였는데 갯바위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노랑발도요가 신기했다. 너희라도 봐서 다행이다... 해안 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새를 찾아봤지만 새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2023. 8. 9.
[2023년 8월 1일] 제주도 탐조 여행 - 1일차 (동백동산, 종달리 해변) 8월 1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로 휴가 겸 탐조 여행을 다녀왔다. 예보와 달리 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다 멈춰있는 바람에 여행기간 내내 청명한 날이 이어졌다. 남들과 다른 루트로 다닌 제주도 탐조 여행기를 일자별로 간단히 정리해보려 한다. 출발 전에 열심히 제주도 탐조에 대해 알아봤지만 한여름 탐조가 그렇듯 제주도도 탐조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거기다 마라도가 태풍의 영향으로 모든 배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마라도 탐조도 포기해야 했다. 탐조하기 정말 안 좋은 시기다. 일정을 변경할 수도 없으니 일단 생태공원 위주로 다니면서 해안가를 따라 흑로와 물새를 찾는 방식으로 탐조를 하기로 하고 아침 일찍 제주도로 출발했다. 렌터카는 차 상태가 엉망이라 신차를 받는 게 아닌 이상 고급차를 렌트하는 건 돈 낭비다... 2023.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