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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6일] 포천 탐조 - 1일차 거의 4주 만에 하늘이 열렸다. 다음날인 토요일도 맑을 거라는 예보지만 요즘 같이 대기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다음날도 알 수가 없는 거다. 하늘이 열리면 그냥 나가야 한다. 안 그럼 언제 또 별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일단 출발! 망원경과 촬영 장비들을 꽉꽉 싣고 대낮에 포천으로 탐조를 떠난다. 낮에는 새를 보고 밤에는 별을 보고... 아유 좋다... 다행히 차도 별로 안 막혀서 포천에 금방 도착했다. 포천은 참 아름다운 곳이 많은 거 같다. 이사 오고 싶다... 전부터 눈독 들이던 곳에 와봤는데 경관이 아주 끝내준다. 시설도 좋고. 포천이 도로도 그렇고 관리를 아주 잘한다. 평일이라 사람이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차에서 내리니까 맑은 공기와 함께 들리는 소리는 온통 새소리!~ 제일 처음 만난 친구들.. 2023. 6. 18.
[2023년 6월 15일] 소니 1.4x 텔레컨버터 렌즈 (SEL14TC) 뜬금없이 소니 1.4배 텔레컨버터 렌즈를 구입했다. 1.4배 텔레컨버터 렌즈 사용 시 약간의 화질 저하와 약 1 스톱의 빛 손실(광량이 1/2로 줄어듬)이 발생한다는 리뷰와 글들을 보고는 관심이 없었는데, 어떤 해외 유튜버를 보니까 잘만 사용하고 있는 것이었다. 결과물도 그럴듯하고. 그래서 급 궁금해졌다. 고화소 바디에서는 1.4배 확대 시 화질이 더 떨어진다는 걸 조중래 작가의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A7R5보다는 화소가 적지만 A1도 5,010만 화소의 고화소 바디라 텔레컨버터 사용 효과가 크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있는 걸 보면 역시 뭐든 직접 확인해 봐야 한다. 공원이나 하천에서 탐조를 할 때는 무조건 가벼운 장비가 최고다. 새들이 대부분 근거리에 있기 때문에 굳.. 2023. 6. 16.
[2023년 6월 13일] 올림픽공원 탐조 중랑천을 갈까 올림픽공원을 갈까 망설이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라 가까운 올림픽공원으로 출동했다. 날씨는 해가 쨍쨍하고 더워서 새들이 있을까 싶었지만 대륙검은지빠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호다닥 달려갔다. 바로 옆에 살 때도 안 왔던 곳인데 새 때문에 오게 될 줄이야... 호돌이라니... 추억 돋는다... 그런데 공원이 생각보다 너무 넓다. 입구까지 걷는 것도 힘들었다. 공원 안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공원이 오래된 만큼 나무의 수령도 오래됐을 테니까 새도 많을 거 같다. 내일 죽더라도 일단 고! 입구를 지나니까 까치가 반겨준다. 거의 비둘기 수준으로 사람을 안 무서워하는 녀석들... 그 뒤로도 계속 까치다. 편의점 주변은 까치와 참새가 점령. 떨어진 음식 주워 먹느라 바쁘다. 호수에는 .. 2023. 6. 14.
[2023년 6월 12일] 손바닥친구들 7 이마트에서 가끔 이상한 것들도 파는데, 이번에 취향저격한 반다이의 손바닥친구들 7이다.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면 완전 귀여움. 근데 아무리 온라인 구매라고 해도 3개 주문했는데 중복되는 걸 보내주는 이마트... 바로 품절인 걸 보면 남은 거 다 보낸 듯. 부엉이랑 올빼미만 남은 거 보면 얘들이 제일 인기 없었나 보다. 온라인으로는 품절이라 다른 종류를 데려오려면 이마트에 마누라 요원을 몰래 투입해야겠다. 2023. 6. 12.
[2023년 6월 11일] 소니 100-400 GM과 200-600 G 렌즈 현재 조류 촬영에 사용하는 소니용 망원 줌 렌즈들이다. 왼쪽이 200-600G, 오른쪽이 100-400GM. 100-400GM이 훨씬 콤팩트하고 무게도 200-600G에 비해 720g 더 가볍다. 하지만 400mm 줌으로 변경하면 앞 코가 길게 나와서 전체 길이는 200-600G보다 조금 짧은 정도가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이 중에서 하나의 렌즈만 가지고 있을 거다. 나도 처음 망원 줌 렌즈를 고민할 때 100-400GM은 고려대상도 아니었다. 600mm 단렌즈와 200-600G 둘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가 도저히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아 200-600G를 선택했다. 문제는 200-600G가 단렌즈에 비하면 가볍다고 해도 2.1kg으로 가볍지 않은 무게라는 건데, 카메라와 결합하면 거의 3k.. 2023. 6. 11.
[2023년 6월 10일] 파주 탐조 여행 아침 일찍 아버지를 모신 파주의 봉안당에 들렀다가 이른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파주 삼릉(三陵)을 둘러보기로 했다. 세 개의 왕릉(王陵)이 있어 삼릉이라고 하나보다. 듣기로는 숲이 울창하고 고즈넉하다고 하던데 역사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들르면 좋을 거 같았다. 또 숲이니까 당연히 새도 있을 테니까 탐조도 할 겸... 공릉, 순릉, 영릉 이렇게 왕릉이 세 개가 있어서 삼릉. 그 바람에 공릉천의 이름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게 됐다. 탐조하면서 잡지식이 하나씩 늘어간다. 파주에 공릉이 있었구나... 입장료는 성인은 천 원.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시설도 아주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었다. 입장료가 오히려 너무 싸다고 느껴질 정도로 잘 정리된 내부는 산책하기도 좋았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새소리가 .. 2023. 6. 11.
[2023년 6월 9일] 중랑천 탐조 꼭두새벽에 집을 나와 첫차를 타고 나 홀로 중랑천 탐조에 나섰다. 일을 이렇게 열심히 했었으면... 갑자기 중랑천을 찾게 된 이유는 '서울의새'라는 모임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거창한 건 아니고 프로젝트마다 지정 장소가 있는데, 그 장소를 찾아 탐조하고 그 정보를 네이처링 프로젝트 미션 페이지에 등록하면 되는 간단한 일로 일종의 조류 모니터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여러 프로젝트 중에서 중랑천 미션에 참여 신청하고 중랑천에 서식하는 새들을 탐조하기 위해서 중랑천을 찾은 것. 해가 뜬 직후 새들이 제일 활발하게 움직인다길래 새벽같이 왔는데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네... 이 살곶이 다리 부근이 탐조 포인트라고 하던데 간밤에 비가 좀 오더니만 온통 흙탕물에 물이 많이 불어나서 새들이 .. 2023. 6. 9.
[2023년 6월 6일] 렌즈 코트(LensCoat) 눈부시게 하얀 EF 200-600mm 렌즈에 위장 커버를 씌워줬다. 새가 좀 속아줘야 할 텐데... 다양한 패턴의 렌즈용 위장 커버를 일반적으로 렌즈코트(LensCoat)라고 하던데, 아마 미국 LensCoat™사의 상표이자 상호가 대명사처럼 사용되는 거 같다.(뇌피셜) 이런 렌즈코트는 몇 종류가 있었는데, 해외에선 위에서 말한 미국의 LensCoat™가 제일 유명한 듯. LensCoat The LensCoat LensHide covers you, your camera/video gear, and your tripod. Made from lightweight, breathable camouflage material, quick and easy to set up, see your subjects while.. 2023. 6. 7.
[2023년 6월 3일] 포천, 철원 탐조 모처럼 맑은 주말 오후. 보름이긴 하지만 밤에 후배와 별을 보기로 해서 망원경도 챙겨 탐조를 나섰다. 갯벌 탐조는 시즌이 끝나서 당분간은 산과 들로 새를 찾아 나서야 하는데 초보라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 어디에 새가 있을지 모르지만 호반새와 개개비를 보기 위해 포천으로 떠나 본다. 가는 길에 연천에 들러 이번에도 비빔국수 한 그릇씩... 그런데 물린다... 자주 먹으면 안 되겠다. 아주 가끔 먹는 걸로...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포천 한탄강 꽃정원'은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도 있구나... 좋은 날씨에 조용히 꽃과 자연을 즐기면 좋을 텐데, 어울리지 않게 밴드까지 불러다가 시끌시끌하게 행사를 하고 있었다. 문제는 시끄럽고 사람들이 많은데 새가 있을 리가 없다. .. 2023. 6. 4.
[2023년 5월 27일] 화성호 습지 여행 새로운 필드스코프를 사용해 보고 싶어서 천수만으로 탐조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변수는 비가 올지 모른다는 거였는데, 전날 밤까지 우리의 기상청의 예보는 흐림이었다. 증거를 남겨놔야 했다... 하지만 해외 날씨 앱들은 모두 비가 온다는 예보였는데 내가 신봉하는 Windy도 하루 종일 비 예보였다. 사람은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고 이날은 우리 기상청을 믿어보기로 했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비가 온다.(-_-;;) 그것도 꽤 많이... 기상청 예보를 확인해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비로 고쳐놨다. 예보를 좀 하라니까 맨날 하늘 보고 중계만 한다... 천수만까지 도착 예정시간이 4시간이다. 2시간이면 가는 거린데 비가 와서 많이 막히나 보다. 비도 오는데 좀 더 가까운 화성호로 가보기로 했다. 혹시 비가 그칠지.. 2023. 5. 29.
[2023년 5월 26일] 나 홀로 메시에 마라톤 3 - M6, M7, M23, M24, M28, M62, M69, M80, M107 2023-05-23, GSO 8" RC+0.67x Reducer(f/5.4), RainbowAstro RST-135E Askar M54 OAG, ZWO ASI174MM Mini, ASIAIR Pro ASI6200MC(APS-C crop) 5x180sec(모든 대상 동일) (gain 100, temp -10℃) Pixinsight 1.8.9, BlurXTerminator, NoiseXTerminator, StarXTerminator, Photoshop 2023 지난 5월 23일에 M101 바람개비 은하의 초신성 2023ixf를 촬영하면서 같이 촬영한 메시에 대상들이다. 요즘 혼자 열심히 메시에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촬영한 9개 대상을 합치면 벌써 75개의 대상을 확인했다. 원래 메시에 마라톤이라고.. 2023. 5. 26.
[2023년 5월 25일] 탐조 장비 : 코와 SVII 8x32 쌍안경 솔로몬 HD 8x42 쌍안경을 한 번 써보고 쌍안경의 유용성에 눈을 뜬 후 혼자 운용하기 편한 좀 더 가벼운 쌍안경을 하나 더 구입했다. 코와 SVII 8x32 쌍안경으로 구경은 솔로몬 보다 10mm 작은 32mm 구경이다. 가격은 솔로몬 HD와 거의 비슷하고 빌드 수준도 비슷하지만 마감이나 재질은 솔로몬 HD가 더 좋아 보인다. 요즘 중국산 품질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딱 하나 초절 조절 장치는 코와가 더 부드럽게 동작한다. 솔로몬 HD는 좀 뻑뻑하다. 크기는 당연히 구경이 작은 코와가 더 작고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이다. 무게도 솔로몬 HD보다 코와가 244g 가벼웠지만 한 손으로 들고 장시간 보기에는 코와도 부담스럽다. 그래도 두손으로 들고 보는데는 무리가 없었는데 솔로몬 HD는 30초만 보고 있.. 2023.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