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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솔새8

[2023년 9월 29일] 추석에 올림픽공원 탐조 - 울새, 노랑딱새, 쇠솔딱새, 쇠솔새 등 추석날 오후. 올림픽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북적북적했다. 가족단위로 찾은 사람들이 많아 보였는데 풀밭도 잘 정리해 둔 상태라 돗자리 펴고 음식도 먹고 누워서 잠자는 사람들도 많아서 숲속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성백제문화제 때는 입구에만 바글바글하더니 선선해진 지금은 공원 전체가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오늘은 시계 방향으로 크게 한 바퀴 돌아볼 생각인데 사람들이 많아서 새가 있을지 걱정됐지만 이런 상황에서 새들은 어떻게 지내나 둘러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았다. 어르신들도 나와 계셨는데 반갑게 인사드리고 커피도 한 잔 얻어 마셨다. 여전히 한국동박새를 기다리시는 어르신과 흰머리오목눈이를 기다리시는 어르신. 두 분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존버 중이셨는데 나도 한국동박새를 가까이 보고 싶어서 기다려 보기.. 2023. 9. 30.
[2023년 9월 23일] 올림픽공원 탐조 - 한성백제문화제 날이 선선해지니까 새들도 많아지는 거 같아 쉴 수가 없었다. 체력이 바닥이지만 올림픽공원으로 고고! 그런데 도착해 보니 세상에... 전날 보다 더 난리가 아니다. 한성백제문화제가 절정에 이른 듯... 아내는 사람이 많아서 좋다는데 나는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런 난리통에 새들은 잘 있나 걱정이 되기 시작... 공원 안쪽도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새를 몇 종이라도 본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꽃밭에는 꽃 반 사람 반... 어르신들도 정신이 없으시다고 하심. 축제가 있는 주말은 앞으로 피해야겠다... 엄청난 소음(콘서트도 누군가에게는 소음이 된다)과 인파로 북적이는 공원은 새들에게도 힘든 시기인 거 같다. 한성백제문화제는 내일까지. 내일은 아버지 산소에 가야 해서 와보지는 못하겠지만 노랑딱새가 머물.. 2023. 9. 23.
[2023년 9월 18일] 올림픽공원 탐조 - 쇠솔새, 청딱따구리, 밀화부리 내일은 쌍보세의 짹이아빠님과 갯벌 탐조를 가기로 해서 오늘은 집에서 좀 쉬라고 아내님께서 신신당부를 했지만 몸이 근질근질해서 집에 있을 수 없었다. 하루라도 셔터를 누르지 않으면 손가락에... 아무 일도 안 생김... 도착해 보니 평화의 문 광장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스테이지를 만드느라 자재가 산더미였다. 올림픽공원 때문에 건너편 아파트로 이사 올까 고민했는데 맨날 행사를 하니 엄청 시끄러울 거 같다... 근처 다른 곳으로... 요즘 계속 한 자리만 지키는 탐조를 해서 오늘은 몽촌토성 쪽으로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산길은 빼고 평지만... 《 요즘 올림픽공원의 참새들 동향 - 어르신 블로그 》 참새 떼의 이변(무리지어 물목욕하고 몸말리기) 참새 무리(Passer montanus)-참새과 .. 2023. 9. 18.
[2023년 9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쇠솔새, 박새, 쇠박새 일요일인 오늘도 올림픽공원 산책을 가장한 탐조에 나섰다. 오늘도 오후는 소나기와 비예보. 어제 비가 온 후에 새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을 보고 나니까 비가 올 때 새들이 어떻게 지내나 더 궁금해졌다. 오늘도 게으른 탐조를 하려고 항상 새를 기다리는 곳에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오늘은 새들이 얼굴을 안 보여준다. 하늘은 흐린 걸 넘어서 이제는 어둑어둑하니 곧 비라도 쏟아질 거 같았다. 그때... 새도 별로 지나가지 않았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졌다. 얼른 아내와 나무 밑에 있는 벤치로 피신! 그렇게 시원하게 내리던 비는 몽촌호수에 도착할 즈음 완전히 그쳤다. 몽촌호수에 들러보니 민물가마우지와 왜가리가 있었는데 비를 맞았는지 열심히 깃털을 고르고 있었다. 소나기 때문에 일찍 철수하는 바람에 새는 거의 보지 못.. 2023. 9. 18.
[2023년 9월 16일] 올림픽공원 탐조 - 쇠솔딱새, 쇠솔새, 되지빠귀, 오색딱따구리 잔뜩 흐린 주말. 가을장마라고 부를 정도로 연일 비가 온다. 오늘도 오후 늦게는 비 예보다. 요즘 탐조에 빠져서 너무 달렸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라 오전엔 좀 쉬다가 오후에 아내와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가까운 선정릉을 갈까 했지만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거 같아 포기... 그렇게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이슬비 수준이라 그냥 맞으며 탐조를 하려고 했는데 빗방울이 점점 더 거세지기 시작하더니 소나기로 바뀌어 버림... 도착 3분 만에 탐조 끝. 허망하다... 낙심하는 나를 아내가 어르고 달래서 일단 카페에서 기다려 보자고 한다. 오오! 카페에서 기다린 지 30분도 안 돼서 비가 그쳤다!! 역시 아버지 말씀이 맞았다. 여자 말을 들어야 하는 거다. 데헷! 금세 신이 나서 다시 탐.. 2023. 9. 17.
[2023년 9월 7일] 선정릉 탐조 - 매,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꿩, 쇠솔새 이틀 전에 방문했을 때 다양한 새를 만났던 선정릉. 특히 큰유리새 암컷을 만난 건 큰 행운이었다. 화려한 수컷을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암컷이라도 볼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요즘 솔새나 솔딱새들이 자주 보이는 게 얘들의 이동시기인 거 같다. 곧 한국을 떠날 텐데 큰유리새 수컷을 보려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에 더해 짹이아빠님이 존버 어떠시냐고 슬쩍 권유를... 그렇다. 존버다. 지금 아니면 언제 만나겠어 존버가 답이다. 단순한 나는 카메라와 물을 챙겨 들고는 다시 선정릉으로 향했다. 만날 때까지 존버다! 그런데 날이 너무 맑았다. 차라리 별을 보러 갔어야 했나 싶을 정도로 구름 한 점 없는 날씨... 불길했다... 전날과 달리 입구는 너무너무 조용했다. 난리 치던 큰부리까마귀들도 안 보.. 2023. 9. 7.
[2023년 9월 5일] 선정릉 탐조 - 쇠솔딱새, 제비딱새, 쇠솔새, 꿩, 청딱따구리, 아물쇠딱따구리, 어치 등 오후에 선릉역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들른 김에 선정릉을 돌아봤다. 올림픽공원에 비하면 엎어지면 정말 코 닿을 곳인데 처음 와봄. 구리 동구릉이나 파주 삼릉처럼 숲에 인접한 곳이 아니어서 새가 없을 거라고 미리 단정해서 그런 듯. 총 3km 정도의 산책로가 있는 거 같으니 천천히 돌아보며 탐조할 생각이었다. 입장료는 1,000원. 강남구민은 50% 할인이다.(앗싸!!) 누구나 둘러볼 수 있는 가격도 좋지만 더 받아도 될 거 같은데... 입구를 지나자마자 새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항상 처음 들른 곳에서는 새를 많이 봤다. 초심자의 행운이 작용하는 듯. 선정릉도 그럴 모양인지 입구에 큰부리까마귀가 떼로 있었고 청딱따구리가 날아다녔다. 도심에 까마귀가 많이 늘긴 했지만 선정릉 안에는 정말 많은 큰부리까마귀들.. 2023. 9. 5.
[2023년 8월 17일] 올림픽공원 탐조 - 산솔새, 쇠솔새, 되지빠귀, 쇠딱따구리 ※ 최근 들어 거의 매일 탐조를 나가는 바람에 정리 못한 사진이 산더미다. 이대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당분간은 탐조기 작성보다는 사진 공유와 종에 대한 설명에 치중할 생각이다. 사진이 많으니 스크롤 주의. 비가 그친 아침. 병원 정기 진료가 있는 날이라 아침 일찍 병원에 들렀다가 얼른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서울의새' 모임이 올림픽공원에서 있는 날이었지만 병원 일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내가 올림픽공원에 도착한 시간에는 아마 거의 마무리되고 있었을 거다. 따라다니기 버겁지만 다음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이렇게 날이 더우면 새들도 잘 안 움직인다. 그래도 오늘은 혹시 흰눈썹황금새 수컷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쉴 수가 없다. 병원 진료까지 마친 상태라 .. 2023.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