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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366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3부 꽃밭에 왔지만 딱새나 박새는 보이지 않았다. 새들이 나름의 영역이 있는 거 같았는데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있는 순간 딱새나 박새 대신 귀여운 오목눈이가 애벌레를 물고 나타났다.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있다니... 오목눈이의 벌레 먹방을 보고 나니까 벌레를 사다 먹여주고 싶다. 깜찍한 것... 꽃밭 주변에는 작은 새들이 모여 사나 보다. 여기저기 박새 소리도 들리고 오목눈이도 여럿 보인다. 아직 색이 진해지지 않은 어린 박새가 바로 앞 나무에 내려앉았다. 박새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육식성 조류라 주로 작은 곤충을 먹지만 아주 드물게는 참새를 사냥하기도 한단다.(대박...) 생각보다 성깔 있는 녀석들. 지들끼리도 엄청 싸우는 모양이다. 그래서 꽁지깃이 빠진 놈들이 많다던데 새들도 참 치열하게 산다. 근처에서.. 2023. 6. 25.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2부 그런데 어르신 장비가 안드로메다급이다. 카메라도 렌즈도 모두 라이카. 하나 더 메고 계시던 망원렌즈와 카메라도 라이카. 새는 뒷전이고 침을 질질 흘리며 장비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르신이 혹시 대륙검은지빠귀의 새끼를 봤냐고 물으신다. 흐릅... 음... 그러고 보니 지렁이를 물고 가는 것만 봤지 따라가 볼 생각은 안 했다. 그때 나뭇가지에 대륙검은지빠귀가 내려앉았다. 그러자 사모님이 새가 왔다고 얼른 찍으라고 아우성. 어르신이 후다닥 카메라로 달려가시는 사이 나도 몇 장 담았다. 아까 지렁이 사냥하던 대륙검은지빠귀 썰을 어르신한테 풀고 있는데 새끼를 보게 되면 꼭 좀 알려달라 신다. 육추 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 듯. 그런데 저 무거운 렌즈를 어떻게 옮기셨댜. 체격도 작으셨는데 대단하시다. 두 분이 함께.. 2023. 6. 23.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1부 다음 주면 장마가 시작될 거 같다. 당분간 탐조도 별 보기도 이번주가 마지막일지 모른다. PT 쌤을 졸라서 일정을 바꿔 오전에 운동을 했다. 운동하고 새보러 가면 피곤하지 않겠냐고 만류했지만 몰라 일단 고다. 이런저런 핑계로 하지 않는 건 그냥 하기 싫어서다. 재밌어서 꿈에도 새가 나오는데 피곤한 건 문제도 아니다. 지난주에 절반 돌고 나머지를 못 돌아본 올림픽공원을 다시 찾았다. 지난주는 날씨 좋았는데 오늘은 흐리고 비도 올 거 같다. 근데 오히려 흐리면 새들이 활동을 더 많이 한다던데 미확인 정보지만 새를 볼 생각에 신나서 공원을 돌았다.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호수. 저녁에는 없어지는 가마우지가 앉아 있길래 얼른 가마우지 먼저.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운 날이었는데 가마우지도 더운가 보다. 숨을 헐떡.. 2023. 6. 23.
[2023년 6월 17일] 포천 탐조 - 2일차 어제 말벌에 쏘이고도 눈뜨자마자 전날 방문했던 포천의 공원을 다시 방문했다. 용자 인정 절반밖에 돌아보지 못해서 나머지도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텅 비었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주말이라 사람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시끄럽기까지 하던 새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불길하다... 그래도 다행히 방울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 방울새 한 마리를 본 후로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새는 꽁지도 안 보였다. 혹시나 하고 다시 탐조대를 찾았지만 연못에도 원앙은커녕 왜가리도 없었다. 새가 모두 사라진 것처럼 조용한 공원... 그래도 수로 옆에서 참새 발견. 벌레를 잡아서는 열라 패고 있었다.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새소리라고는 새덕후 채널 때문에 알게 된 검은등뻐꾸기가 멀리서 울어대는 소리 밖에 안 들렸다. 그때 쌍안경.. 2023. 6. 18.
[2023년 6월 16일] 포천 탐조 - 1일차 거의 4주 만에 하늘이 열렸다. 다음날인 토요일도 맑을 거라는 예보지만 요즘 같이 대기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다음날도 알 수가 없는 거다. 하늘이 열리면 그냥 나가야 한다. 안 그럼 언제 또 별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일단 출발! 망원경과 촬영 장비들을 꽉꽉 싣고 대낮에 포천으로 탐조를 떠난다. 낮에는 새를 보고 밤에는 별을 보고... 아유 좋다... 다행히 차도 별로 안 막혀서 포천에 금방 도착했다. 포천은 참 아름다운 곳이 많은 거 같다. 이사 오고 싶다... 전부터 눈독 들이던 곳에 와봤는데 경관이 아주 끝내준다. 시설도 좋고. 포천이 도로도 그렇고 관리를 아주 잘한다. 평일이라 사람이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차에서 내리니까 맑은 공기와 함께 들리는 소리는 온통 새소리!~ 제일 처음 만난 친구들.. 2023. 6. 18.
[2023년 6월 13일] 올림픽공원 탐조 중랑천을 갈까 올림픽공원을 갈까 망설이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라 가까운 올림픽공원으로 출동했다. 날씨는 해가 쨍쨍하고 더워서 새들이 있을까 싶었지만 대륙검은지빠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호다닥 달려갔다. 바로 옆에 살 때도 안 왔던 곳인데 새 때문에 오게 될 줄이야... 호돌이라니... 추억 돋는다... 그런데 공원이 생각보다 너무 넓다. 입구까지 걷는 것도 힘들었다. 공원 안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공원이 오래된 만큼 나무의 수령도 오래됐을 테니까 새도 많을 거 같다. 내일 죽더라도 일단 고! 입구를 지나니까 까치가 반겨준다. 거의 비둘기 수준으로 사람을 안 무서워하는 녀석들... 그 뒤로도 계속 까치다. 편의점 주변은 까치와 참새가 점령. 떨어진 음식 주워 먹느라 바쁘다. 호수에는 .. 2023. 6. 14.
[2023년 6월 10일] 파주 탐조 여행 아침 일찍 아버지를 모신 파주의 봉안당에 들렀다가 이른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파주 삼릉(三陵)을 둘러보기로 했다.세 개의 왕릉(王陵)이 있어 삼릉이라고 하나보다. 듣기로는 숲이 울창하고 고즈넉하다고 하던데 역사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들르면 좋을 거 같았다. 또 숲이니까 당연히 새도 있을 테니까 탐조도 할 겸... 공릉, 순릉, 영릉 이렇게 왕릉이 세 개가 있어서 삼릉. 그 바람에 공릉천의 이름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게 됐다. 탐조하면서 잡지식이 하나씩 늘어간다. 파주에 공릉이 있었구나...입장료는 성인은 천 원.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시설도 아주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었다. 입장료가 오히려 너무 싸다고 느껴질 정도로 잘 정리된 내부는 산책하기도 좋았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새소리가 여.. 2023. 6. 11.
[2023년 6월 9일] 중랑천 탐조 꼭두새벽에 집을 나와 첫차를 타고 나 홀로 중랑천 탐조에 나섰다. 일을 이렇게 열심히 했었으면... 갑자기 중랑천을 찾게 된 이유는 '서울의새'라는 모임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거창한 건 아니고 프로젝트마다 지정 장소가 있는데, 그 장소를 찾아 탐조하고 그 정보를 네이처링 프로젝트 미션 페이지에 등록하면 되는 간단한 일로 일종의 조류 모니터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여러 프로젝트 중에서 중랑천 미션에 참여 신청하고 중랑천에 서식하는 새들을 탐조하기 위해서 중랑천을 찾은 것. 해가 뜬 직후 새들이 제일 활발하게 움직인다길래 새벽같이 왔는데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네... 이 살곶이 다리 부근이 탐조 포인트라고 하던데 간밤에 비가 좀 오더니만 온통 흙탕물에 물이 많이 불어나서 새들이 .. 2023. 6. 9.
[2023년 6월 6일] 렌즈 코트(LensCoat) 눈부시게 하얀 EF 200-600mm 렌즈에 위장 커버를 씌워줬다. 새가 좀 속아줘야 할 텐데... 다양한 패턴의 렌즈용 위장 커버를 일반적으로 렌즈코트(LensCoat)라고 하던데, 아마 미국 LensCoat™사의 상표이자 상호가 대명사처럼 사용되는 거 같다.(뇌피셜) 이런 렌즈코트는 몇 종류가 있었는데, 해외에선 위에서 말한 미국의 LensCoat™가 제일 유명한 듯. LensCoat The LensCoat LensHide covers you, your camera/video gear, and your tripod. Made from lightweight, breathable camouflage material, quick and easy to set up, see your subjects while.. 2023. 6. 7.
[2023년 6월 3일] 포천, 철원 탐조 모처럼 맑은 주말 오후. 보름이긴 하지만 밤에 후배와 별을 보기로 해서 망원경도 챙겨 탐조를 나섰다. 갯벌 탐조는 시즌이 끝나서 당분간은 산과 들로 새를 찾아 나서야 하는데 초보라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 어디에 새가 있을지 모르지만 호반새와 개개비를 보기 위해 포천으로 떠나 본다. 가는 길에 연천에 들러 이번에도 비빔국수 한 그릇씩... 그런데 물린다... 자주 먹으면 안 되겠다. 아주 가끔 먹는 걸로...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포천 한탄강 꽃정원'은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도 있구나... 좋은 날씨에 조용히 꽃과 자연을 즐기면 좋을 텐데, 어울리지 않게 밴드까지 불러다가 시끌시끌하게 행사를 하고 있었다. 문제는 시끄럽고 사람들이 많은데 새가 있을 리가 없다. .. 2023. 6. 4.
[2023년 5월 27일] 화성호 습지 여행 새로운 필드스코프를 사용해 보고 싶어서 천수만으로 탐조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다. 변수는 비가 올지 모른다는 거였는데, 전날 밤까지 우리의 기상청의 예보는 흐림이었다. 증거를 남겨놔야 했다... 하지만 해외 날씨 앱들은 모두 비가 온다는 예보였는데 내가 신봉하는 Windy도 하루 종일 비 예보였다. 사람은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고 이날은 우리 기상청을 믿어보기로 했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비가 온다.(-_-;;) 그것도 꽤 많이... 기상청 예보를 확인해 보니까 아니나 다를까 비로 고쳐놨다. 예보를 좀 하라니까 맨날 하늘 보고 중계만 한다... 천수만까지 도착 예정시간이 4시간이다. 2시간이면 가는 거린데 비가 와서 많이 막히나 보다. 비도 오는데 좀 더 가까운 화성호로 가보기로 했다. 혹시 비가 그칠지.. 2023. 5. 29.
[2023년 5월 23일] 박새와 망해버린 호반새 초신성 촬영하러 갔다가 해가 질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동네를 어슬렁 거리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물결치는 듯한 익숙한 새의 노랫소리가 들렸다. 어! 이거 무슨 새였더라...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데 그 주인공이 포로로록 날아서 건너편 나뭇가지에 앉는다. 순간 직감했다. 호반새다!!! 그런데 허둥대다 새가 눈치를 채고 안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하지만 아직 가지 사이로 새가 보인다. 삼각대도 없이 숨을 참고 연사를 날렸다! 차르르르르르르ㄱㄱ! 이런 망할 카메라를 봤나... 죄다 가지에 초점을 맞췄다... 카메라 탓을 하면 뭐하나 나뭇가지에 초점이 맞는 게 당연한 상황이었다. 얼른 수동 초점으로 전환했어야 했는데 초보라 아직 그런 작업이 쉽지 않다. 허무하게도 이렇게 첫 호반새 영접은 초점도 못 맞추고 끝이 났다... 2023. 5. 25.
[2023년 5월 21일] 탐조 앱 : Merlin Bird ID Cornell Lab의 Merlin Bird ID라는 앱을 유튜버 『새덕후』 아저씨 인스타에서 알게 됐는데 이거 아주 물건이다. 새의 정보가 정말 자세하게 나오는데 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새 공부하는데도 아주 좋음. 사진을 넣고 동정하기도 가능한데 '구글 이미지 검색'만큼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사용하기엔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숲에서 들리는 새소리 듣고 이게 무슨 새인지 궁금해 미칠 때 녹음만 잘하면 새소리로도 새를 찾아준다. 이거 완전 꿀템. 요즘 새 때문에 정보 얻을라구 안 하던 인스타도 가입하고 카페도 여기저기 가입하고 있는데 확실히 별 보는 사람들 보다 동호인 수가 많아서 그런가 정보는 넘쳐나는 편. 또 어떤 동호회든지 동호인끼리는 왠지 더 알려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어 하는 게 있는데 탐조 쪽도 그.. 2023. 5. 22.
[2023년 5월 20일] 매향리 갯벌 탐조 주말마다 철새 탐조 여행 중인 요즘 이번엔 화성호 주변 습지와 매향리 갯벌을 다녀왔다. 이날 화성시 궁평항 만조가 새벽 5시와 오후 5시라 아주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새벽까지 별을 보다가 왔기 때문에 새벽 만조는 일단 포기. 오후 만조 2시간 전에 도착해서 상황을 살펴볼 생각으로 느지막이 일어나서 출발했다. 거리도 편도 68km로 가깝고 차도 안 막혀서 금방 도착! 서해안이 이렇게 가까운걸 왜 여태 몰랐을까... 도착해 보니 물이 모두 빠져나가서 바다가 몇 백 미터는 물러나 있다. 망원렌즈로 촬영해서 확대해 보면 새가 있구나 정도만 확인이 가능한 상황. 쌍안경으로는 그나마 좀 더 식별이 되지만 이런 원거리는 필드스코프가 필요하다.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더는 미룰 수 없으니 돌아가면 필드스코프부터 주문해야.. 2023. 5. 22.
[2013년 5월 13일] 충남 아산만방조제 도요새 탐조 여행 이번주는 맨날 가던 곳 말고 아산의 갯벌로 탐조를 떠나기로 했는데 갯벌 탐조는 처음이라 떨렸다. 먼 길 갔다가 새가 없으면 낭패잖아. 처음 가는 곳이니까 미리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정보를 모았다. 알아보니까 이맘때면 서해안 갯벌은 잠깐 들렀다가 가는 나그네새들이 많은 모양이다. DC의 조류갤에 아산 사는 분이 며칠 전 갯벌에서 도요새 탐조한 사진을 올렸는데 와우!! 정말 물 반 도요새반... 도요지옥이라고도 하던데 나도 가면 쟤들을 만날 수 있을까?? 부푼 꿈을 안고 출발! 거리는 집에서 100km도 안되는데 시간은 철원보다 더 걸린다. 엄청 막힌다는 얘기... 각오는 하고 출발했는데도 무슨 고속도로를 5번은 갈아탄 듯... 내비게이션 없으면 못 찾아오겠다. 그래도 미리 로드뷰로 정찰을 해놓은 덕에 한 번.. 2023. 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