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기록/자연 관찰기310 [2023년 7월 24일] 올림픽공원 탐조 지난 토요일 「서울의새」 모임 이후 며칠 만에 다시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서울의새」 모임에서 배운 대로 새도 찾아보고 비가 많이 온 후라 새들의 변화도 관찰해 볼 생각이었다. 지난번과 달리 오늘은 혼자 하는 탐조니까 마음 가는 대로 천천히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몽촌호수는 큰 비가 왔는데도 수위의 변화가 없다. 인공 호수의 장점일까? 오리들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서울의새」에서 배운 대로 찬찬히 둘러보다가 나무에서 왜가리를 발견했고 그 아래에 해오라기가 있는 걸 발견했다. 평소 같았으면 눈이 침침해서 쓱 둘러보고는 그냥 갔을 텐데 역시 새들이 있을 법한 곳은 천천히 둘러봐야 한다. 한참을 둘러봤지만 대륙검은지빠귀가 안 보인다. 다른 곳으로 갔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다. 사냥을 다른 장소에서 할 수.. 2023. 7. 25. [2023년 7월 22일] 서울의새 - 올림픽공원 처음으로 「서울의새」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 이게 다 짹이아빠님 덕분. 온라인으로 직접 참가 신청을 해야 했는데 선착순 마감이라 오랜만에 떨렸다. 하지만 빠르게 신청한 덕분에 신청 완료! 주말 오전에 올림픽공원에서 드디어 「서울의새」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많은 참가자 분들이 함께했다. 대부분 젊은 분들이라 아내와 나는 살짝 걱정이 됐지만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언제나 즐겁다. 「서울의새」는 나처럼 단순히 새를 보고 사진 찍고 하는 게 아니라 조류의 종류와 개체수를 확인해서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을 평가하는 데 사용한다고 하셨다. 더운 날이었지만 해박한 지식에서 나오는 설명은 큰 도움이 되었다. 먼저 몽촌호와 그 주변의 새들을 관찰. 나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들과 적당한 거리의 새들만 .. 2023. 7. 23. [2023년 7월 20일] 푸른수목원 탐조 날씨 때문에 미루고 미루던 「푸른수목원」을 짹이아빠님과 드디어 다녀왔다. 전철 천정에 돌아가는 선풍기가 달려있던 시절에 타본 이후로 오랜만에 1호선도 타보고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름이 설마 온수/냉수 할 때 그 온수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며 도착해 보니 진짜 따뜻한 물이라는 뜻... 아마 옛날에 이곳에 온천이 있었나 보다. 쓸데없는 잡지식에 빠져 있는 사이 짹이아빠님이 도착. 함께 푸른수목원으로 향했다. 걸어가기는 좀 먼 거리라 온수역 앞에서 항동지구 방향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같은 번호인데 가는 곳이 다르니까 잘 보고 타야 함. 사실 나는 처음이라 짹이아빠님이 가는 대로 따라만 다녔다... 졸졸졸... 드디어 푸른수목원 도착! 푸른수목원은 항동저수지와 같이 붙어 있는 구조인데, 저.. 2023. 7. 23. [2023년 7월 19일] 철원 소이산 탐방로 탐조 오랜만의 맑은 날씨다. 장마 중간에 만나는 이런 맑은 날은 기분이 참 좋다. 월령도 좋아서 별을 안 볼 수 없는 날. 밤에는 별을 보고 낮에는 탐조를 할 생각으로 일찌감치 철원으로 향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가는 내내 신이 난 상태였다. 두둥... 지난주 방문 때처럼 소이산 탐방로 주변에서 탐조를 했는데, 많은 종의 새를 만날 수는 없었지만 많이 걷지 않고 좋은 경치를 보면서 조용하게 탐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새들도 만날 수 있어서 별 보기 전에 편하게 탐조하기 좋은 코스다. 늦은 오후지만 머리가 따가울 정도로 해가 뜨겁다. 새들도 그늘에서 쉬고 있을 것만 같은 날씨였지만 제비들이 열심히 사냥을 하고 있었다. 캐논 R5로 날아다니는 새를 촬영하는 건 정말 어렵다. 진짜 기술이.. 2023. 7. 23. [2023년 7월 16일] 캐논 EOS R5와 올림픽공원 탐조 연이은 폭우로 전국이 물난리다. 오전엔 짹이아빠님과 탐조를 하기로 했었지만 계속되는 비 예보로 약속을 미룬 상태. 비가 심하지 않으면 동네 공원이라도 나가서 새를 찾아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안 도와준다. 그렇게 멀뚱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그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아내가 쪼르륵 와서는 예보는 비 온다고 했는데 비는 안 오고 구름만 잔뜩 껴 있다고 얼른 올림픽공원이라도 가보자고 한다. 아유 그럼 또 가봐야지... 그렇게 뜬금없이 짧은 올림픽공원 탐조가 시작됐다.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많이들 나왔다. 애들도 단체로 오는 바람에 시끌시끌... 그래도 몽촌호수는 언제나처럼 평화로웠고 오리들이 동동 떠 있었다. 오후엔 선약이 있어 오래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공원 안쪽보다는 입구.. 2023. 7. 17. [2023년 7월 15일] 철원 탐조 여행과 캐논 R5 첫 사용기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이었지만 아내와 철원으로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철원 노동당사 맞은 편의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도착했는데도 비가 많이 오면 멀지 않은 「민통선한우마을」에서 밥이나 먹고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철원에 가까워질수록 비가 더 세차게 내렸다. 거의 앞이 보이 지를 않아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이다. 도착하니까 다행히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바뀌었다.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는데 철원에 별을 보러 오기만 했지 생태숲이나 모노레일이 있는 건 또 처음 알았다. 제2의 고향 어쩌고 하더니만 아는 건 쥐뿔도 없음... 반성중...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모노레일을 타러 온 모양인지 가족단위로 많이들 왔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노레일을 30분 동안 타는 모양. 전망대 올라가서 북녘도 보고 .. 2023. 7. 17. [2023년 7월 12일] 폭우가 지나간 뒤 올림픽공원 탐조 어제 낮부터 오늘 새벽까지 폭우가 쏟아졌다. 원래는 푸른수목원을 짹이아빠님과 가기로 했었는데, 구로 쪽에 물난리가 났다고 하여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모처럼 비가 그쳤는데 그냥 보낼 수 없어서 혼자 올림픽공원의 새들이 잘 있나 보러 다녀왔다. 비가 그렇게 왔는데도 비둘기 녀석은 말쑥한 모습이다. 깃털이 방수가 잘되나? 아니면 비를 잘 피했거나... 비둘기들이야 다리 밑에서도 잘 자니까 비를 잘 피했겠지만 대륙검은지빠귀들이 안전한지 궁금했다. 대륙검은지빠귀들이 자주 보이는 곳을 둘러보는데 눈에 안 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려는데 드디어 한 마리 발견! 바닥도, 나무도 모두 젖었는데 다행히 녀석은 괜찮아 보였다.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걸 보니 다행이다. 비가 많이 온 탓인지 흙이 많이 씻겨 .. 2023. 7. 14. [2023년 7월 8일] 동구릉 탐조 여행 어릴 적 걸어서 소풍 가던 동구릉(東九陵). 어른이 돼서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탐조 때문에 이곳을 올 줄이야... 미끄럼 타던 왕릉은 이제 올라갈 수 없게 됐지만 40년 전의 모습과는 비교도 안되게 잘 정리된 동구릉은 산책하기에도 좋았다. 입구에서 파주 삼릉에 있던 것과 같은 역사문화관부터 둘러봤다. 내부는 촬영하기가 좀 그래서 사진은 안 남겼지만 잘 꾸며놨고 정리도 잘 돼 있어서 동구릉에 대해 약간의 지식을 안고 출발할 수 있었다. (오늘에서야 알게 된 사실... 여기에 태조 이성계의 묘가 있었구나... 설마 내가 미끄럼 탔던 그...) 오늘 탐조 성공이다. 집에 가도 되겠다. 그동안 궁둥이만 봤던...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어치를 드디어 만났다. 혼자 신나서 촐싹거리고 있는데 아내가 풀밭을.. 2023. 7. 10. [2023년 7월 7일] 올림픽공원 탐조 올림픽공원을 몽촌토성역이 아니라 한성백제 역으로 오니까 걷는 것도 짧고 금방이었다. 세계평화의 문을 지나 걸어가려면 한참인데 이쪽으로 오니까 이렇게 가깝다니... 뭔지 모를 미술관도 하나 있었다. 오늘은 『서울의새』 탐조 루트를 따라 탐조할 예정이다. 물론 나는 그게 어딘지 모르니까 짹이아빠님과 함께 할 거다. 나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 짹이아빠님을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혼자서 주변 새들을 찾아봤다. 까치에 정신이 팔려있는데 짹이아빠님이 도착하셨다. 드디어 전문가와 함께하는 올림픽공원 탐조의 시작이다!! 열심히 짹이아빠님을 따라다니는데 탐조 루트가 내가 다니던 길과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나는 주로 큰길 위주로 돌아다녔는데 샛길과 숲길을 이용하는 것부터 다르다. 그래서 나는 새를 많이 .. 2023. 7. 9. [2023년 7월 3일] 폭염속의 올림픽공원 탐조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이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뜨거운 날 올림픽공원으로 탐조를 다녀왔다. 역시 별은 추워야 제맛이고 새는 더워야 제맛(?)은 아닌 거 같고... 비가 그친 거에 신나서 날씨 생각을 못했다... 오늘은 올림픽공원의 서쪽을 돌아볼 생각이다. 음악 분수가 있는 호수로 내려가는데 큰부리까마귀가 껙껙 시끄럽게 울고 있다. 까치가 없으니 이 놈이 왕노릇. 잎이 우거진 나무를 발견하면 일단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작은 새들이 잔뜩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호수에는 역시 지박령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진짜 망부석 될 거 같다. 이 뙤약볕에 발만 물에 담그고 멍하니 서 있는 왜가리님. 여름 지나면 보고 싶어서 우쨔... 나무그늘 아래 벤치가 시원해 보여서 잠깐 쉬었다 가려고 들어갔더니 머리 위에서 난리.. 2023. 7. 5. [2023년 7월 1일] 파주 삼릉과 공릉천 탐조 파주삼릉으로 볕이 뜨거운 오후에 탐조를 갔다. 이 더운 날씨에 사람들이 있겠나 싶었는데 지난번 보다 많았다. 이곳 주차장은 그늘이 전혀 없어서 세워두면 차가 찜통이 된다. 열차단 필름아 너만 믿는다... 더워서 그런지 토끼들은 어디 가고 없었다. 파주삼릉에 대해 알고 싶으면 입구에 있는 역사문화관을 둘러보면 됨. 생각보다 아주 잘 만들어 놔서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삼릉은 관리도 잘되어 있고 아주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제일 처음 만난 새는 되지빠귀였다. 이곳에서 번식도 많이 한 거 같다. 유조를 볼 수는 없었지만 6월 초에 왔을 때처럼 여전히 되지빠귀가 많이 있었다. 반대로 다른 새들은 눈을 씻고 봐도 없음. 아침에 왔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날이 너무 더워서 새도 다 그늘에서 쉬고 있나.. 2023. 7. 5. [2023년 7월 3일] 올림픽공원의 큰오색딱따구리 날이 더워서 그런가 새들이 좀처럼 얼굴을 보여주지 않음. 돌아다니다 힘들어서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려는데 저 멀리 나무에 앉아있는 딱따구리 발견! 물병을 내동댕이 치고 허겁지겁 카메라를 들고 촬영에 성공했다. 촬영 중에는 오색딱따구리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까 귀한 큰오색딱따구리! 아유 귀한 분을 뵙다니... 2023. 7. 4. [2023년 7월 3일] 올림픽공원의 꿩 부부 올림픽공원의 금실 좋은 꿩 부부. 더운 날이지만 아침부터 다정하게 풀밭에 나와 먹이를 찾고 있었다. 세상 어디에서 이렇게 꿩을 코앞에서 볼 수 있을까? 내가 촬영을 해도 힐끗 쳐다만 볼 뿐 자기들 할 일을 한다. 주위에는 온통 운동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관심도 없는듯... 사진 몇 장을 찍고는 좀 떨어져서 한 참을 바라보다 왔다. 너무 보기 좋은 광경. 2023. 7. 3. [2023년 7월 1일] 공릉천의 흰뺨검둥오리 공릉천에서 만난 흰뺨검둥오리. 숲이 우거진 어두운 공원만 다니다가 탁 트인 공릉천에 가니까 속이 뻥 뚫림. 논 길 돌아다니면서 차는 벅벅 긁고 다녔지만 보고 싶던 파랑새도 보고 아름다운 풍경도 보고 좋았다. 공릉천이 굉장히 넓은 지역이라 다른 분들은 공릉천의 어디에서 탐조를 하는지 좀 알아봐야겠다. 2023. 7. 2. [2023년 6월 30일] 길동생태공원 두 번째 - 흰눈썹황금새를 만남 오전에 일찍 길동생태공원에 다시 다녀왔다. 지난번 방문 때 우연히 만났던 쌍보세의 짹이아빠님과 한 번 더 탐조를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 보고 싶었던 흰눈썹황금새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꼭 봤으면 좋겠다. 입구에서 짹이아빠님이 니콘 '모나크 7 8x30' 쌍안경을 빌려주셨다. 사용해 보고 괜찮으면 구입할 생각. 오늘도 역시 처음 만난 새는 탐조대 너머의 왜가리님이시다. 횟대를 좋아하는 듯. 항상 저기 올라앉아있다. 짹이아빠님이 호수 건너편 나무 위에 해오라기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도대체 어떻게 찾으시는 건지 존경스럽다. 알고 보면 보이지만 모르고 보면 알려줘도 찾기가 힘들다. 이번에도 한참을 쌍안경으로 들여다보다 찾았다. 백로과 친구들은 나무 위에서 주로 잠을 자는 듯. 야행성인 해오라기는 꾸벅꾸벅.. 2023. 6. 29. 이전 1 ··· 16 17 18 19 20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