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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기록/자연 관찰기296

[2023년 6월 30일] 길동생태공원 두 번째 - 흰눈썹황금새를 만남 오전에 일찍 길동생태공원에 다시 다녀왔다. 지난번 방문 때 우연히 만났던 쌍보세의 짹이아빠님과 한 번 더 탐조를 하기로 약속했기 때문. 보고 싶었던 흰눈썹황금새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은 꼭 봤으면 좋겠다. 입구에서 짹이아빠님이 니콘 '모나크 7 8x30' 쌍안경을 빌려주셨다. 사용해 보고 괜찮으면 구입할 생각. 오늘도 역시 처음 만난 새는 탐조대 너머의 왜가리님이시다. 횟대를 좋아하는 듯. 항상 저기 올라앉아있다. 짹이아빠님이 호수 건너편 나무 위에 해오라기가 있다고 알려주셨다. 도대체 어떻게 찾으시는 건지 존경스럽다. 알고 보면 보이지만 모르고 보면 알려줘도 찾기가 힘들다. 이번에도 한참을 쌍안경으로 들여다보다 찾았다. 백로과 친구들은 나무 위에서 주로 잠을 자는 듯. 야행성인 해오라기는 꾸벅꾸벅.. 2023. 6. 29.
[2023년 6월 28일] 길동생태공원 탐조 흐린 오후에 길동생태공원으로 탐조를 다녀왔다. 쌍보세의 짹이아빠님이 길동생태공원 탐조글을 올리셨는데 세상에 흰눈썹황금새가 있다고!! 찾아보니까 이용하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어찌어찌해서 예약을 하고는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도착해 보니 예약자를 확인하는 사람이 없... 예약 왜 한 거야... 아무튼 그렇게 생태공원에 입장. 탐방로가 좁아서 많은 사람이 동시에 이용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엄청 좁지는 않음. 공원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탐방로를 넓히는 것보단 적은 인원을 수용하고 최대한 자연 상태를 유지하는 지금이 나는 더 좋다고 느껴졌다. 생각보다 숲이 울창하고 입구부터 뻐꾸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서울에 이런 생태공원이 몇 곳 있다는 걸 이제야 알다니..... 2023. 6. 29.
[2023년 6월 28일] 서울에서 만난 동박새 오늘 길동생태공원에서 만난 동박새. 텃새로 흔한 새라고 하지만 남부 지방 한정이고, 서울에서는 아주 보기 힘든 새라고 한다. 오늘 우연히 함께 탐조를 하게 된 쌍보세*의 짹이아빠님 덕분에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보면 너무 예쁘다. 길동생태공원 탐조한 썰은 아직 밀린 게 많아 정리되는 대로 풀어봐야겠다. * 쌍안경으로 보는 세상 (네이버 카페) 2023. 6. 28.
[2023년 6월 24일] 포천 탐조 별 촬영하고 새벽에 집에 오는 바람에 쿨쿨 자고 일어나니까 벌써 12시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포천으로 향했다. 어제는 포천에 아예 새가 없었다. 더워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나? 새들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주말이라 캠핑장에도, 공원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러면 더 새를 보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던 그때... 어랏! 어디서 많이 보던 녀석이다! 그래그래 올림픽 공원에서도 봤던 딱새 응애다! 역시 애기들은 경계심이 낮다. 아직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거지... 근처에 어미새가 있나 둘러봤는데 눈에 띄지는 않는다. 혼자 있을 리는 없으니 어미가 데려갈 거다. 시작이 좋다. 탐조대를 들여다보니 갤주... 아니 왜가리가 또 혼자 꼿꼿이 서 있었다. 그런데... 음... 데자뷰.. 2023. 6. 26.
[2023년 6월 23일] 포천 탐조 다음 주는 비 예보. 이제 장마가 시작되나 보다. 다행히 이번주는 금, 토요일의 날씨가 밤까지 주욱~ 좋을 거 같다. 장마 전 마지막 기회라 밤에 별도 볼 생각으로 별 촬영 장비도 모두 차에 싣고 포천으로 출발했다. 구름이 떠 있었지만 밤에는 모두 사라진다는 예보. 더운 날씨지만 습도는 그렇게 높지 않아 나름 쾌적했다. 금요일이라 차가 많아 서울 빠져나가는 데 개고생함. 다행히 고속도로는 차가 많지 않아 금방 포천에 도착했다. 내일이면 사람들로 북적이겠지만 평일이라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고요한 숲에는 새소리만 가득하다. 아유 좋다. 기쁜 마음에 카메라를 메고 한 바퀴 돌기 시작. 제일 먼저 탐조대에 들러서 원앙이 있나 슬쩍 들여다봤는데 원앙은 없고 이곳 NPC인 왜가리가 꼿꼿이 서 있었다. 저렇게 .. 2023. 6. 25.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3부 꽃밭에 왔지만 딱새나 박새는 보이지 않았다. 새들이 나름의 영역이 있는 거 같았는데 아닌가?라고 의심하고 있는 순간 딱새나 박새 대신 귀여운 오목눈이가 애벌레를 물고 나타났다. 이렇게 귀여운 생명체가 있다니... 오목눈이의 벌레 먹방을 보고 나니까 벌레를 사다 먹여주고 싶다. 깜찍한 것... 꽃밭 주변에는 작은 새들이 모여 사나 보다. 여기저기 박새 소리도 들리고 오목눈이도 여럿 보인다. 아직 색이 진해지지 않은 어린 박새가 바로 앞 나무에 내려앉았다. 박새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육식성 조류라 주로 작은 곤충을 먹지만 아주 드물게는 참새를 사냥하기도 한단다.(대박...) 생각보다 성깔 있는 녀석들. 지들끼리도 엄청 싸우는 모양이다. 그래서 꽁지깃이 빠진 놈들이 많다던데 새들도 참 치열하게 산다. 근처에서.. 2023. 6. 25.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2부 그런데 어르신 장비가 안드로메다급이다. 카메라도 렌즈도 모두 라이카. 하나 더 메고 계시던 망원렌즈와 카메라도 라이카. 새는 뒷전이고 침을 질질 흘리며 장비 구경을 하고 있는데, 어르신이 혹시 대륙검은지빠귀의 새끼를 봤냐고 물으신다. 흐릅... 음... 그러고 보니 지렁이를 물고 가는 것만 봤지 따라가 볼 생각은 안 했다. 그때 나뭇가지에 대륙검은지빠귀가 내려앉았다. 그러자 사모님이 새가 왔다고 얼른 찍으라고 아우성. 어르신이 후다닥 카메라로 달려가시는 사이 나도 몇 장 담았다. 아까 지렁이 사냥하던 대륙검은지빠귀 썰을 어르신한테 풀고 있는데 새끼를 보게 되면 꼭 좀 알려달라 신다. 육추 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 듯. 그런데 저 무거운 렌즈를 어떻게 옮기셨댜. 체격도 작으셨는데 대단하시다. 두 분이 함께.. 2023. 6. 23.
[2023년 6월 22일] 올림픽공원 탐조 - 1부 다음 주면 장마가 시작될 거 같다. 당분간 탐조도 별 보기도 이번주가 마지막일지 모른다. PT 쌤을 졸라서 일정을 바꿔 오전에 운동을 했다. 운동하고 새보러 가면 피곤하지 않겠냐고 만류했지만 몰라 일단 고다. 이런저런 핑계로 하지 않는 건 그냥 하기 싫어서다. 재밌어서 꿈에도 새가 나오는데 피곤한 건 문제도 아니다. 지난주에 절반 돌고 나머지를 못 돌아본 올림픽공원을 다시 찾았다. 지난주는 날씨 좋았는데 오늘은 흐리고 비도 올 거 같다. 근데 오히려 흐리면 새들이 활동을 더 많이 한다던데 미확인 정보지만 새를 볼 생각에 신나서 공원을 돌았다. 입구를 지나면 나오는 호수. 저녁에는 없어지는 가마우지가 앉아 있길래 얼른 가마우지 먼저.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운 날이었는데 가마우지도 더운가 보다. 숨을 헐떡.. 2023. 6. 23.
[2023년 6월 17일] 포천 탐조 - 2일차 어제 말벌에 쏘이고도 눈뜨자마자 전날 방문했던 포천의 공원을 다시 방문했다. 용자 인정 절반밖에 돌아보지 못해서 나머지도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텅 비었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주말이라 사람들이 좀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시끄럽기까지 하던 새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불길하다... 그래도 다행히 방울새를 다시 만날 수 있었는데, 방울새 한 마리를 본 후로 한참을 돌아다녔지만 새는 꽁지도 안 보였다. 혹시나 하고 다시 탐조대를 찾았지만 연못에도 원앙은커녕 왜가리도 없었다. 새가 모두 사라진 것처럼 조용한 공원... 그래도 수로 옆에서 참새 발견. 벌레를 잡아서는 열라 패고 있었다. 이곳저곳 돌아다녀도 새소리라고는 새덕후 채널 때문에 알게 된 검은등뻐꾸기가 멀리서 울어대는 소리 밖에 안 들렸다. 그때 쌍안경.. 2023. 6. 18.
[2023년 6월 16일] 포천 탐조 - 1일차 거의 4주 만에 하늘이 열렸다. 다음날인 토요일도 맑을 거라는 예보지만 요즘 같이 대기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다음날도 알 수가 없는 거다. 하늘이 열리면 그냥 나가야 한다. 안 그럼 언제 또 별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일단 출발! 망원경과 촬영 장비들을 꽉꽉 싣고 대낮에 포천으로 탐조를 떠난다. 낮에는 새를 보고 밤에는 별을 보고... 아유 좋다... 다행히 차도 별로 안 막혀서 포천에 금방 도착했다. 포천은 참 아름다운 곳이 많은 거 같다. 이사 오고 싶다... 전부터 눈독 들이던 곳에 와봤는데 경관이 아주 끝내준다. 시설도 좋고. 포천이 도로도 그렇고 관리를 아주 잘한다. 평일이라 사람이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차에서 내리니까 맑은 공기와 함께 들리는 소리는 온통 새소리!~ 제일 처음 만난 친구들.. 2023. 6. 18.
[2023년 6월 13일] 올림픽공원 탐조 중랑천을 갈까 올림픽공원을 갈까 망설이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이라 가까운 올림픽공원으로 출동했다. 날씨는 해가 쨍쨍하고 더워서 새들이 있을까 싶었지만 대륙검은지빠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호다닥 달려갔다. 바로 옆에 살 때도 안 왔던 곳인데 새 때문에 오게 될 줄이야... 호돌이라니... 추억 돋는다... 그런데 공원이 생각보다 너무 넓다. 입구까지 걷는 것도 힘들었다. 공원 안에는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공원이 오래된 만큼 나무의 수령도 오래됐을 테니까 새도 많을 거 같다. 내일 죽더라도 일단 고! 입구를 지나니까 까치가 반겨준다. 거의 비둘기 수준으로 사람을 안 무서워하는 녀석들... 그 뒤로도 계속 까치다. 편의점 주변은 까치와 참새가 점령. 떨어진 음식 주워 먹느라 바쁘다. 호수에는 .. 2023. 6. 14.
[2023년 6월 10일] 파주 탐조 여행 아침 일찍 아버지를 모신 파주의 봉안당에 들렀다가 이른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파주 삼릉(三陵)을 둘러보기로 했다. 세 개의 왕릉(王陵)이 있어 삼릉이라고 하나보다. 듣기로는 숲이 울창하고 고즈넉하다고 하던데 역사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들르면 좋을 거 같았다. 또 숲이니까 당연히 새도 있을 테니까 탐조도 할 겸... 공릉, 순릉, 영릉 이렇게 왕릉이 세 개가 있어서 삼릉. 그 바람에 공릉천의 이름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게 됐다. 탐조하면서 잡지식이 하나씩 늘어간다. 파주에 공릉이 있었구나... 입장료는 성인은 천 원. 일하시는 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시설도 아주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었다. 입장료가 오히려 너무 싸다고 느껴질 정도로 잘 정리된 내부는 산책하기도 좋았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새소리가 .. 2023. 6. 11.
[2023년 6월 9일] 중랑천 탐조 꼭두새벽에 집을 나와 첫차를 타고 나 홀로 중랑천 탐조에 나섰다. 일을 이렇게 열심히 했었으면... 갑자기 중랑천을 찾게 된 이유는 '서울의새'라는 모임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거창한 건 아니고 프로젝트마다 지정 장소가 있는데, 그 장소를 찾아 탐조하고 그 정보를 네이처링 프로젝트 미션 페이지에 등록하면 되는 간단한 일로 일종의 조류 모니터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여러 프로젝트 중에서 중랑천 미션에 참여 신청하고 중랑천에 서식하는 새들을 탐조하기 위해서 중랑천을 찾은 것. 해가 뜬 직후 새들이 제일 활발하게 움직인다길래 새벽같이 왔는데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네... 이 살곶이 다리 부근이 탐조 포인트라고 하던데 간밤에 비가 좀 오더니만 온통 흙탕물에 물이 많이 불어나서 새들이 .. 2023. 6. 9.
[2023년 6월 6일] 렌즈 코트(LensCoat) 눈부시게 하얀 EF 200-600mm 렌즈에 위장 커버를 씌워줬다. 새가 좀 속아줘야 할 텐데... 다양한 패턴의 렌즈용 위장 커버를 일반적으로 렌즈코트(LensCoat)라고 하던데, 아마 미국 LensCoat™사의 상표이자 상호가 대명사처럼 사용되는 거 같다.(뇌피셜) 이런 렌즈코트는 몇 종류가 있었는데, 해외에선 위에서 말한 미국의 LensCoat™가 제일 유명한 듯. LensCoat The LensCoat LensHide covers you, your camera/video gear, and your tripod. Made from lightweight, breathable camouflage material, quick and easy to set up, see your subjects while.. 2023. 6. 7.
[2023년 6월 3일] 포천, 철원 탐조 모처럼 맑은 주말 오후. 보름이긴 하지만 밤에 후배와 별을 보기로 해서 망원경도 챙겨 탐조를 나섰다. 갯벌 탐조는 시즌이 끝나서 당분간은 산과 들로 새를 찾아 나서야 하는데 초보라 딱히 갈만한 곳이 없다... 어디에 새가 있을지 모르지만 호반새와 개개비를 보기 위해 포천으로 떠나 본다. 가는 길에 연천에 들러 이번에도 비빔국수 한 그릇씩... 그런데 물린다... 자주 먹으면 안 되겠다. 아주 가끔 먹는 걸로...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포천 한탄강 꽃정원'은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여기까지 오는 사람들도 있구나... 좋은 날씨에 조용히 꽃과 자연을 즐기면 좋을 텐데, 어울리지 않게 밴드까지 불러다가 시끌시끌하게 행사를 하고 있었다. 문제는 시끄럽고 사람들이 많은데 새가 있을 리가 없다. .. 2023. 6. 4.